함부르크 여성회, 아우센 알스터 호수 공원에 벤치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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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르크 여성회, 아우센 알스터 호수 공원에 벤치 기증
  • 김복녀 재외기자
  • 승인 2016.04.0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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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40주년을 기념해, 함부르크 시민들의 편의에 도움을 줄 수 있어 기뻐"

▲ 함부르크 여성회가 협회 설립 제40주년을 맞아 함부르크 아우센알스터 호수 공원에 벤치를 기증하고 기념 촬영을 했다.(사진 국립민속박물관)
지난 3월 11일, 함부르크 여성회(회장 명순엽)는 협회 40주년을 기념해 도시 중심에 위치한 아우센 알스터(Außenalster) 호수 공원에 벤치를 기증했다.

이날 벤치 기증식에는 여성회 체육부에서 매년 주관하는 ‘알스터 산책의 날’을 계기로 모인 회원들과 이동규 함부르크 영사, 정원 설계자, 교민생활의 정보를 얻고자 한국에서 함부르크를 방문한 국립 민속박물관 직원 2명이 참석했다.

함부르크 여성회 명순엽 회장은 “제40주년 여성회 행사 기념를 기념해, 여성회가 함부르크 시민들을 위해 안락한 휴식 공간을 만들어 벤치를 기증할 수 있어 무한한 자긍심을 느낀다”고 언급하며, 다가오는 10월 15일 또 한 번의 기념행사가 있음을 알렸다.

이동규 영사는 “시민들의 쉼터가 되어줄 여성회 벤치 기증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했다.

▲ 아우센 알스터 호수 공원(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여성회의 벤치가 기증된 아우센 알스터 호수 공원은 관광객뿐만 아니라 함부르크 시민의 휴식처이며, 대도시인 함부르크가 늘 신선하고 청량한 느낌을 유지하는데 큰 역할을 하는 공원이다. 약 1,230년 전만 해도 알스터 주변은 지대가 낮은 늪지였으나 함부르크에 심한 홍수 재해 이후 한꺼번에 많은 양의 물이 고여 인공호수가 돼버렸다.

내 알스터 호수는 완전히 도심 가운데 있으며, 외 알스터 호수는 내 알스터 호수에 비교하면 3배나 크다. 주변은 숲과 부촌으로 둘러 싸여 있으며 호수 주변 산책길이 7.5Km이다. 주민들은 호수 둘레를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타며 휴식한다.

한편, 지난 3월 15일에는 알스터 호수의 봄의 전령사인 백조 120여 마리가 돌아와 진풍경을 이뤘다. 약 200여 년 전에 백조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Hr.Nissen'이 겨울이 되면 알스터 호수의 백조들을 모아 배에 태워서 근교 작은 호수(Muelenteich)로 옮겨 먹이를 주며 얼지 않게 보호하다가, 봄이 되면 다시 알스터 호수로 데려다가 풀어준 것이 관습이 되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이다. 4개월여 만에 다시 알스터 호수에 모습을 드러낸 백조들을 보면서, 함부르크 시민들은 봄이 찾아온 것을 함께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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