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벤치 기증식에는 여성회 체육부에서 매년 주관하는 ‘알스터 산책의 날’을 계기로 모인 회원들과 이동규 함부르크 영사, 정원 설계자, 교민생활의 정보를 얻고자 한국에서 함부르크를 방문한 국립 민속박물관 직원 2명이 참석했다.
함부르크 여성회 명순엽 회장은 “제40주년 여성회 행사 기념를 기념해, 여성회가 함부르크 시민들을 위해 안락한 휴식 공간을 만들어 벤치를 기증할 수 있어 무한한 자긍심을 느낀다”고 언급하며, 다가오는 10월 15일 또 한 번의 기념행사가 있음을 알렸다.
이동규 영사는 “시민들의 쉼터가 되어줄 여성회 벤치 기증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했다.
내 알스터 호수는 완전히 도심 가운데 있으며, 외 알스터 호수는 내 알스터 호수에 비교하면 3배나 크다. 주변은 숲과 부촌으로 둘러 싸여 있으며 호수 주변 산책길이 7.5Km이다. 주민들은 호수 둘레를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타며 휴식한다.
한편, 지난 3월 15일에는 알스터 호수의 봄의 전령사인 백조 120여 마리가 돌아와 진풍경을 이뤘다. 약 200여 년 전에 백조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Hr.Nissen'이 겨울이 되면 알스터 호수의 백조들을 모아 배에 태워서 근교 작은 호수(Muelenteich)로 옮겨 먹이를 주며 얼지 않게 보호하다가, 봄이 되면 다시 알스터 호수로 데려다가 풀어준 것이 관습이 되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이다. 4개월여 만에 다시 알스터 호수에 모습을 드러낸 백조들을 보면서, 함부르크 시민들은 봄이 찾아온 것을 함께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