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아 대사관, 아르헨 정부관료들과 2차 치안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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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아 대사관, 아르헨 정부관료들과 2차 치안회의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16.04.0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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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깜뽀 시 치안장관, 한인사회 각계 대표들과 현안 협의

▲ 추종연 대사와 한인사회 각계 대표들이 아르헨 정부관료들과 2차 치안회의를 가졌다.(사진 계정훈 기자)
주 아르헨티나 대사관(대사 추종연)은 30일 오후 대사관 회의실에서 마르띤 오깜뽀 부에노스아이레스 시 치안장관을 비롯해 연방 치안부 가스똔 슈마이스터 국제협력 담당관 등 관계자와 한인사회의 치안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개선방향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는 추종연 대사, 전조영 총영사, 한인회를 대표해 백창기 정책위원과 송태근 변호사, 상인연합회에서 김석준 회장과 김경훈 고문, 이효성 한국학교 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한인사회의 치안에 대한 문제점을 알리고 정부 관계자들과 대책을 논의해 나갔다.

추종연 대사는 “지난 1월 빠뜨리시아 불리치 치안장관과 대사관에서 치안회의를 가진데 이어 두 번째로 마련한 자리”라며 “한국과 아르헨티나 두 정상이 4월 1일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12년 만에 한아 정상회담이 열리는 등 올해는 한아 양국관계가 활발하게 진전될 전망인 가운데 이번 치안회의는 한인들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한인사회 대표들이 치안에 대한 우려를 토로하고 해결책을 찾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깜뽀 장관은 “아르헨티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치안 안정을 바라는 건 마찬가지”라며 “치안과 관련해 모르고 있던 문제점들도 이런 기회를 통해 알 수 있게 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효성 이사장은 한국학교 등하교 시 학부모와 교사들을 타깃으로 많은 강도사건이 발생해 이에 대한 경찰력 보강을 요청했다.

오깜뽀 장관은 한국학교에 대한 대응책은 크게 두 가지로 보는데 첫째는 경찰이 직접 개입하는 것이고 둘째는 경찰이 아니라도 자체적인 예방 체제를 갖는 것으로 등하교 시 취약점이 무엇인가를 정확히 파악해 그에 맞는 수단을 강구해 나가는 것이라고 했고, 추 대사는 경찰초소 설치도 좋은 예방책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백창기 위원은 “주말이면 한인타운의 교회나 성당에서 나오는 여성이나 노인들을 타깃으로 오토바이 강도들이 기승을 부린다”면서 “경찰 2, 3명을 파견근무 형식으로 보강한다면 치안 문제는 훨씬 나아질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추 대사는 “한인타운은 1965년 초창기 이민자들이 모여 정착한 곳인 만큼 한인들에게는 추억과 애착이 많은 지역으로, 한국정부의 지원과 자체적인 예산을 들여가면서 보도블록 등 미화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하고, 시 경찰 차원에서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백 위원은 아베자네다 지역의 취약한 시간대가 밤 0시~2시 사이로 도둑들이 낮은 건물을 통해 블록의 중심부(Pulmon de manzana) 옥상으로 침입하는 사례 및 가게를 닫는 시간에는 취약하기 때문에 순찰차를 보강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고, 김석준 회장은 불법노점상 퇴치를 위해 오래 전부터 투쟁해 왔지만 효과가 없었기에 아직까지 해결책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오깜뽀 장관은 “불법노점상 문제는 매우 중요하고, 현재 검찰에서는 이들에 대한 많은 정보와 결정적인 단서들을 확보했기 때문에 크게 진전이 돼 가고 있는 상태로 아마도 다음 회의까지는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며 “인내를 갖고 주시해 달라”고 당부했고, 검찰 담당자에게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연락처도 알려 주었다.

추 대사는 두 달 후에 다시 모임을 갖자고 제안하면서 회의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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