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한국국제학교…② 외국어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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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한국국제학교…② 외국어교육
  • 김민혜 기자
  • 승인 2016.03.3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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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각도 외국어교육, ‘지·덕·체 모두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

세계인과 ‘소통’하는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싱가포르 한국국제학교(이하 SKIS)는 다른 재외한국학교와는 차별화된 언어·품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SKIS 외국어교육의 근간이 되는 것은 체계적인 3중 언어(한국어·영어·중국어) 교육 시스템이다. 

▲ 유치원 학생들의 ‘Chinese Day’ (사진 싱가포르 한국국제학교)

SKIS는 학생들이 영어를 생활화해 자연스럽게 영어 실력이 향상될 수 있도록 한국인과 원어민 교사의 공동 담임제를 운영하고 있다.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는 두 명의 담임교사가 회의를 통해 올바른 국어·영어 생활이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학습 자료와 수업자료를 공동으로 준비한다. 등교 및 생활 지도 역시 공동 담임교사가 함께해, 학생들의 학교생활과 발달사항을 점검하며 지원하고 있다. 

유치원에서는 연령별, 개인별로 주 15시간의 영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어는 기초 한자 교육과 놀이 중심의 회화 수업을 통해 기초 능력 육성에 집중한다. 초등학교는 학년별, 레벨별로 분반해 수업한다. 주 17시간의 영어 이머전 수업이 있으며, 영어 수학, 영어 과학 등도 교육과정에 포함돼있다. 국제공인영어 프로그램인 CIPP를 운영해 영어 인증제를 통해 실력을 검증한다. 중국어 역시 학년별, 레벨별 수업을 하고 중국어 인증제가 시행된다.

▲ 초등 영어 페스티벌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과 교사·학생 간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중·고등학교 과정은 한국인 담임 교사제를 채택했다. 원어민 교사들은 학생들의 기본 생활 습관 지도와 외국 고등학교와 대학에 관련한 진학 및 진로 상담을 함께 하고 있으며, 입시 기간이 되면 한국인 교사와 원어민 교사가 함께 학생들의 추천서도 작성해 주고 있다. 

중학교 과정부터는 영어, 수학, 세계사, 지리, 물리, 화학 교과를 영어 이머전 수업으로 실시한다. English Reading, English Activity와 함께 국제 교양 교과목을 운영한다. 중국어는 레벨별 수업과 중국어 인증제로 교육을 이어나간다.

고등학교에서는 전체 수업의 60%를 외국어로 진행한다. 학생들의 심화 학습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국제 교양과목과 함께 USA college board AP 교과를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중국어 인증제와 레벨별 수업이 실시되며, HSK 과정도 운영해 학생들이 공인어학 성적을 취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Research Project’

특히 중·고등학교에서는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Research Project’ 라는 영어 논문 쓰기 활동을 하고 있다. 중·고등학교 모든 학생들이 자신의 관심 분야에 따라 팀을 결성해 주제를 정하고, 가설을 세운 후 설문조사, 자료 탐색, 전문가 인터뷰 등을 통해 한 편의 영어 소논문을 완성한다. 정규교육과정 속 다양한 활동은 학생들의 진로 탐색에 도움을 주고, 깊이 있는 탐구 활동을 가능하게 한다. 뿐만 아니라 모든 활동과 작문이 영어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학생들의 영어 능력 향상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SKIS는 취미, 스포츠, 외국어 관련 활동 등 방과 후 활동을 통해서도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고 있다. 또한 재능기부공연, 사제동행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이웃과 함께하고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훈련도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학생들은 연 2회 바자회를 열어 수익금을 소외된 이웃에게 기부하며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교사와 함께 다양한 현장체험학습을 하면서 교우관계를 다지고, 예의 바른 학생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중·고등학교 학생들은 매 학년 초, 사제동행 트래킹을 통해 교사와 학생 간 친밀감을 형성한다. 학교생활을 하면서 편안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된다는 평가를 받는다. 

▲ 2015년에 열린 ‘Fun Run’ 행사

학년 말에는 ‘FUN RUN’이라는 행사를 통해 티셔츠를 제작하고, 티셔츠 판매액을 소외 계층에게 기부하는 행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2015년 네팔 지진 사고가 있었을 때, SKIS 학생들은 바자회를 통해서 기금을 형성하고 이를 네팔 대사관에 전달하는 등 나눔을 실천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PEER TUTORING’활동을 통해 선·후배 간 학습 도우미를 자처하고, 또래 간 상담을 통해 고민의 해결책을 찾는 등 서로를 위한 교내 봉사활동도 이뤄지고 있다. 

이처럼 SKIS는 외국어 교육을 통한 인재 양성과, 봉사 활동을 통한 덕이 있는 사람을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두고 학생들을 교육하고 있다. 다양한 교육활동은 재외한국 학생들의 인격 형성에 도움을 주며 세계를 향해 창을 열고 나아가는 ‘지·덕·체를 모두 갖춘 인재’로 성장하게 하고 있다.   

글 : 정의용 싱가포르 한국국제학교 국어연구부장
편집 : 재외동포신문 김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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