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와, 북한인권 포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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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와, 북한인권 포럼 개최
  • 신지연 재외기자
  • 승인 2016.03.2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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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권법 제정’ 촉구 및 캐나다가 할 수 있는 일 모색
▲ 오타와 북한인권 포럼 후 기념촬영 (사진 신지연 재외기자)

23일 오후 5시 30분, 캐나다 오타와 연방의회 별관에서는 북한인권포럼이 진행됐다. 

포럼은 북한인권협의회(회장 이경복),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토론토 협의회(회장 최진학), 재향군인회 캐나다동부지회(지회장 송승박) 그리고 캐나다 연아 마틴 상원의원과 전 이민부 장관 주디 스그로 하원의원의 공동 주최로 열렸다. 이번 포럼은 캐나다 관련 공무원, 현·전직 외교관, 한인동포, 초·중·대학생 등 100여 명의 다양한 참석자들로 성황을 이루었다.

▲ 개회사 하는 주디 스고르 연방의원(전 이민장관)
▲ 환영사 하는 연아 마틴 상원의원

‘북한해방과 북핵 무용화 전략’을 주제로 진행된 포럼은 주디 스그로 하원의원의 개회사, 연아 마틴 상원의원의 환영사, 제이슨 캐니 전 이민 및 국방장관의 축사로 시작됐다. 귀순 유학생 출신의 조 승 북한인권협의회 전무의 탈북 증언, 정광일 ‘노체인’ 대표의 정치범수용소실태 증언 및 대북정보유입활동 소개 등으로 순서가 이어졌다. 소프라노 이영실 씨의 ‘울게 하소서’ 독창을 들은 후, 질의응답, 데이빗 슬린 전 북한 주재 영국대사의 코멘트, 어윈 코틀러 전 법무부 장관의 ‘북한인권법 제정’ 지지 메시지, 이영해 카·한협회장과 이경복 북한인권협회장의 마무리 발언 순으로 진행됐다. 

▲ (왼쪽부터) 북한 정치범수용소 생존자 출신 정광일 '노 체인(No Chain)' 대표 , 통역을 맡은 핸리 송 북미대표

정광일 ‘노체인’ 대표는 증언을 통해 간첩 자백을 받아내기 위해 지하 독방에서 두 손을 뒤로 묶어 벽에 걸어놓는 일명 비둘기고문을 받은 일과, 아직 생명이 붙어있는 사람을 창고에 쌓아두어 얼어 죽게 버려두는 등의 수용소 내 참상을 전했다. 그는 “북한해방을 통한 정치범수용소 해체를 필생의 과제로 여기기 때문에 그 방편으로 대북정보유입 활동을 하게됐다”고 밝혔다. 

데이빗 슬린 전 북한 주재 영국대사는 “유엔을 위시한 국제사회의 강화된 대북제재와 민간차원의 대북정보유입 활동의 효과는 서서히, 그러나 반드시 긍정적으로 나타날 것이다”고 말했다. 

▲ 2002년부터 2006년까지 북한을 직접 경험한 데이빗 슬린 초대 평양주재 영국 대사가 자신의 경험을 들려주고 있다.

이영혜 카·한협회 회장은 “포럼을 통해 북핵과 안보 사안을 넘어 인도적인 차원에서 북한해방을 바라볼 수 있는 시야가 필요하다”라며 “본 포럼은 국제사회, 캐나다 정부 및 민간단체들이 함께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는 첫 걸음이다”라고 말했다.

▲ 행사 진행 중인 이경복 캐나다 북한인권협의회장

이경복 회장은 행사를 마무리하며 “캐나다정부가 기존의 대북경제조치법을 경제외적(non-economic) 조치를 추가한 포괄적인 법으로 개정하여 북한정권에 대한 제재를 강화할 것과, 북한인권특사 임명 및 대북정보유입 활동을 지원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북한주민을 위한 북한인권법을 제정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것이 북한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궁극적으로 북한해방을 돕는, 캐나다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재외동포신문 신지연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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