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 교민들, "우리의 터전은 우리가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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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루 교민들, "우리의 터전은 우리가 지킨다"
  • 이혜미 재외기자
  • 승인 2016.03.2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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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루 한인타운 중심지에서 경찰들의 죽음을 애도하는 가두행진 열려

▲ 경찰 유가족이 가두행진을 진행하고 있다.(사진 이혜미 재외기자)

지난 3월 24일 오전 9시(현지시간), 한인타운 봉헤찌로 지역에 한인의류상가가 밀집해있는 조세빠울리노 거리(Jose Paulino)에서 한인타운 담당 13군경 소속 경찰 두 명 조앙 마리아 밴또(João Maria Bento)와 안또니오 누네스(Antonio Nunes)의 죽음을 애도하는 가두행진이 이어졌다.

한인타운을 지키다 순직한 조앙 마리아 밴또와 안또니오 누네스는 사복을 입은 채 사고를 당했으며, 브라질 정책상 제복을 입고 사고를 당했을 경우에만 정부의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이들의 죽음에 대해서는 아무런 보상이 없었다. 이에 한인들은 두 경찰의 죽음을 애도하고, 한인타운의 안전 보장을 주장하기 위해 거리로 나왔다.

급하게 잡힌 일정으로 처음에는 적은 인원이 참가했으나, 행진이 이어질수록 많은 교민과 현지인이 참가했으며, 상파울루 한인회와 상파울루 지역 안전을 위한 모임 ‘꼰세기(CONSEG)’, 경찰 유가족에게 법률적 도움을 제공하고 있는 넬슨 홍 변호사, 민주평통(회장 박대근) 회원들도 참여했다. 
 

▲ 한인가정의 피해 현장(사진 이혜미 재외기자)
▲ 피해를 입은 한인가정을 조사하기 위해 나온 경찰과 넬슨 홍 변호사(왼쪽에서 두 번째)(사진 이혜미 재외기자)
현재 브라질 내 정치, 경제의 불안정으로 상파울루 한인타운 내에 한인가정을 노리는 범죄가 늘고 있으며 보복과 신고절차가 어려워 피해를 당하고도 제대로 신고를 못하는 한인들이 많다.
   
이날 가두행진에 참가한 상파울루 한인회 김요진 회장은 “요즘 브라질 정치가 불안정하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운 상태라 범죄가 들끓고 있다. 한인회도 교민들의 안전을 위한 적극적인 활동으로 조금이라도 더 교민들이 안전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꼰세기 부회장이자 시의원에 출마하는 넬슨 홍 변호사는 “5년 동안 경찰의 지원을 받으며 모든 형태의 억압을 당하고 있는 지역 주민, 상인, 기업인들 등을 위해 활동해왔다. 열악한 보안과 우리의 억울함을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행진은 모든 시민들을 위한 모임이며 합심해 한인지역 보호를 요구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 (왼쪽부터)민주평통 박대근 회장, 교민, 한인회 김요진 회장 꼰세기 넬슨 홍 부회장, 치안대책의원회 김쾌중 위원장(사진 이혜미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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