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뉴욕의 날씨는 정말 화창합니다. 다른 곳의 날씨는 어떤가요."
"문득 시끄럽고 복잡하다 불평하던 서울 시내가 그리운 날입니다. 어느덧 떠나온 지 3년이 다 되어 가네요"
전 세계가 인터넷을 통해 연결되고 세계 곳곳에서 살아가는 동포들이 늘어나면서 온라인상에서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동포들의 카페들이 활기를 띠고 있다.
한국땅을 떠나 낯선 땅에서 일상을 보내는 동포들은 어느 지역에 있든 서로 통하는 느낌이 있다. 새롭게 자리를 잡은 곳이 미국이든, 일본이든, 유럽 혹은 아프리카라도 고국을 떠나 낯선 언어, 낯선 사람들 속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것에 대한 유대감이다.
이에 지역 구분 없이 국내외 한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지구촌 한인들', '고향정'과 같은 카페부터 LA, 아틀란타, 파리, 동경, 북경 등 같은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작은 카페까지 수십 개의 인터넷 카페들이 동포들의 손길을 모으고 있다.
'미국 30대 40대 모임', '미국유학생 아내들의 모임'과 같이 비슷한 연령, 상황의 동포들끼리 모인 곳도 있다. 외국에 나가 살고 있다는 점은 똑같아도 나이에 따라 겪는 문제들이 다르기도 하고, 갖고 있는 정서와 생각들이 다르기도 하니 좀 더 잘 통하는 친구들을 찾는 것.
카페 게시판들에서는 먼저 이민 혹은 유학을 와 살고 있는 사람들이 처음 와서 적응하느라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비자, 학교 입학, 여행 등 다양한 정보들을 전해주거나 조언을 해주기도 한다.
많은 친구들을 고국에 두고 떠나와 맞은 자신의 생일날에는 "생일 축하해 주실꺼죠?"하며 자축의 글을 올리는 이들도 있고, 글을 읽은 카페 회원들은 얼굴 한번 보지 못했어도 진심으로 축하의 글들을 적어 올린다.
간혹 같은 동포들끼리 싸우는 일을 보고 느끼는 씁쓸함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현지인들에게 차별받아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들이 도움을 요청하거나 답답함을 털어놓기도 한다. 대부분 멀리 떨어진 곳에 살면서 만나 보지 못한 사람들이지만 친한 친구보다도 오히려 그 기분을 더 잘 이해하기 때문이다.
게시판에 각기 다른 시간에 글을 올리는 것으로 아쉬움이 느껴질 때는 실시간으로 같은 시간에 카페에 접속해 채팅으로 온라인 모임을 하는 경우도 있다.
또 간혹 같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간에는 시간을 맞춰 만나기도 한다. 최근 유학생이 부쩍 늘어난 북경 유학생들의 카페나 한인들이 많은 LA 지역 카페 같은 경우에는 같은 나이 회원들끼리 직접 모임을 갖는다. 간간이 '79년생 동창을 찾습니다'라는 식의 친구 찾기 글도 올라오고 때로는 한국에서 이민간 친구를 찾는 글들을 올리기도 한다. 인터넷 카페들이 해외뿐 아니라 국내외 한인들간의 만남의 장이 되고 있다.
<다음(www.daum.net)에 개설돼 있는 카페들>
지구촌 한인들 http://cafe.daum.net/GlobalKoreans
고향정 http://cafe.daum.net/guxiang
United Koreans of Atlanta http://cafe.daum.net/UKA
LALALA(랄랄라) http://cafe.daum.net/LALALALA
New York(뉴욕) http://cafe.daum.net/nyc
울동네 샌프란 http://cafe.daum.net/oursanfran
미국유학생 아내들의 모임 http://cafe.daum.net/beautifulwife
북경 유학생들의 모임 http://cafe.daum.net/studentinbejing
영국사랑 http://cafe.daum.net/UK
맬번의 하늘 http://cafe.daum.net/melbsky
정을 나누며 일본에서 살아가기 http://cafe.daum.net/Japan4U
프랑스 유학생들의 모임 http://cafe.daum.net/aller
Buenos Aires NEWS-아르헨티나 cafe.daum.net/buenosairesnews
뉴질랜드이야기 cafe.daum.net/newzea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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