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싱가포르 교사들, ‘CQ’를 배우다
상태바
한국·싱가포르 교사들, ‘CQ’를 배우다
  • 김민혜 기자
  • 승인 2016.03.07 10: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화지능 관련 교사 공동연수로 다문화 교육 노하우 공유
▲ 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CHIJ 교사 공동 연수회 (사진 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

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교장 박중재)는 싱가포르 현지학교인 CHIJ St Nicholas Girl‘s School(교장 Tan Wai Lan)과 공동으로 2월 29일 ‘SKIS-CHIJ 교사 공동 연수’를 개최했다. CHIJ St Nicholas Girl‘s School에서 열린 이번 연수에는 양 학교의 교사 60여 명이 참여했다.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교(Nanyang Technological University)의  응쿽이(Ng kok yee) 교수가 강사로 나와 CQ(Cultural Intelligence, 문화지능)의 개념과 구성, 관련 활동에 대해서 강의했다. 응쿽이 교수는 먼저 CQ를 구성하는 네 가지 요소인 동기(CQ Drive), 인지(CQ Knowledge), 메타인지(CQ Strategy), 행동(CQ Action)에 대해 소개하며 강연했다. 

각 학교의 연혁, 교육 과정, 학교 소개를 시작으로 연수가 이어졌다. 학교 소개 동영상 시청과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학교 간 이해의 폭을 넓히는 시간을 가지고, 양 학교 교사가 2인 1조를 이루어 다문화 교육에 대한 실질적인 노하우를 나눴다. 이 과정을 통해 교사들은 서로의 문화와 학교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싱가포르는 대표적인 다문화 국가다. 중국계 약 74%, 말레이계 약 13%, 인도계 약 9% 등으로 구성돼있고, 이중 언어정책이나 다양성을 존중하는 다문화 교육 역시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는 나라다. ‘원 피플, 원 네이션, 원 싱가포르’를 모토로 교복 대신 전통 의상을 입고 등교하는가 하면, 모든 학교 식당에서는 각 인종별 음식을 판매하고, 각 인종별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특히 이를 별도의 다문화 교육으로 분리하지 않고, ‘인성·시민교육’에 포함시켜 교육하며, 시민교육을 위한 특별실도 학교 안에 마련돼 있다. 

한국도 다문화 가정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2000년에는 5,000가구 정도였는데, 2011년에는 25,000가구 정도로 그 증가 추세가 매우 빠르다. 다문화 가정의 자녀는 2012년 180,000명까지 증가했다. 다문화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한국 교육에 있어서도 체계적인 다문화 교육이 필요한 상황이다.

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 교사들은 “이번 연수를 통해 싱가포르의 다문화 교육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게 되었다”며 “한국의 다문화 교육도 이질적인 문화 속에서 서로 공존할 수 있게 하는 다차원적인 교육이 되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는 계기가 됐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박중재 교장은 “다문화 교육은 전 세계가 하나 됨을 향하여 나아가는 과정이다. 이번 공동 연수를 통해 다문화 교육 이해에 대한 폭을 넓히고, 두 학교 간 좋은 교육 시스템과 커리큘럼의 공유를 통해서 두 학교가 함께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재외동포신문 김민혜 기자]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