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의 한국어 선생님’, 경희사이버대 한국어문화학과 조수현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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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의 한국어 선생님’, 경희사이버대 한국어문화학과 조수현 학생
  • 박세정 기자
  • 승인 2016.02.0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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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교사로 일하는 매순간 한일 간 거리가 좁혀지는 것 실감 '뿌듯'

▲ 조수현 학생(경희사이버대 한국어문화학과 13학번)(사진 경희사이버대학교)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추성훈-추사랑 부녀 편에서 사랑이의 한국어 선생님으로 출연한 조수현 학생은 방송 이후 여러 가지 변화가 있었다고 한다.

 가장 큰 변화는 그의 아이들이 스스로 한국어를 배우고자 마음먹고 큰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

 또 다른 변화는 자녀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싶다는 주위 한국인들은 물론 일본인들 또한 많아진 것이다. 조수현 학생은 세계 각국에 방영되는 프로그램에서 ‘한국어’를 알리는 데 일조했다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라고 말했다. 

 일본에 정착한 지 20년 가까이 된 조수현 학생은 한류가 일면서 주위의 권유로 한국어 수업을 시작했다. 당시 한국어 교육을 전문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았지만 연수를 받고, 일본 내 한국어 선생님들과 정보를 나누며 실력과 교육경험을 쌓았다.

 외국어스쿨, NPO법인 일한문화교류회, 공공기관 등지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던 조수현 학생은 경희사이버대 한국어문화학과에 입학했다.

 조수현 학생은 입학 사유에 대해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었지만 한국어에 대해 좀 더 제대로 알고 싶었고, 수업 진행을 잘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대학에 진학해 공부할 수도 있었으나 한국어 교사로 계속 일하면서 시공간의 제약 없이 학업을 이어가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경희사이버대 한국어문화학과 입학 후, 그는 온라인 강의를 들으면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을 몇 번이고 다시 보며 공부했다. 스스로 공부하며 자신의 수업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눈을 키웠고, 끊임없는 자기점검을 통해 교육의 질을 높임으로써 수업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조수현 학생의 한국어 수업을 듣는 일본인 학생들은 순수하게 한국에 대한 관심으로 공부를 시작하거나 진학·취업 등 특수한 목적으로 배우는 이들까지 다양하다. 한국어교사로 일하는 매순간 그는 한국과 일본의 거리가 좁혀지는 것을 실감한다고 전했다.

 조수현 학생은 “한국과 일본은 비슷한 점이 많아 오히려 다른 점을 받아들이는 것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한국과 일본의 이해를 돕는 일에 평생을 바치고 싶다”고 전했다.

 덧붙여 “한국의 수능과 같은 일본 센터시험에서 한국어를 선택할 수 있고, 일본의 고교에서 한국어 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일본 내 외국어학원 대부분에 한국어반이 있다고 봐도 무방할 만큼 한국어의 인기는 여전하다. 그만큼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사들의 전문성과 자격 또한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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