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서 온 한국 자매 한국을 배우고, 느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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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서 온 한국 자매 한국을 배우고, 느끼다
  • 김민혜 기자
  • 승인 2016.02.0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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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남미 지역 청소년 한국어·문화 연수
▲ 아르헨티나에서 온 한국 자매. (왼쪽)동생 홍성현, (오른쪽)언니 홍성아 (사진 경희대학교 국제교육원)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온 홍성아(15), 홍성현(13) 자매는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났다. 부모님이 한국어 교육을 강조하셔서 어렸을 때부터 한글학교 등을 통해 한국어를 공부해 왔고, 이번에 ‘2015 남미 청소년 한국어·문화 연수’를 통해 한국을 세 번째 방문했다. 

 이번 방문에서 자매는 함께 온 다른 남미 학생들과 함께 한국어 학습뿐만 다양한 체험의 시간도 가졌다. 한국의 노래, 놀이, 영화 등에 대한 한국 문화 수업을 들었으며 경복궁 및 국립중앙박물관, MBC 방송국, 롯데월드,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 등을 관람했다. 

▲ 현지학습으로 롯데월드를 찾은 홍성아 홍성현 자매

 동생 홍성현 양은 “이번 방문은 부모님 없이 다니면서 혼자 경험한 것이 많아서 더 재미있었다”며 “스스로 지하철을 타고, 장소를 찾아 가는 것도 해 볼 수 있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위험해서 4~5시만 되어도 밖에 돌아다닐 수 없었는데 한국에서는 언니랑 밤늦게까지 다니면서 맛있는 길거리 음식도 사 먹고, 한국 연예인들이 광고하는 화장품 가게에 가서 테스트를 해 볼 수도 있어서 즐거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와 달리 길거리에 쓰레기통이 없어서 붕어빵이나 호떡 등을 사 먹은 후에 버릴 곳이 없는 것이 신기했다.”고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차이를 이야기했다. 

▲ 태권도 수업

 언니 홍성아 양은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다른 점에 대해 “한국과 아르헨티나는 교육 체계가 좀 다른 것 같다. 아르헨티나에서 다니는 학교는 교육열이 상당히 높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오전반과 오후반으로 나눠서 수업을 듣기 때문에 하루 종일 학교에 매여있지 않는다. 하지만 한국의 또래 학생들은 하루 종일 학교나 학원에서 지낸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홍성아 양은 “요즘 아르헨티나에서도 한국 대학교로 진학하는 교포들이 많다”며 “아직 정해지진 않았지만 한국어를 앞으로 더 열심히 공부하고 토픽(TOPIC)이나 토플(TOEFL) 시험을 잘 준비해서 나도 한국대학교에 입학하고 싶다”고 밝혔다. 

 동생 홍성현 양은 “꼭 한국에서 대학교에 가고 싶다는 생각은 아직 없지만 재외교포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보다 언어적인 면에서 유리하다고 생각해왔다”며 “나중에 언어와 관련된 전공을 공부하고 싶다”는 꿈을 전했다.

▲ 전통놀이를 체험하는 문화수업

 홍성아 양과 홍성현 양이 참가한 ‘2015 남미 청소년 한국어·문화 연수’ 재외 동포 청소년들의 모국어 및 문화 교육을 위해 경희대학교 국제교육원에서 1995년부터 실시해 온 것으로 올해는 총 12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1월 4일부터 5주간 한국어, 한국 문화 수업 외에도 현지학습에 참여하였으며 주 1회 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역사, 문화, 경제, 사회를 비교하고 고찰해 보았다. 오늘(5일) 수료식을 가질 예정이다.

[재외동포신문 김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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