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문화축제, 이번엔 대중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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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문화축제, 이번엔 대중적으로!
  • 한겨레
  • 승인 2004.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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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소와 데스쿠엣 주한 프랑스 대사

“칸 영화제 수상은 한국 문화의 창조성을 잘 보여준 쾌거입니다. ‘랑데부 드 서울’ 축제도 프랑스와 한국의 문화적 다양성과 장점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프랑소와 데스쿠엣 주한 프랑스 대사는 요즘 다음 달 열리는 프랑스 문화 축제, ‘랑데부 드 서울’(11~19일)을 준비하느라 바쁘다. 2003년에 이어 두 번째인 이번 축제는 프랑스 영화제를 비롯해 연극, 무용, 콘서트, 도서축제, 야외공연 등, 말 그대로 프랑스 문화의 ‘모듬’이 선보인다.

서울 세종문화회관, 시네큐브 영화관 등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여전히 프랑스 문화를 뜨악해하는 한국인들을 위해” 지난해보다 대중적인 아이템들을 선정했다고 한다. 데스쿠엣 대사는 “프랑스 문화는 보르도(프랑스의 유명한 포도주)와 같다. 비싸고 고급스런 보르도가 있는 반면, 매일 식사와 함께 하는 친숙한 보르도도 있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이번 축제에서는 퓨전 무용의 셀린 바께, 포크레게 그룹 월터, 코믹 원맨쇼의 귀스타브 파킹 등 ‘친숙한 보르도’와, 프랑스의 지성 피에르 부르디외가 알제리를 배경으로 찍은 사회학적 사진 전시회, 파리국립고등음악원 출신 한국인 음악가들의 클래식 음악회 등 ‘흔치 않은 보르도’를 동시에 맛볼 수 있다.

영화제에서는 엠마뉴엘 베아르 주연의 〈나탈리〉 등 프랑스 영화 16편과 김수용 감독의 〈안개〉 등 한국영화 10편이 선보인다. 이창동 감독의 열렬한 팬이라는 그는 “영화부문은 이미 양국간 공동 제작까지 이뤄지고 있다”며 “다른 부문에서도 양국간 파트너십을 늘리기 위한 ‘열린 장’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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