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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 유치를 통한 공공외교 저변확대 적극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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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 유치를 통한 공공외교 저변확대 적극 모색
  • 김지태 기자
  • 승인 2016.02.02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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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제교육원 김광호 원장
지난 1월 28일 제주 라마다 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한국어교육기관대표자협의회 동계워크숍 주제특강은 ‘한국 정부기관의 유학생 유치관련 정책’이었다. 특강을 한 김광호 국립국제교육원장은 성심성의껏 발표와 질의응답에 임하고 이튿날 이어진 발표와 특강에도 맨 앞자리에 앉아 경청하는 등 기관장으로서 보기 드문 면모를 보였다. 김 원장으로부터 유학생 유치와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들어보기로 한다. 
 
 
유학수지 적자와 국내 전문인력 유출 문제 심각
 전 세계 유학생 수는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OECD 자료에 따르면 1975년 80만 명이던 전 세계 유학생은 2000년에 210만 명, 2014년에는 450만 명으로 늘었다.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호주, 캐나다 6개국이 압도적으로 유학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김 원장에 따르면 한국은 1.3%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은 유학생이 많이 늘었지만 아직 9만 명 선입니다. 국력에 비례해 볼 때 한국 유학시장의 규모는 2%, 즉 15만 명 선은 돼야 적절하다고 봅니다.”
 
 반면 해외로 유학 간 한국인 유학생은 21만여 명에 이른다. 배 이상 차이 나는 ‘유학수지 적자’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적극적인 유학생 유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김 원장은 유학수지 적자보다 더 시급한 문제는 전문인력의 유출이라고 말한다. 
 
 “지난해 기준으로 214,696명의 한국 학생이 해외에 유학 중인데 그 중 34,873명이 석ㆍ박사 과정에 있습니다. 한국의 우수한 인재들이 미국 등 외국 대학에서 외국 교수들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의 대학원, 특히 지방대 대학원은 공동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어요. 국내 대학들의 연구역량 저하로 이어지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외국의 우수한 인재들을 영입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국립국제교육원에서는 외국의 고급 인재를 국내로 유입시키기 위해 ‘Study in Korea Project’를 테마로 해외 한국유학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 2001년 이후 전 세계 83개국 168회 유학박람회를 개최했다. 참가대학 누계 수는 2,767개교에 이른다. 2015년부터는 사이버유학박람회를 개최해 116개국에서 5,468명을 참가시켰다. 
 
 “지난해에는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몰골, 영국, 베트남 등 전 세계 14개국 18개 도시에서 박람회를 개최했어요. 그 중 우즈베키스탄에서 참가 인원이 가장 많았는데 아마도 CIS 지역 고려인 청년들의 한국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에는 14개국 17회 박람회 개최 및 지원을 계획하고 있고 호주에서 열리는 APAIE 국제교류전 참가도 예정하고 있다. 지난해 한 번 개최된 사이버 유학박람회도 2회로 늘리고 시스템 기능 개선으로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또한 다변화 차원에서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등 국가들로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유학생 관리를 통한 공공외교 저변확대
 국립국제교육원에서는 ‘대한민국 정부초청 외국인 장학생 사업(Global Korea Scholarship,  GKS)를 실시하고 있다. 1967년 이래 GKS 프로그램을 통해 148개국 6,556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GKS는 국제사회 기여와 친한인사 양성 그리고 고등교육의 국제화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GKS 출신 유학생들은 가나 총리, 프랑스 문화원 원장, 일본 오사카 국립박물관 관장 등을 비롯해 전 세계 각국의 정계와 학계, 문화계 등에 포진해 있다. 이들은 각 지역에서 친한 인사로 활동하면서 대한민국 공공외교의 장을 넓히고 있다. 이러한 공공외교의 저변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서는 유학생 유치 뿐만아니라 지속적인 지원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김 원장은 강조한다. 
 
 “유학생을 유치하는 궁극적 목적은 세계 각 지역에서 친한 인사들을 양성하여 국가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들어온 유학생들을 어차피 갈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유학생들이 학업을 이수함과 동시에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갖도록 끝까지 관리, 지원하는 게 중요합니다.”
 
 국립국제교육원에서는 지난 해 처음으로 아세안 국가 이공계 초청연수 사업을 실시했다.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미얀마, 라오스,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국가에서 학생을 초청해 충남대, 전북대, 동국대 등에서 응용생물학, 정보통신공학, 모바일시스템공학 등 첨단과학 분야를 교육했다. 또한 한ㆍ미 취업연수프로그램, 개발도상국 기초교육향상 지원사업 등을 통해 공공외교의 저변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국립국제교육원은 1962년 재일동포 모국수학생 지도 사업을 모태사업으로 출발했다. 1992년 국제교육진흥원으로 개편되고 2008년 국립국제교육원으로 기관이 확장되면서 재외동포지원사업 비중은 줄었지만 여전히 중요한 사업 중 하나다. 
 
 “국립국제교육원의 업무가 다양화되다보니 재외동포 교육지원 사업은 5% 정도로 줄었습니다. 한국의 각 대학 한국어 교육기관과 유관기관에서 모국수학 등 유사 사업을 많이 하고 있어서 상대적으로 비율이 준 측면도 있지요. 저희 국제교육원에서는 대학 등 다른 기관과는 차별화된 재외동포 교육사업에 치중하고 있습니다. 한국어 교육 뿐만아니라 보다 보편적인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 그리고 저소득층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 등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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