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신문 선정 ‘2015 올해의 인물’ 수상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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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신문 선정 ‘2015 올해의 인물’ 수상자 발표
  • 김민혜 기자
  • 승인 2016.01.1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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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신문이 주최하는 ‘2015 올해의 인물’ 수상자가 최종 결정됐다.

 박영완 선양한국인(상)회 회장(한인회 부문), 송창근 제14차 한상대회장(한인경제 부문), 최문순 강원도지사(정치·행정부문), 경희대국제교육원-조현용 원장(교육부문), 김동해 비전케어 이사장(사회봉사 부문), 김윤신 조각가(문화·예술부문),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특별상) 등 7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한 해 동안 재외동포사회에서 큰 역할을 한 인물들에게 700만 재외동포를 대신해서 감사를 표시하고자, 재외동포신문은 창간한 2003년도부터 ‘올해의 인물’을 선정해 그들의 뜻과 노고를 기리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인물들은 13회 수상자로 기록된다. 시상식은 오는 2월 11일 오전 11시 국회의원회관 2층 제2소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 박영완 선양한국인(상)회 회장

한인회부문에는 박영완 선양한국인(상)회 회장이 선정됐다. 선양한국인(상)회는 긴밀한 민관협력 체계를 구축해 교민들의 편의를 도모해왔다. 교민안전협의회를 설치해 한국인 비자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의료 통역 서비스 봉사단 발족과 '120 의료기금' 마련을 통해 응급상황을 맞은 교민들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특히 2015년 7월, 중국 길림성 집안시에서 대한민국 지방행정연수원 버스 사고가 발생했을 때 교민안전협의회는 현지 사정을 감안해 사고 사망자 시신이 부패하지 않도록 조치하고 한국식으로 빈소를 차릴 수 있도록 돕는 등 재빠른 대처로 도움을 줬다. 또한 격양된 유족들과 정부 간 갈등을 조기진화 하는 데에도 한인회의 중재가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송창근 제14차 한상대회장

 제14차 세계한상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끈 송창근 회장은 경제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KMK글로벌스포츠그룹의 회장이기도 한 그는 사람에 대한 존중과 투자가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주장해온 만큼 제14차 한상대회를 앞두고 “한상대회의 미래이자 모국 경제발전의 자산인 차세대 한상을 발굴·육성하는데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14차 한상대회에서 새롭게 개설된 ‘한상&청년, Go Together!’라는 취업 공개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십여 명의 청년이 한상기업에 실제로 채용되어 화제가 되었다. 

 “재외동포 및 국내 경제인 간 비즈니스 측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목표도 달성해, 14차 한상대회는 역대 최고의 참여자 만족도를 거두는 쾌거를 이루었다. 그는 현재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아세안지역 부의장, 아시아 한상 연합회 부회장, 재 인도네시아 한인 상공회의소 회장직도 맡아 일하고 있다. 

 

▲ 최문순 강원도지사

 정치·행정 부문에는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선정됐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2013년부터 GTI 국제무역투자박람회를 개최해오고 있다. 이는 GTI협의체(한국, 중국, 러시아, 몽골)의 지지를 기반으로 동남아 및 중앙아시아 등 10여 개 국에서 500여 개 기업이 참가하는 대규모 박람회다.

 최 지사는 또한 모국을 찾은 동포 체육인들을 위한 만찬을 열기도 했다. 2015년 10월 19일,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는 제96회 전국체전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해외동포 선수단을 환영하기 위한 만찬이 열렸다. 동포 선수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환영과 수송, 숙박은 물론 관광 코스까지 신경 써 준비해 불편함이 없게 배려한 것으로 전해진다. 

 

▲ 조현용 경희대 국제교육원장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전파하는데 힘쓴 경희대 국제교육원(원장 조현용)이 교육부문을 수상했다. 경희대 국제교육원은 ‘2015 대한민국 정부초청 중국 한국어학과 대학생 연수 프로그램’, ‘문화동반자 한국어 연수 프로그램’ 등을 주최하고 쿠마모토·오이타지역 한국어 교사 연수, 베트남 하노이대학 한국어 특강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한국어 전파를 위해 노력해왔다. 

 또한 조현용 교수의 저서 <우리말의 숲에서 하늘을 보다>는 ‘2015년 세종도서 교양 및 문학나눔 부문 선정도서’로 뽑히기도 했다. 이 책은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관해 연구하며 얻은 우리말에 대한 흥미로운 깨달음과 위안, 성찰 등을 담고 있다.

 

▲ 김동해 비전케어 이사장

 사회봉사 부문에는 국제실명기구 비전케어 김동해 이사장이 선정됐다. 명동 성모안과 대표원장이기도 한 김 이사장은 2002년부터 ‘아이캠프(Eye Camp)’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35개국에서 102회의 캠프를 마쳤다. 2015년에는 나이지리아 한인회, 한인 교회와 힘을 합쳐 11월 9일부터 13일까지 무료개안수술캠프를 열고 백내장 수술을 통해 137명의 환자에게 새 빛을 선사했다.

 김 이사장을 포함한 3명의 의사와 4명의 간호사, 검안사와 간사 등 9명의 의료진과 한인 자원봉사자들은 당초 예정된 120명보다 많은 환자를 수술하고 돌보며 혼신의 힘을 다했다. 이에 나이지리아인들은 ‘아름다운 천사들’이라는 찬사를 보내며 깊은 감동을 받았음을 전해왔다.

 

▲ 조각가 김윤신

 2015년 8월, ‘화업 60년 기념전’을 개최한 재 아르헨티나 조각가 김윤신 씨가 문화·예술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1935년 원산에서 태어나 한국과 프랑스에서 미술을 전공한 김윤신 작가는 아르헨티나의 좋은 나무재료에 매료되어 1984년부터 아르헨티나에 정착,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08년에는 아르헨티나에 ‘김윤신 미술관’이 개관됐다. 이민자가 아르헨티나에서 설립한 최초의 개인 미술관이다. 2년 마다 새로운 조각과 회화 작품이 전시되며, 부에노스아이레스시에서 주관하는 ‘박물관의 밤’ 행사에도 해마다 참여하고 있다. 김 작가는 아르헨티나의 문화·예술계 인사들에게 한인 사회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특별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세계경영’을 신조로 뻗어나가던 대우그룹은 없어졌지만, 세계무대를 향한 그의 도전은 멈추지 않았다. 2012년부터 ‘글로벌청년사업가양성사업(Global YBM)’이 진행 중이다. 

 그는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기상을 높이 평가하는 대우의 청년 마인드를 살려 젊은이들을 해외기업으로 내보내는 일을 하고 있다. 작년 10월, 제20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한 김우중 전 회장은 “월드옥타 차세대한인기업인 양성에 협력하여 젊은 청년들을 해외로 많이 보내 수출의 거점으로 만들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실제로 Global YBM 사업은 취업률 100%를 달성하는 등 상당한 가시적 성과도 거두었다.
 

[재외동포신문 김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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