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찰무도를 캄보디아 국기(國技)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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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찰무도를 캄보디아 국기(國技)로 만들겠다”
  • 박정연 재외기자
  • 승인 2016.01.1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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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찰무도연맹, 말레이시아에 이어 캄보디아에 해외 2번째 연수원 설립
▲ 지난 9일(현지시각)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경무도 연수원 오픈식에 참석한 세계경찰무도연맹 허영길 사무총장이 하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세계경찰무도연맹(사무총장 허영길)이 최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경무도 연수원을 설립했다. 지난 2009년 말레이시아 보루네오섬 코타키나발루 연수원 설립에 이어 해외 2번째다.  300평 규모 시설에 훈련장, 집무실, 회의실, 식당, 휴게실 등을 갖췄다. 

▲ 국민대 경무도 단원들의 격파 시범 모습

 민간인의 호신술 훈련과 범죄예방을 위해 설립된 단체로 알려진 세계경찰무도연맹은 현재 국내·외 경찰무도자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맹산하에는 검도, 태권도, 합기도, 택견 시범단 등이 포함되어 있다. 태권도, 합기도, 검도, 택견 등을 응용한 다양한 실전용 무술을 연마하도록 고안되어 만들어졌으며, 이를 통칭해 ‘경찰 무도’ 또는 줄여서 ‘경무도’라고도 부른다. 

 세계경찰무도연맹은 지난 2007년 3월 대한민국 경찰대학에서 무도연구회를 설립한 것이 그 출발점이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한국의 경찰무술을 하나의 독립된 브랜드로 만들어 경무도의 위상을 높이고, 더 나아가 국가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기구를 발족하기에 이르렀다. 

 이를 통해 이듬해 12월 비영리법인 등록 및 국가기관 고유허가증을 발급받아 일종의 독립기관으로서의 권한과 역량을 갖게 됐으며, 같은 해 7월 전 세계 10개국 1,000여 명이 참가한 코리아오픈 세계경찰검도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지난 2013년부터는 국민대학교 생활체육학과에서 경찰무도전공 학생들을 별도 선발하기 시작했으며, 세계무도연맹이 제공하는 교육이수과정을 수료할 경우 정식학점으로 인정받도록 대학 측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병록 세계경찰무도연맹 부회장 겸 아시아지역 총재는 “현재 국내 70여 개 지역별 산하 단체를 두고 있다. 미국 LA 시립대, 호주 시드니 체육대학 내에 경무도 전공과정을 이미 설치했으며, 말레이시아와 브라질에도 지역협회를 두며 해외 각지에 우리 경찰무도를 보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금주 중에는 캄보디아 현지 대학 측과 양해각서를 체결해 선수 발굴과 육성에 앞장 서는 등 현지 교류협력강화에도 힘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 수도 프놈펜 웨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택견 시범단의 겨루기 시범

 한편, 지난 9일 (현지시각) 수도 프놈펜에 위치한 웨스턴 스타디움에서는 캄보디아 경무도 연수원 개원 축하를 겸한 특별공연무대가 펼쳐져 큰 관심을 끌어 모았다. 유소년들로 구성된 택견시범단의 시범에 이어 검도, 합기도 등 무술 시범과 함께 국민대학교 생활체육학과 경찰무도 전공 선수들의 송판 격파 시범 등 다채로운 행사가 2시간가량 꾸며져 300여 명에 이르는 현지인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 캄보디아 경무도 연수원 개원 축하공연을 펼치고 있는 캄보디아 인기가수 아욱쑥쿤 깐야

 이날 경무도 연수원 개원식에는 김현식 신임 한인회장을 비롯, 현지경찰고위관료들과 주요교민인사들이 참석했으며, ‘아욱쑥쿤 깐야’ 등 캄보디아 정상급 인기가수들의 축하무대와 함께 오토바이, 스마트폰 등 푸짐한 경품행사까지 마련되어 눈길을 끌었다. 

 2002 한일월드컵 외빈경호대장 및 경찰대학 상무학과장(경감)을 역임한 바 있는 세계경찰무도연맹 허영길 사무총장은 “우선은 태권도, 합기도, 검도 등을 포함한 우리 경찰무도를 캄보디아 경찰, 군, 경호 관련 단체에 널리 보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향후 캄보디아 24개 주요 도시 전체 일반인들에게도 보급, 기필코 우리 경찰무도를 캄보디아 국기(國技)로 만들겠다”는 강한 포부를 내비쳤다. 

[재외동포신문 박정연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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