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 퀘벡시티 시타델의 한국전 기념비, 건물, 박물관
상태바
유네스코 세계유산 퀘벡시티 시타델의 한국전 기념비, 건물, 박물관
  • 신지연 재외기자
  • 승인 2015.12.21 10: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물관 전시물 확대와 개선 추진, 한국 기업 및 기관의 참여 기대
▲ (왼쪽부터)한국전 기념비에 헌화하는 국방무관 최장민 대령, 조대식 주캐나다 대사내외 (사진 주캐나다대사관)

조대식 주캐나다 대사는 12월 16일 퀘벡시티 시타델에 위치한 22연대를 찾아 한국전기념비에 헌화하고 한국전 전시실이 있는 22연대 박물관을 방문했다. 

▲ 퀘백시티 시타델(Citadelle) 전쟁박물관 전경

 이번 방문은 한국전 발발65주기를 맞아 한국전에 참전한 주요 부대를 방문하고 참전용사들을 위문하기 위해 이루어 졌다. 22연대는 불어가 모국어인 장병을 중심으로 창설된 부대로서 한국전 기간 중 3개 대대가 파병되어 많은 전공을 세웠다. 고왕산(355고지) 전투에서는 135명을 잃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시타델 지휘관 카펜티에 중령은 “22연대의 역사에 한국전은 매우 중요하다”며 조 대사 일행의 방문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부스탈 씨 등 22연대 한국전 참전용사 대표 3명은 불편한 몸에도 불구하고 일행이 부대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마지막까지 동행하며 방문을 반겼다.

▲ 한국전 당시 제 22연대(R22eR) 모습

 조 대사는 "한국전 기간 중 22연대의 활약과 참전용사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눈부신 발전을 이룩한 대한민국이 존재하지 못 했을 것"이라며,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을 대신하여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또한 캐나다 중요 문화재 시타델에 한국전과 관련된 기념비, 건물, 박물관 등을 세워 잘 유지하고 있는 것에도 감사를 표했다.

▲ 한국전 전시실이 있는 22연대 박물관

 퀘벡시티 시타델은 북미대륙의 대동맥인 세인트로렌스 강 입구에 우뚝 솟아있는 절벽 지대로, 천혜지형의 전략적 중요성 때문에 이를 차지하기 위한 전투의 역사가 깊게 배어있는 곳이다. 1759년 시타델에 붙어있는 아브라함 평원에서 있었던 영국과 프랑스의 전투는 오늘날의 캐나다를 있게 한 가장 중요한 전투 중 하나다. 난공불락의 요새 시타델은 2차 대전 중 연합국 정상들이 모여 중대한 결정을 내린 퀘벡회담이 열린 곳이기도 하다. 

▲ 박물관의 전시물 확대와 개선 추진에 대하여 환담을 나누고 있다

 시타델은 역사성과 경관의 아름다움으로 198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고, 매년 관광객이 붐비는 캐나다 최고의 명소가 됐다. 또한 시타델에는 ‘한국(Corée)’으로 명명된 병영건물이 있고, 22연대의 상징인 깃발 중앙 아래쪽에도‘한국(Corée)’이라고 선명히 적혀있다. 한국전 참전 기념비와 22연대 박물관은 한국과의 각별한 관계를 잘 나타내주고 있다. 아울러 22연대 박물관은 매년 약 14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으며, 그 중 단체 학생 관람이 5만 명을 차지할 만큼 역사교육 차원에서 가치가 높은 곳이다. 

 현재 22연대 박물관은 전시물 확대와 개선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 기업이나 기관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외동포신문 신지연 재외기자]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