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접기로 일본에 새 한류문화 창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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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접기로 일본에 새 한류문화 창조한다
  • 김영기 기자
  • 승인 2015.12.09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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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한반도 평화통일과 세계평화 기원, 종이접기 축제 한마당

 

▲ 대한민국 종이접기 강사 등 자격증 수여식과 종이접기 작품 대회 시상식(사진 종이문화재단)
한일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종이문화재단ㆍ세계종이접기연합(이사장 노영혜)이 일본 동경학교와 공동으로 개최한 ‘제1회 한반도 평화통일과 세계평화 기원, 종이접기 축제 한마당’ 행사가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12월 1일 시상식과 자격증 수여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대한민국 종이접기 강사와 대한민국 어린이 종이접기 마스터를 양성하는 자격과정 세미나와 함께 한일 양국 종이접기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 ‘한일 종이접기 예술작품 전시회’, ‘종이접기 작품 대회’, 종이접기 아저씨로 잘 알려진 김영만 종이문화재단 평생교육원장의 특강, ‘세계평화기원, 소망의 종이비행기 날리기 이벤트’ 등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 대한민국종이접기강사 자격과정 수업장면
 현지 한글학교 교사와 민단 지역지부 한글학교 교사 등 70명이 참가했던 대한민국 종이접기 강사 자격 과정에서는 김혜숙(48, 동경한국학교 교사) 씨를 비롯한 66명이 강사자격을 얻었고, 동경한국학교와 한글학교 어린이 대표 50명이 참여했던 대한민국 어린이 종이접기 마스터 장학교실에서는 한동규(12, 동경한국학교 5학년) 군 등 42명이 마스터가 되어 급수증과 금메달을 수여받았다.
 
 이어서 세미나 참가자들의 공동작품으로 진행한 한일 국제교류 종이접기 작품대회 시상식이 큰 환호와 박수 속에 열렸다. 이날 강사부문 영예의 대상작은 양국 수교 50주년 축하의 의미를 담은 ‘한일사계 합중주’(정호선 외 4명)가 차지했다. 금상에는 ‘평화를 염원하며’(김민정 외 5명)와 ‘화합’(손승연 외 4명)이, 은상에는 ‘함께하는 크리스마스’(정현선 외 5명), ‘크리스마스의 설렘’(하귀명 외 3명), ‘우리 함께’(황경화 외 4명)이 선정됐다. 또한 ‘세계평화의 꽃’(이민주 외 4명), ‘무궁화 평화’(이상운 외 3명), ‘사계’(윤고운 외 3명)은 동상에, ‘50년의 우정’(김혜숙 외 4명), ‘우리 함께’(우고운 외 4명), ‘손에 손잡고’(박순자 외 4명), ‘귀천’(김흥중 외 3명), ‘위 아더 월드’(김여진 외 3명)는 장려상에 선정됐다.
 
 어린이부문 영예의 대상은 ‘일본 바다의 한국 물고기’(조효빈 외 8명)가 차지했다. 금상에는 ‘사계절(임동우 외 8명), 은상에는 ’세계로, 미래로, 대한민국‘(하유리 외 4명), 동상에는 ’정신없는 아기돼지 삼형제(한동규 외 10명), 장려상에는 ‘즐거운 숲’(한가운 외 7명)이 각각 선정됐다.
 
▲ 대한민국 어린이 종이접기 마스터 급수과정을 수강한 어린이들
 종이접기 재능기부 사절단으로 참가한 종이문화재단 지도강사들의 작품들과 아사히 이사무, 다카야마 미치에, 이스쿠로 지즈코 등 일본 종이접기 작가들의 작품이 합동 전시된 ‘한일 국제교류 종이접기 예술작품 전시회’는 큰 관심을 끌었다. 세미나 참가자들과 동경한국학교의 교사, 학생, 학부모를 비롯해 많은 교민들과 현지 주민들도 전시회를 관람했다. 특히, 종이문화재단 지도강사들의 작품 30점은 동경한국학교에 기증돼 추후 종이접기 교육에 활용될 예정으로 그 의미를 뜻깊게 했다.
 
 MBC 예능 프로그램인 ‘마이리틀 텔레비전’ 출연 후 종이접기 열풍을 몰고 온 ‘종이접기아저씨’ 김영만 종이문화재단 평생교육원장의 특강도 큰 인기였다. 특강을 마친 김영만 원장은 “30년 전 일본에 잠시 왔다가 우연히 유치원수업 장면을 지켜보게 된 것이 아이들의 종이접기 선생님으로 나서게 된 계기였다”며 “그 이후 일본을 들락날락하며 자료를 구하고, 연구도 하며 오늘에 이르렀는데, 이제 우리의 종이접기를 보여주고자 일본에 왔다고 생각하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김영만 원장은 행사 기간 내내 학생과 학부모 팬들의 잇따른 사인과 사진촬영 요청에 잠시도 쉴 틈이 없었지만, 이들을 따뜻하게 맞았다.

 특강에 이어 300여 명의 참가자들은 김영만 원장의 지도로 소망을 적은 종이비행기를 접은 다음 함께 하늘로 날리며 한반도 평화통일과 세계 평화를 기원했다.
 
▲ 세계평화 기원을 적은 종이비행기를 힘차게 하늘로 날리는 참가자들
 동경한국학교 김득영 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교사들은 교사들대로 우리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높이고, 동포 학생들의 창의인성 교육과 인재 양성 기회가 됨으로써 이들이 한민족의 우수한 재능을 새롭게 발현시키는 계기가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종이문화재단 노영혜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나라는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뿌리 깊은 종이접기 문화와 역사가 있었지만, 일제강점기 36년과 6·25 한국전쟁 등의 격동기 시절을 지나며 사라지다시피 했다”며 “단군 설화가 이제는 단군 역사가 되고, 국내외 동포들이 힘을 모아 태권도를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만들었듯이 잃어버린 '종이접기' 역사를 다시 찾고, 새 한류문화로 재창조하며 세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노 이사장은 “우리의 이런 노력이 일본 종이접기와 마치 원조 경쟁을 하는 것처럼 비춰져서는 안 된다”며, “이번에 일본에서 처음 탄생한 대한민국 어린이종이접기 마스터들이 일본 청소년들과 함께 양국 문화교류 증진에 가교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상식에 앞서 동경한국학교 김득영 교장은 종이문화재단 노영혜 이사장에게 공로패를, 종이문화재단 강사 재능기부 사절단원에게는 감사장을 수여했다.
 
 이 자리에는 남정순 동경한국문화원장, 하귀명 재일대한민국부인회 동경지방본부회장, 이옥순 재일본한국인연합회장 등 행사 후원기관 대표를 비롯해 김세진 스포츠서울미디어재팬 사장이 참석했다. 특히 하귀명 회장은 딸과 함께 종이접기강사 자격과정에 참가해 모든 수업시간을 이수하고 강사자격증을 수여받아 큰 박수를 받았다.
 
 이번 행사는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 주일본대한민국대사관, 동경한국교육원, 연합뉴스, 해외동포책보내기운동협의회, H2O품앗이운동본부, 재일본대한민국부인회 동경지방본부, 재일본한국인연합회, 재일본대한민국민단 동경지방본부, 재일본한글학교협의회가 공동후원했으며, 세미나를 비롯한 모든 행사에 소요되는 교재와 재료는 종이나라(대표 정도헌)에서 협찬했다.
 
 [재외동포신문 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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