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윈 브라질, '제4회 차세대 리더 패션 디자이너 콘테스트'
상태바
코윈 브라질, '제4회 차세대 리더 패션 디자이너 콘테스트'
  • 이석재 재외기자
  • 승인 2015.12.03 10: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브라질 패션사업 리드할 한인 인재 발굴
▲ 제4회 브라질 차세대 리더 패션 디자이너 콘테스트 (사진 이석재 재외기자)

11월 27일, 상파울루 산따세실리아 지역에 위치한 한국문화원에서 코윈 브라질지회(지역담당관 홍은경) 주최로 ‘제4회 차세대 리더 패션 디자이너 콘테스트’가 열렸다. 현지인과 교민들 1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내년 시의원 출마를 앞두고 있는 교포 1.5세 넬슨 홍 변호사와 정다운의 사회로 진행됐다.

 52년 전, 농업이민으로 브라질에 첫 발을 디딘 우리 교민들 중에는 브로커의 사기 때문에 농경지를 받지 못해 농사도 짓지 못하게 된 사람들이 많았다. 이들은 생계유지를 위해 이민 보따리에 있던 옷들을 시장에 내다 팔기 시작했다. 한국 옷들은 브라질인들에게 아주 좋은 반응을 보이며 팔려나갔고, 생활력이 강한 우리 교민들은 원단을 사다 밥상 위에서 옷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된 우리 교민들의 패션사업은 브라질 의류사업의 판도를 바꿀 정도로 영향력이 커졌고, 교민들 대부분은 의류사업으로 성공을 거뒀다.

 이민 1세대들은 이렇게 갑작스럽게 의류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지만, 2세들은 대학에서 패션을 전공하고 디자이너가 되어서 브라질 차세대 패션리더로 성장하고 있다.

 브라질 패션사업을 이끌어 가고 있는 우리 교민 중 차세대 리더를 발굴·양성하고 보다 질 높은 한인 의류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개최된 이번 콘테스트는 올해로 제 4회를 맞았다. 특히 올해는 1차 예선과 2차 본선으로 나누어 대회를 치렀다. 예선에서 뽑힌 참가자 10인의 작품을 현지인 모델들이 입고 직접 패션쇼를 하며 작품을 뽐냈다. 주제인 ‘My History’를 얼마나 창의성 있게 작품에 반영 하였는가 하는 것이 주요 심사기준이었다. 심사위원 뿐 아니라 관람객의 의견도 30% 반영해 결과를 냈다.

▲ 축사하는 코윈 브라질 홍은경 지부장

 코윈 브라질지회 홍은경 담당관은 "코윈 브라질이 하고 있는 교포사회 발전을 위한 일 중 차세대 리더를 발굴하고 양성하는 것이 가장 주요한 사업"이라며 "의류사업을 하는 교민들이 많은 브라질의 특성상, 패션업계에서 활동하는 우리 2세들이 많다. 콘테스트를 통해 각자의 기량을 더욱 발휘하고 자신감을 높여,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 1위를 차지한 정지아 양과 홍은경 지부장

 이번 콘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한 정지아(22ㆍEuropeo di Design) 양은 "제 작품을 여러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어서 행복했다"며 "다른 모든 참가자들의 작품들도 모두 훌륭하고 멋져 1등을 하리라곤 생각지 못해서 몹시 감사하고  참 행복하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코윈 브라질지회의 오는 2016년의 첫 번째 사업으로는 ‘성장기의 청소년과 부모님을 위한 상담과 심리학 컨퍼런스’가 예정되어 있다. 브라질의 한인 차세대를 위한 코윈의 취지가 엿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코윈 브라질은 또한 다문화 가정을 위한 프로그램과 한국문화를 알리는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외동포신문 이석재 재외기자]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