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반도주변 11개국 제자들 주최 ‘이광배 독수리 컵 태권도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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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반도주변 11개국 제자들 주최 ‘이광배 독수리 컵 태권도대회’ 개최
  •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동포언론인
  • 승인 2015.12.0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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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대통령참석, 70세 생일-태권도전파 40주년 축하기념 대회
▲ 축사를 하는 서형원 대사와 이광배 사범, 타마라 프라데간 조직위원장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지난 40년 동안 오스트리아와 발칸반도국가들에 한국국기 태권도를 전파해 온 오스트리아 비엔나 거주 이광배 사범(9단)이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에서 그의 공적을 크게 인정받는 경사를 맞았다. 11월 28일 낮 12시 자그레브 스포츠 돔에서 개회식을 가진 <그랜드 마스터 이광배 독수리 배 태권도 챔피언쉽 대회>는 오스트리아와 크로아티아 등 11개 국가에 있는 이광배 사범의 제자들이 주최자가 되어 그의 70세 생일과 유럽태권도 전파 4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개최했다. 

▲ 양국 국가연주

 뜻깊은 행사를 맞아 이광배 사범뿐만 아니라 한국태권도계가 큰 영광을 누리게 되었고, 코린다 그라바르-키타로비치(Kolinda Grabar-Kitarovic) 크로아티아 대통령이 한국국기원의 명예9단을 받아들임으로써, 발칸과 동구권에 한국태권도의 위상이 더욱 강력해지게 되었다. 

 개회식은 크로아티아 대통령을 비롯한 11개국의 귀빈들과 서형원 주크로아티아 한국대사, 박종범 유럽한인총연합회 회장 겸 민주평통 자문위원회 유럽지역 담당 부의장 등 유력 인사들과 11개국 출전선수 1,200여 명, 관중 6,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대회조직위원장 타마라 프라데간(Tamara Pradegan)태권도 명예7단은 개식사를 통해 “이번 대회는 발칸반도국가들에 태권도를 전파한 이광배 사범의 제자들이 그의 유럽 보급 활동 40주년과 70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하여 ‘이광배 독수리 배’를 제작하여 개최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전자스크린을 통하여 이광배 사범의 태권도일생이 소개된 후, 치어리더들의 현란한 축하 재즈댄스, 레이저 빔 쇼 등이 뒤를 이었다. 축하공연 마지막 프로그램은 태권도 묘기 시범이었다. 공중을 날고 공격과 방어를 극적으로 보여주는 무술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어두운 조명이 사용되었다.

▲ 한국국기원 명예9단증을 받고 답례사를 하는 코린다 그라바르-키타로비치 대통령과 이광배 사범

 이광배 사범은 생일축하에 대해 간략한 답례를 하고, 코린다 그라바르-키타로비치 대통령에게 한국국기원에서 결정한 태권도 명예9단 증서와 블랙벨트를 전달했다. 이광배 사범은 “한국국기원의 명예9단 수여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국가 영수 급 인사들에게만 수여되는 것으로 그라바르-키타로비치 대통령은 45번째 수여자”라고 설명했다. 여성으로서 최초의 한국태권도명예9단자가 된 코린다 그라바르-키타로비치 대통령은 인사 겸 답례사로 “이광배 독수리 배 태권도 챔피언쉽 대회개최를 진심으로 축하하며, 태권도는 건강한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수련을 가능케 하는 훌륭한 순수기능의 스포츠로 생각한다. 오늘의 대회가 참여한 국가선수들의 우의와 친선을 돈독케 하면서 큰 성과를 거두는 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형원 주크로아티아 한국대사는 발칸지역에 태권도를 보급·발전시키는데 큰 공헌을 한 이광배 사범과 태권도를 지지해주는 키타로비치 대통령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태권도가 한국과 크로아티아를 연결해 주는 가교가 되어 주길 바란다”고 축사를 남겼다.

▲ 대회조직위원장 공로패를 받고 기뻐하는 타마라 프라데간 명예7단

 오스트리아 한인연합회 회장을 지낸 후 현재 상임고문으로 오스트리아 한인사회를 위해서도 공헌하고 있는 이광배 사범은 이날, 이번 대회의 조직위원장을 맡아 많은 수고를 한 타마라 프라데간(Tamara Pradegan)사범에게는 한국국기원 명예7단의 증서를 수여했다. 타마라 프라데간 사범은 이광배 사범의 제 1기생 제자로 자그레브에서 400여 명의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는 <자그레브 독수리 태권도>관장이다. 현재 까지 24회의 크로아티아 전국태권도 대회 등을 개최해 온 태권도 보급의 공헌자로 알려져 있다. 이광배 사범은 이날 오스트리아에서 온 노르베르트 모쉬 박사 등 11개 국가에서 모인 자신의 제 1기 제자들 30여 명에게는 기념 공로메달을 수여했다. 

▲ 한국국기원 명예9단 축하를 한 (왼쪽부터)박종범유럽한인총연합회 회장, 새로운 한국 뉴스 김충자 매니저, 그라바르-키타로 비치 대통령, 이광배 사범, 부인 신정옥 여사

 서형원 대사와 박종범 회장은 대사관의 최동환 참사와 박정현 행정원등과 함께, 오전 10시부터 시작, 밤 9시쯤 까지 계속된 태권도 대회를 끝까지 지켜보면서, 특별손님으로 우승한 선수들에 대한 시상을 집행하기도 했다.

 한국국기원 소속 사범으로 주한 미8군의 태권도사범으로 활약하기도 했던 이광배 사범은 1975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와서 <단군태권도회>를 창립, 유럽에 태권도를 보급하는 일에 나섰다. 1978년부터 당시는 유고슬라비아 연방국이던 발칸반도에 위험을 무릅쓰고 한국태권도를 보급하기 시작,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 코소보, 마케도니아, 몬테네그로 등 8개국과 오스트리아, 이태리 북부 알렉산드리아 지방 등 10개국에 한국계 태권도도장을 세우는 데 공을 세웠다. 현재 크로아티아에는 170여 개 한국계 태권도장이 설립·운영 중이고, 3만여 명이 태권도를 수련중이라고 한다. 이번 대회는 이들 나라의 제 1대에서 제 3대까지의 제자들이 모여 벌인 축하대회이기도 하다. 

▲ 이광배 배 태권도대회를 하루 종일 지켜본 서형원 대사와 박종범 민주평통 유럽지역 부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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