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제9회 한국영화제, 〈왕의 남자〉 이준익 감독 특별전
상태바
캄보디아 제9회 한국영화제, 〈왕의 남자〉 이준익 감독 특별전
  • 박정연 재외기자
  • 승인 2015.11.30 11: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거장의 특별전에 현지 영화 팬들 호평
▲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열린 제9회 한국영화페스티발 특별전 감독으로 초대받은 이준익 감독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주캄보디아 대한민국 대사관(대사 김원진) 주최로 열린 제9회 한국영화페스티발에 천만관객동원 흥행대작 〈왕의 남자〉를 제작한 이준익 감독이 특별전 초대 손님으로 캄보디아를 방문, 현지 영화팬들로부터 뜨거운 환영인사를 받았다. 

 한국영화 흥행보증수표로 일반 영화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이준익 감독은 그동안 〈왕의 남자〉 외에도 〈님은 먼 곳에〉, 〈황산벌〉, 〈라디오 스타〉, 〈즐거운 인생〉, 〈희망〉 등 메가폰을 든 작품 대부분이 흥행에 성공하며 충무로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감독이다.

 이번 이준익 감독 특별전에서는 최신작 〈사도〉를 개막작으로 〈라디오스타〉, 〈즐거운 인생〉, 〈소원〉, 〈즐거운 인생〉 등 이 감독의 주옥같은 작품들이 수도 프놈펜 리전드 시네마에서 지난 27일~29일까지 3일간 상영돼 현지 영화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준익 감독은 27일 개막작 시사회를 앞두고 CTN방송국 등 현지 주요 방송·언론과 그의 영화작품세계를 소재로 한 인터뷰 시간을 가졌으며, 개막작 상영에 앞서 무대에 올라 현지 영화 팬들에게 영화 〈사도〉를 통해 보여주고자 했던 메시지를 설명하며 현지 영화 팬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세종대 3학년 동양화과를 중퇴한 그는 30년 전 영화 마케팅 분야 일을 하면서부터 충무로와 처음 인연을 맺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 20년 전에 영화 〈키드 캅〉을 통해 영화감독으로 정식 데뷔했다. 최근 개봉한, 조선 영조와 아들 사도세자 간 비극적 운명을 다룬 영화 〈사도〉(주연 송강호, 유아인)는 이준익 감독의 10번째 연출작이다.

 그가 만든 다수의 작품들 중 〈왕의 남자〉 등 총 5개 작품을 이번 특별전 작품으로 선정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이 감독은 “이번 특별전 작품들은 역사물 2편과 현대물 3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동안 한국영화를 많이 접해보지 못한 캄보디아 영화 팬들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이들 영화들이 보다 이해하기 쉽고 감상하기 편한 영화들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또한 한국영화의 캄보디아에서의 흥행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동안 한국드라마는 캄보디아에 많이 소개되었지만, 상대적으로 한국 영화 중에는 소개된 작품들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도 더 많은 한국영화들이 캄보디아에서 소개되길 바라며, 캄보디아 영화산업이 더욱 활성화되어 한국영화 팬들도 캄보디아영화를 많이 즐길 수 있는 때가 왔으면 좋겠다” 고 소감을 밝혔다.

 그 외에도 영화 알 포인트(감독 공수창)처럼 캄보디아에서 영화를 찍을 생각은 없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스토리만 좋다면 언제든지 캄보디아에 와서 영화를 찍을 생각이 있다”고 간단히 대답했다. 

 27일(현지시각), 한국영화제 이준익 감독 특별전이 열린 첫날은 캄보디아 문화부 차관을 비롯, 정부고위관료들과 EU대사 등 주재국 외교관들, 그리고 수 백여 명의 현지 영화 팬들이 찾아 시사회장을 찾아 한국영화 뿐만 아니라 이 감독의 작품세계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캄보디아를 대표하는 유명여배우 디 사벳과 캄보디아 왕실가족들도 영화 〈사도〉 관람을 마친 후 이준익 감독을 직접 찾아 그의 작품세계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준익 감독은 3박 4일 짧은 캄보디아 방문일정에도 불구하고, 28일 한류음악채널 MyTV 방송국에서 인터뷰를 갖고 현지 영화관계자들과도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으며, 특별전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김원진 대사의 초청을 받아 관저 만찬을 마친 후 당일 밤 캄보디아를 떠났다. 

 이 감독은 후속작품으로 시인 윤동주의 삶을 담은 영화 〈동주〉(주연 강하늘)가 이미 제작됐으며, 내년 2월초 국내에서 개봉될 예정이라는 소식을 끝으로 전했다. “해외 교민 영화 팬 여러분도 신작 영화에 많은 성원과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는 말로 마지막 작별 인사를 대신했다. 

[재외동포신문 박정연 재외기자]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