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파울루 교민들의 사물놀이 팀 ‘한울림’
상태바
브라질 상파울루 교민들의 사물놀이 팀 ‘한울림’
  • 이석재 재외기자
  • 승인 2015.11.30 10: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울림 사물놀이팀’과 상파울루 교민들의 ‘한두레’ 가 한 팀으로
▲ 브라질 사물놀이 팀 '한울림' 단원들 (사진 이석재 재외기자)

브라질 각종 한인행사와 현지인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행사들이 있을 때면 빠지지 않는 공연 팀이 있다. 바로 흥과 가락이 어우러져 있는 사물놀이 팀이다.

 하지만 지구 반대편인 브라질에서 우리의 전통을 이어가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생업에 종사해야 하기 때문에 연습할 충분한 시간도 없고 또한 정식으로 사물놀이에 대해 배우기도 힘들다. 연습할 공간조차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교포들로 이루어진 한두레(상쇠 차호문)와 어울림 사물놀이 팀(단장 심용석)은 그동안 적잖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주상파울루한국교육원(원장 오석진)에서 지원을 해오긴 하였지만 어려움이 많았다. 두 개의 사물놀이 팀을 하나로 합치자는 이야기도 오래전부터 나왔지만 각자 팀이 가진 색깔이 다르기 때문에 쉽지 않았다. 그러나 오석진 원장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새로운 ‘한두레’ 팀이 꾸려졌고, 지난 10월29일에는 한인타운에 위치한 쿰에서 한울림 사물놀이단의 창단식도 가졌다.

▲ '한울림' 팀 강병곤 단장

 새로운 한울림 팀은 음악을 전공 하는 강병곤 단장을 리더로 20여명의 단원들로 구성되었다.  창단식에는 주상파울루한국교육원 오석진 원장, 브라질한국문화원 이세영 원장이 참여하였고, 양재광 축구협회장, 오창근 전 노인회장, 김봉갑 전 어울림 단당, 신형석 전 태권도협회장, 신영옥 한국고전무용소장 등 50여 명의 축하객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 주상파울루한국교육원 오석진 교육원장

 오석진 교육원장은 축사에서 “우리의 것을 지키고 이어나가기 위한 단원들의 민족의 얼 고취 노력에 찬사를 보내며, 한울림이란 이름대로 크게 하나로 어우러져 더 멋지게 발전할 것을 기대한다. 창단을 위해 애써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고, 창단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세영 문화원장은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것을 지켜온 단원들게 감사하며, 우리 것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가능한 범위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진 답사에서 강병곤 단장은 사물놀이의 기원에 대하여 말하면서 “교민들이 원하는 대로, 현지인들에게 우리의 것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내년 올림픽 등을 대비하여 충실히 연습하고 기량을 키우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한다고 하였다. 이어 허영 부단장을 비롯한 임원진을 소개했고, 16명으로 구성된 사물놀이의 연주가 웅장하게 울려퍼졌다.

 주상파울루한국교육원과 한울림 사물놀이단은 이 날 교육협약도 체결하였다. 사물놀이를 통해 동포 학생, 성인 및 현지인에게 한국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한글 우수성 홍보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적용하기 위한 협약이다. 주상파울루한국교육원 측에서는 교육 장소 임차료, 강사 인건비 및 운영비의 일부를 지원하기로 했다. 방학 중에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료 사물놀이교실을 운영하고, 사물놀이 정기발표를 갖는다는 내용도 협약에 포함됐다.

[재외동포신문 이석재 재외기자]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