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권 개선은 통일의 로드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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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인권 개선은 통일의 로드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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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1.1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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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통, 한-호 평화통일포럼 개최…11일 연방의사당
줄리 비숍 외무장관 기조연설…여야 중진 의원 주제 발표

 
▲ 2015 한-호 평화통일 포럼을 마친 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호주톱미디어)
호주 정치의 심장부인 캔버라 연방의사당에서 11일 '한반도 통일과 한-호 협력방안'이라는 주제를 내걸고 한국-호주 평화통일포럼이 성대히 개최됐다.

 민주평통 호주협의회(회장 이숙진)가 주관하고 주호 한국대사관(대사 김봉현)이 후원한 이날 행사는 개회식 및 기조연설, 연방의원 발제, 전문가 패널토의 등 3부로 구성됐으며, 민주평통 호주협의회 소속 위원 70여 명과 한국학 전문학자 및 학생, 언론계 인사 등 총 150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호주한인사회에서 처음 열린 이번 포럼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민주평통 의장직을 권한 대행하는 현경대 수석부의장이 참석해 기조연설을 맡고, 김봉현 주호 한국대사가 환영사를 전했다.

 또한 이날 포럼에서 줄리 비숍 외무장관은 특별 축사를 전했고, 자유당의 크레이그론디 의원, 노동당의 마이클 댄비 의원과 앤드류리 의원 등 여야 중진의원들이 “북한인권 유린 실태에 대한 호주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맡았다.

 특히 줄리 비숍 장관이 특정소수민족사회의 행사에 참석해 특별연설을 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호주한인동포사회의 높아진 위상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 11일 연방의사당에서 열린 한-호 평화통일포럼에는 호주 동포사회 각계 지도층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사진 호주톱미디어)
 이날 비숍 장관을 비롯 여야 중진의원들은 이구동성으로 마이클 커비 보고서(COI)에 대한 의회 차원의 절대적 지지 의사를 확인함과 동시에 ‘COI 보고서’에 근거한 민주평통 호주협의회의 적극적인 노력과 활동을 격찬하고 이에 대한 협조와 지지를 약속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마지막 3부의 전문가 패널토의에는 '한반도 통일준비와 한-호주 협력관계'라는 주제를 내걸고 호주국립대학(ANU)의 에마 캠벨 박사, 한국 성신여대의 최민자 교수, 숙명여대의 홍규덕 교수, 그리고 민주평통 호주협의회의 북한인권 및 통일 연구지원분과 위원장인 홍경일 변호사가 참여했다.

 또한 이날 행사에는 백승국 시드니 한인회장, 이동우 대양주한인회총연합회장, 안병운 서부호주한인회장, 현광훈 퀸슬랜드주 한인회장, 김성구 ACT 한인회장 등 주요 지역 한인회장 등이 총 집결해 ‘전국단위’의 행사로서의 위상을 각인시켰다.

▲ 맨 왼쪽 줄리 비숍 연방 외무 장관, (위 왼쪽부터)발제자로 나선 마이클 댄비, 크레이그 론디, 앤드류 리 연방의원, (아래 왼쪽부터)현경대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이숙진 호주협의회장, 김봉현 대사(사진 호주톱미디어)
◆이숙진 협의회장 개회사 “북한인권과 평화통일의 상관관계는…?”

 이날 행사는 민주평통 호주협의회의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는 SBS 라디오 주양중 책임프로듀서의 사회로진행됐으며, 개회사를 맡은 이숙진 협의회장은 이번 포럼의 핵심이슈는 “북한 인권문제와 한반도 평화통일의 상관관계에 대한 구체적 청사진을 도출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즉, “북한 인권법이 호주에서도 왜 중요한 것인가에 대한 이론적,  실체적 근거를 구체화하기 위함”이라고 이 회장은 강조했다.

 그는 또 개회사를 통해 “북한 주민에 대한 북한 정권의 참혹한 인권 유린 실태를 지적해 온 호주 정치 지도자들의 우려가 호주 사회 전체의 여론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그 기반역할을 민주평통 호주협의회가 수행해왔다"면서 "이번 포럼을 통해 우리 모두가 북한의 실상에 대해 조금 더 깊게 파악함과 동시에 유엔 북한인권조사 보고서의 권고사항의 효율적 이행방안을 고민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경대 수석부의장 기조연설 “북한인권 개선은 통일의 필수적 과정”

 기조연설을 맡은 현경대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한국과 호주는 피를 나눈 혈맹으로서 지난 65년 동안 자유민주주의 및 시장 경제의 동반자 역할을 해왔다”는 사실을 먼저 상기시킨 후, “북한인권 개선은 민주평화통일의 필수적 과정이 될 것”임을 적극 역설했다.

 현 수석부의장은 특히 “마이클 커비 전 호주대법관이 이끈 유엔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의 보고서는 북한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고 이제는 우리 모두가 COI 권고의 실현을 위해 총체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제사회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외교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호주의 지지와 협력이 더욱 구체화되면 한반도 통일 시대가 밝아올 것”이라면서 “오늘 이 한-호주 평화통일 포럼이 도화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줄리 비숍 외무장관 “민주평통의 노력, 남북통일의 로드맵 제시”

 이날 특별 축사를 맡은 줄리 비숍 외무장관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호주협의회의 북한 인권 이슈와 관련된 일련의 활동은 종국적으로 남북한 통일의 로드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격찬해 눈길을 끌었다.

 비숍 장관은 포럼이 열린 날이 호국영령 추도일(Remembrance Day)임을 상기시키며 호주의 한국전 참전의 의미를 되새김과 동시에 '대한민국은 이제 호주의 4대 교역대상국가'임을 적극 상기시켰다.

 비숍 장관은 “마이클 커비 위원장의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참혹한 인권 실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났고 호주는 현재 북한에 대한 UN 차원의 단호한 조치를 적극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호주한인사회를 대상으로 한 줄리 비숍 외무장관의 공식 연설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숍 장관에 이어 환영사를 한 김봉현 주호한국대사도“마이클 커비 위원장의 보고서는 21세기 정의 구현의 지침서”라고 평가하며 “박근혜 대통령이 늘 강조해온 사회적 정의와 번영 그리고 인권에 기초한 통일 로드맵과 일맥상통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여야 의원, 북한 인권 문제의 중요성에 ‘한 목소리’

 2부 순서에서 첫 발제자로 나선 자유당의 크레이그론디 의원은 “마이클 커비 보고서가 발표된 이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호주협의회가 보여온 구체적 노력에 대해 줄리 비숍장관과 함께 ‘이 이슈를 어떻게 아젠다로 채택할 것’인가에 대해 충분히 논의했다”면서, “북한인권법 상정을 위한 민주평통호주협의회의 관심과 노력은 추후 연방의회의 안건으로 반드시 채택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해 참석자들의 큰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어 노동당의 마이클 댄비 의원도 “북한 인권 개선은 전 세계의 도덕적 숙제이다”면서 “마이클 커비 보고서를 통해 북한은 비이성적인 국가임이 다시 한번 확인됐고 북한인권개선을 위한 실천적 방안 마련을 위해 이번과 같은 포럼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의 앤드류 리 의원도 “마이클 커비 보고서는 100% 진실이다. 보고서를 통해 드러난 북한의 참혹상에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면서 “북한인권개선을 위해 호주 정치권 노력에는 여야가 따로 없고 북한 인권 유린 문제는 세계적 이슈”라고 지적했다.
 
◆패널토의 ‘한반도 통일준비와 한-호 파트너십’

 '한반도 통일준비와 한-호주 협력관계'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의 3부 패널토의에서 호주국립대학(ANU)의 에마 캠벨 박사가 '한국의 새로운 민족주의'에 대해 발표했다.

 한국 성신여대의 최민자 교수는 ‘한국과 호주의 협력관계’에 대해 그리고 숙명여대의 홍규덕 교수는 ‘한반도 평화통일 준비 과정에서의 호주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민주평통호주협의회의 북한인권 및 통일연구지원분과 위원장인 홍경일 변호사는 ‘통일과 북한인권유린’이라는 주제로 역시 발표했다.

 이날 패널토의에서 홍규덕 교수는 특히“미국에서도 10여년 활동했지만 호주처럼 민주평통협의회와 지역 한인회가 일심 공동체로 공공 외교역량 극대화를 위해 노력하는 지역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 제3세션 '한반도 통일준비와 한-호 파트너십'에 참가한 발제자들. (왼쪽부터)홍경일 변호사, 홍규덕 숙명여대 교수, 김정봉 민주평통 상임위 간사, 에마 캠벨 ANU 교수, 최민자 성신여대 교수(사진 호주톱미디어)
 [호주 톱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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