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포 자녀들을 위한 전문 대안학교, ‘한중사랑학교’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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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동포 자녀들을 위한 전문 대안학교, ‘한중사랑학교’ 설립
  • 김민혜 기자
  • 승인 2015.11.0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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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됐던 중등 이상 중국동포 청소년의 교육환경 개선 위해

  지난 9월, 서울시 중국동포 밀집거주지역인 구로구 가리봉동에 중국동포 이주배경 청소년 전문 대안학교 ‘한중사랑학교’(학교장 곽재석)가 설립되었다. 오는 11월 11일에는 정식으로 개교식을 가질 예정이다.

  사단법인 한국이주·동포개발연구원과 사단법인 한중사랑이 한중사랑학교를 설립한 것은, 이주동포 자녀들을 한국사회에 안정적으로 통합하고 정착시키기 위한 제도와 시스템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2014년 4월부터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가 조선족 중국동포에 대하여 사실상 한국 출입국을 자유화하는 정책을 전면 시행함에 따라 중국동포 청소년들의 입국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청소년들이 한국에 장기체류할 수 없어 법무부에서 제공하는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교육 등을 받기 어렵다. 한국어교육 뿐만 아니라 이들이 한국 사회와 문화에 적응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기관도 전무하다. 

  서울시 중국동포 밀집 거주지역인 구로구, 영등포구, 금천구 지역의 경우를 살펴보면, 이주배경 다문화 청소년을 위한 다문화 예비학교로 지정된 5개 기관 중 초등학생 대상이 4개 학교이며 중등학교는 1개, 고등학교는 전무하다. 그러나 최근 한국에 입국하는 중국동포 청소년은 대개가 중등학교 이상이어서 이들의 미래가 대책 없이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중사랑학교는 다양한 분야의 발전가능성과 잠재역량을 갖고 있는 중국동포 학생을 발굴하여 미래 인재로 육성하고자, “함께 꿈꾸는 미래, 글로벌 인재 양성의 요람”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신속하고 전문적인 KSL 한국어 교육을 중심으로 하는 커리큘럼을 채택했다.

  오후시간에는 각 분야의 전문교사에게 영어, 중국어, 국어, 음악, 미술, 천자문 등의 교과를 배울 수 있고, 동아리 활동 등의 자치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상급학교 진학 및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서 국어, 수학, 사회, 과학 등 학습과목을 배울 수 있는 방과 후 프로그램도 운영되기 때문에 학생의 특성에 맞게 교육을 선택해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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