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태권도소년, 스페인에서 비즈니스 열정 불태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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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태권도소년, 스페인에서 비즈니스 열정 불태우다
  • 편집국
  • 승인 2015.11.03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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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옥타맨] 서유럽지역 김부향 부회장
▲ 월드옥타 서유럽지역 김부향 부회장(사진 월드옥타)
 
스페인 유학, 태권도 전도사로 새 출발
 스페인 바르셀로나 산타콜로마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김부향 부회장은 남다른 열정과 끝없는 도전을 통해 스페인의 한인 무역인으로 거듭난 인물이다. 대학 졸업 후 서울에 있는 손해보험회사에 입사했지만 적응하기가 만만치 않았다. ‘내 갈 길이 아니다’라는 확신을 갖게 되자 미련 없이 회사를 그만두고 외국 유학 길에 나섰다.
 
 당시 체육 분야 외국 유학 코스는 많지 않아 나라 결정부터 쉽지 않았다. 20대 후반의 청년 김부향은 패기를 앞세워 과감하게 스페인 유학을 선택했다. 
 
 스페인에서 학업과 생계를 병행하기 어려웠던 그는 학업을 포기해야만 했다. 그러나 빈손으로 고국에 돌아갈 수 없어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가 우연히 한국인 소유 태권도 도장을 인수하게 됐고, 현지에 정착하는 기반을 만들었다. 이후 바르셀로나 자치대학에서 태권도 강의를 만들어 직접 태권도를 가르쳤다.
 
 당시 그에게 태권도를 배웠던 제자들은 지금은 지자체장과 교수, 의사 등으로 성장해 그를 후원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스페인어로 태권도 교재를 집필하기 시작해 2권의 교재를 만들어냈다. 그가 만든 태권도 교재는 남미 대학 교과서로도 채택돼 해당 지역에 태권도를 보급하는데 한 몫을 했다. 
 
사업가로 변신해 열정을 불태우다
 김 부회장은 88 서울올림픽 당시 남대문 시장에서 여성의류가 인기리에 판매되는 것을 보고 스페인에서 한국 의류 도소매점을 열고 장사를 시작했지만 체형과 기호의 차이 등으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의지를 굽히지 않고 염색으로 색깔을 맞추고 유럽인 체형에 맞게 주문 생산하는 노력 끝에 의류점은 3년 만에 안정궤도에 올랐다. 그러나 곧, 의류 판매 노점의 중국산 제품과의 경쟁심화로 폐업까지 고려해야 할 정도로 상황이 나빠졌다. 
 
 고민 끝에 그는 업종 전환을 과감하게 선택해 한라산의 이름을 딴 ‘한라누가(HanRa Nuga)상사’를 설립했다. 한국산 온열치료기와 마사지침대 등 다양한 의료기기 제품을 수입해 스페인 현지 시장을 공격적으로 공략했다. 현지 병원과 환자 등에게 호평을 받으면서 홍보관과 대리점 등이 10여 군데로 확대되는 등 사업은 출발부터 성장세를 달려 창업 5년 정도가 지나면서 연 매출이 100만달러 이상으로 늘어났다. 개인업체 규모로는 안정된 기반을 갖춘 중견업체로 자리잡았다. 
 
 김 부회장은 다시 스페인산 와인과 샴페인 등을 한국으로 수출하는 무역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현재는 올리브오일과 화장품, 포도주 등을 수출할 예정으로 스페인 및 괌, 중국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지회장을 7년간 맡았던 그는 현재 월드옥타 서유럽지역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유럽 지역 간의 무역과 투자 진흥 및 후배 무역인 양성에도 지원을 아까지 않고 있다. 김 부회장이 후배들에게 강조하는 부분은 ‘현지에서 통할 수 있는 사업 아이템 발굴’과 ‘현지인과의 스킨십’, ‘사업 관련 결정 시 멘토 등과의 다양한 의견 수렴’ 등인데 늘 후배들에게 자신감을 갖고 유럽 시장에 도전할 것을 조언해주고 있다. 
 
* 본 기사는 월드옥타 사무국과 재외동포신문이 함께 하는 [월드옥타맨] 시리즈 기획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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