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효국민운동본부, 대사관 추천으로 상패 시상
충효상을 수상한 김옥련(61세) 씨는 1987년 파라과이에 이민을 했다가 교통사고로 2주간 식물인간 상태로 있다가 깨어났으나 이후 후유증으로 말과 거동조차 못하는 남편을 간호해 왔다. 20년간 병원비와 생활비에 허덕이면서도 남편 곁을 충실히 지켜온 점을 인정받아 충효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고혈압으로 쓰러져 거동을 못하는 모친을 13년간 수발하느라 40대 중반의 나이에 결혼까지 미루며 효를 실천하고 있는 손병일(44세) 씨와 중풍과 치매를 앓은 모친을 10년간 돌보면서도 학업에 매진해 현지 한국기업인 일성건설 취직에 성공한 이현진(27세) 씨에게 효자상이 수여됐다.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부모님과 할머니를 잘 보살펴 현지 한글학교 학생들에게 본보기가 된 김지강(14세) 군은 효행상을 받았다.
수상자를 추천하고 시상식을 후원한 한명재 주파라과이대사는 "파라과이만큼 2세들이 한국어를 잘하는 동포사회는 전세계에서 찾기가 어렵다"며 "해병대에 자원입대하는 동포에서부터 부모에 대한 효심이 지극한 한인자녀들까지 충효가 충만한 한인들이 많아 단연 이민사회의 모범"이라고 전했다.
하말수 충효국민운동본부 이사장은 "파라과이에 와서 보니 부모를 공경하고 이웃과도 사이좋게 지내는 동포들이 많아 자랑스럽고 이를 적극 발굴해 추천해준 대사관에도 감사를 드린다"며 "내년 충효국민운동본부 창립 40주년을 맞아 충효운동의 세계화를 적극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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