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기각 결정 뉴욕 교민사회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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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기각 결정 뉴욕 교민사회 반응
  • 연합뉴스
  • 승인 2004.05.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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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14일 헌법재판소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기각한 데 대해 미국 뉴욕의 교민사회 지도자들은 "다행스럽다"는 반응과 함께 앞으로 분열을 극복해 경제발전 등 국가적 과제를 위해 힘을 모으기를 희망했다.

   김기철 뉴욕한인회장은 "이제는 정말 모두가 화합해야 하며 정치인들도 국민의 편에 서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펼쳐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특히 노 대통령과 새로 구성되는 국회가 민족적 자산인 해외동포가 국가에 적극 기여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국회의 탄핵안 가결을 비난하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뉴욕협의회 성명발표를 계기로 뉴욕 한인사회가 분열양상을 빚은 사실을 지적하면서 "힘을 합해도소수민족으로서 어려움이 많은 마당에 분열은 가당치 않다"면서 "헌재 결정으로 이 제는 탄핵문제도 마무리된만큼 교민사회도 심기일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준구 평통뉴욕협의회 회장은 "이미 여론과 4.15총선을 통해 드러난 민의대로 탄핵이 기각된 것은 당연한 결정"이라고 평가하고 "이제는 노 대통령이 정국을 주도해 확실한 개혁과 변화가 추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평통뉴욕협회의의 탄핵 규탄 성명으로 전직 회장 등 협의회 관계자 일부가자문위원직을 사퇴하는 등 분열양상을 빚은 데 대해 "민족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한사업을 힘있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화합이 필수적이며 이제는 모두가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데 많은 분들이 뜻을 같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석연호 미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번 헌재의 결정이 "다행"이라며 "이제는 정치안정 속에 경제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 힘을 합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뉴욕의 주요 방송사들은 모두 한국 방송을 받아 헌재의 결정판결을 생중계했고 한인 식당에서는 대형 TV나 스크린을 통해 중계방송을 지켜보면서 앞으로의 정치상황등에 관해 대화를 나누는 한인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cwhy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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