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교수, 미국 생명공학 분야 '젊은 혁신가상'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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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교수, 미국 생명공학 분야 '젊은 혁신가상' 받아
  • 시애틀N
  • 승인 2015.10.2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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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이용한 미세 심장조직 개발 추진, UW 김덕호 교수

▲ 워싱턴대학 생명공학과 김덕호 교수(사진=시애틀N)
워싱턴대학(UW)에 재직중인 한인 교수가 미국 생명공학 분야에서 근무하는 젊은 교수 가운데 11명만을 선발하는 ‘젊은 혁신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주인공은 현재 UW 생명공학과에 근무중인 김덕호(사진) 교수이다.

 김 교수는 미국 생명공학학회(BMES)가 최근 발표한 ‘세포ㆍ분자 생명공학(CMBE) 젊은 혁신가상’수상자 가운데 한 명으로 최종 선발됐다.

 이 상은 미국 대학이나 연구소 등에서 생명공학 세포와 분자 분야를 연구하고 있으며 종신 교수(tenure)를 앞두고 있는 조교수급 가운데 탁월한 연구실적을 자랑하는 과학자에게 주어진다.

 UW은 대학 홈페이지에 김 교수의 수상 소식을 전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김 교수가 수상자에 포함된 것은 대학의 큰 영광”이라며 “김 교수는 이 상을 제외하고도 여러 상을 수상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한국 포스텍 기계공학부에서 학사,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에서 석사학위를 마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연구원을 거쳐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에서 의생명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지난 2011년부터 UW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한국 KIST 연구원으로 재직할 당시 ‘이달의 KIST’상을 받았으며 UW에 재직하면서 미국심장재단의 ‘젊은 과학자 상’, 미국 의생명공학협회의 ‘신진 과학자상’, 재미 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가 선정하는 ‘젊은 과학기술자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유수한 과학저널에 75편 이상의 논문을 게재했고, 20건 이상의 특허를 출원, 등록하는 등 왕성한 연구활동을 벌여 주목을 받고 있다.

 김 교수가 연구하는 분야는 대표적인 ‘융합 학문’으로 통한다. 그는 ‘인간줄기 세포와 나노공학을 기반으로 하는 인간심장 모사칩을 이용한 약물독성평가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쉽게 말해 인간줄기세포를 통해 사람 심장과 거의 비슷한 전기생리 기능을 갖춘 미세심장 조직을 만들어 약물 독성 테스트를 하는데 사용하는 도구를 만드는 것이다. 이 연구 과제는 지난해 워싱턴주 유명재단인 ‘생명과학 디스커버리 펀드(Life Science Discovery Fund: LSDF)’로 부터 25만 달러의 그랜트를 받기도 했다.

 이 프로젝트가 완성될 경우 신약 개발은 물론 약물 독성 부작용을 최소화하는데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통상적으로 유명 제약회사들이 하나의 신약을 개발하는데 약 10년이 소요되고, 15억 달러의 비용이 투입된다.

 이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고 시중에 나온 약품 가운데서도 약 22%는 부작용으로 인해 시장 판매가 중단되는데 이 같은 부작용 가운데 심장과 관련된 것이 약 40%에 달한다.

 심장과 관련된 부작용이 가장 많은데도 살아있는 인간 심장을 상대로 임상 실험을 할 수 없는 문제점이 있는데 김 교수가 개발중인 시스템이 완성되면 인간 심장과 거의 비슷한 미세심장 조직이 완성되기 때문에 신약 개발단계에서 부작용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한편 김 교수가 공동 연구자로 참여하고 있는 UW 심혈관센터는 최근 워싱턴연구재단(WRF)로부터 심장마비 등으로 훼손된 심장 기능을 회복시키는 연구 개발비로 1,000만달러의 그랜트를 받았다. 이 같은 액수는 WRF가 지원하는 그랜트로는 단일 규모 역대 최다액수다.

 [시애틀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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