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 한국어 붐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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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 한국어 붐이 일고 있다”
  • 이석재 재외기자
  • 승인 2015.10.2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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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능력시험 전국에서 최대 규모로 시행… 한국어 교사들도 참여
▲ 우측부터 오석진 교육원장.김성민 한글학교총연합회 회장 (사진=이석재 재외기자)

  10월 17일, 국립국제교육원이 주최하고 주상파울루한국교육원(원장 오석진)이 시행하는 제42회 한국어능력시험(TOPIK)이 브라질에서 시행되었다. 

  이번 한국어능력시험은 브라질한글학교(교장 최선규), Colegio Diaspora(교장 Leicio), 이과수한글학교(교장 민영옥), 히오한글학교(교장 최희숙) 등 4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실시되었다.

  09:30~11:10(100분)에 TOPIKⅠ을,  12:30~16:00에는 듣기/쓰기 영역(110분), 읽기 영역(70분)을 평가하는 TOPIKⅡ가 치러졌다. 이번 시험에는 TOPIKⅠ에 총 163명(브라질한글학교 72명, Colegio Diaspora 77명, 이과수 9명, 히오 5명)이 응시하였고, TOPIKⅡ에는 총 117명(브라질한글학교 100명, 이과수 12명, 히오 5명)이 응시하였다. 응시율을 살펴보면, TOPIKⅠ이 74.23%, TOPIKⅡ가 90.60%로 상위 급수에 대한 관심이 점차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TOPIKⅠ에 158명(96.93%), TOPIKⅡ는 82명(70.09%)의 브라질 학생이 응시했다. TOPIKⅠ의 경우에는 한국어 붐에 따라 이제 막 한국어를 시작한 학생들의 응시 비율이 높았다. 지난해부터 정규 교과로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Colegio Diaspora에 처음으로 시험장을 개설하여 운영하기도 했다. 이들의 시험 응시를 위해 주상파울루한국교육원(원장 오석진)은 응시료 전액을 지원했다.

  TOPIKⅠ 응시자 중에는 상파울루에서 1,000km 이상 떨어진 Campo Grande에서 온 학생도 있었다. 두 학생을 인솔한 새소망한글학교 박민정 교장은 “한국 유학을 위한 기본적 준비로, 그동안 열심히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하기 위하여 먼 거리에서 왔다. 학생들에게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교사로서 책임감도 무거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디옥한글학교 강성복 교장과 교사들이 TOPIKⅡ에 응시하기도 했다. 강성복 교장은 “교사로서 직접 시험을 치르고 경향을 파악하여, 학생들에게 효율적으로 지도하기 위해 학교 선생님들과 함께 시험에 직접 응시하게 되었다.”며 한글학교 선생님으로서 자세와 각오를 보여주었다. 

  한국어능력시험(TOPIK)의 결과는 1급에서 6급까지 나뉜다. 사원 채용시 가산점을 부여하는 한국기업이 증가하고 있으며, 활용 기회가 확대되고 있어 수험생들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또한 한국 대학으로 유학하기 위해서는 3급 이상의 자격을 취득해야 한다. 2014년 10월부터 현 체제로 개편돼 시행되는 TOPIKⅠ은 점수에 따라 1, 2급으로 나누어지고, 듣기와 읽기 영역으로 나뉘어 100분 1시간으로 치러진다. TOPIKⅡ는 점수에 따라 3, 4, 5, 6급으로 나누어지고, 듣기와 쓰기 영역(110분)과 읽기 영역(70분)으로 2시간에 걸쳐 치러지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1년에 4월과 10월 시행 시험으로 2번의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오석진 교육원장은 “한국 유학을 위해서는 토픽 3급 이상의 실력이 되어야 어학연수를 면제 받을 수 있으며, 장학금 수여대상자가 될 수 있음을 많은 학생들이 알고 있어, 토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우리 교사들이 좀 더 전문적인 교수-학습 기술을 습득하고, 나아가 교재연구를 더욱 열심히 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낀다. 학생들에게는 학습 의욕 고취를 위해 한국어말하기대회 및 활동 범위를 확대시켜주고, 교사들에게는 연수기회 확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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