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을 세계에 알린 호머 헐버트, 제1회 서울아리랑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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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을 세계에 알린 호머 헐버트, 제1회 서울아리랑상 수상
  • 이용원 기자
  • 승인 2015.10.0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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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 브루스 헐버트가 유족대표로 한국 방문해 대신 수상

 

▲ 제 1회 서울아리랑상 시상식에서 故호머 헐버트 박사를 대신해 수상소감을 말하는 손자 브루스 헐버트(사진=서울아리랑페스티벌)

  (사)서울아리랑페스티벌조직위원회(위원장 윤영달, 이하 조직위)는 10월 7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KT올레스퀘어 드림홀에서 제1회 서울아리랑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호머 헐버트 박사(Homer B. Hulbert, 1863~1949)에게 서울아리랑상을 수여했다.
 
  미국 다트머스대 출신인 헐버트 박사는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교육기관인 육영공원 교사로 1866년 한국에 왔다. 구전으로 전해지던 아리랑을 국내 최초로 서양식 음계로 채보해 세계에 알리고, 아리랑과 민요 악보집을 만들어 보급하는 등 우리 음악사에 새로운 지평을 연 공로로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창학 서울시 문화체육관광디자인본부장, 김동진 (사)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 회장, 김연갑 (사)한겨레아리랑연합회 상임이사, 이승엽 세종문화회관 사장, 채치성 국악방송 사장 등 각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수상자로  선정된 헐버트 박사의 손자 브루스 헐버트(78)는 유족 대표로 방한해 상패와 상금 1천만원을 받았다.
 
  브루스 헐버트씨는 “한국의 교육과 독립운동에 참여하신 할아버지를 대신해 이 상을 받게되니 영광이다. 아리랑 채보를 토대로 아리랑이 전세계에 전파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할아버지를 서울아리랑상 수상자로 선정한 조직위원회와 할아버지를 지금도 기억하고 아끼는 한국 국민들께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서울아리랑상 첫 수상자에게 지급한 상금 1천만원은 할아버지가 생전에 한국에서 펼친 교육사업, 독립운동 참여, 음악 연구 활동에 관한 자료들을 정리하고, 지속적으로 추모사업 등을 펴고 있는 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에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박수갈채를 받았다.
 
  2015서울아리랑페스티벌은 7일 서울아리랑상 시상식을 시작으로 오는 10~11일 이틀간 서울의 중심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진행된다.
 
▲ 제 1회 서울아리랑상 시상식에서 윤영달 서울아리랑페스티벌 조직위원장(우)이 브루스 헐버트(좌)에게 상패를 수여하고 있다(사진=서울아리랑페스티벌)

이용원 기자 dongponews@hanmail.net
              gokr1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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