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통일 25주년기념, 탈북 화가 송벽 유럽 첫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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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통일 25주년기념, 탈북 화가 송벽 유럽 첫 개인전
  • 독일 우리뉴스
  • 승인 2015.10.0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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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와 인권이 보장된 평양 땅에서 예술 활동 펼치는 것이 궁극적 목표
▲ 화가 송벽(왼쪽)과 작품 '김정은과 마릴린 먼로'(사진=독일 우리뉴스)

  독일 통일 25주년 기념행사에 맞춰 탈북 화가 송벽의 유럽 최초 초대전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개막됐다.

  10월1일 개막된 이번 전시회는 프랑크푸르트 중심지에 위치한 넥스타워(NEXTOWER) 24층 특설 전시장에서 오는 4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는 송벽 화가가 북한에서 보고 들은 경험을 토대로 그린 크고 작은 작품 28점이 전시되었다. 전시된 작품 모두가 흔히 볼 수 없는 이색적이지만 그 중 ‘김정은과 마릴린 먼로’가 눈길을 끈다. 아래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날리는 치마를 누르고 있는 김정은의 몸짓은 개혁을 거부하는 표현이고, 아래쪽에서 솟아오르는 작은 물고기들은 자유와 인권을 찾으려는 북한 인민들의 모습이라는 작가의 설명이다. 

  전시회를 창안, 기획한 독일 뉴맠 ((NewMark) 금융커뮤니케이션 후버투스 훼트 (Hubertus Vaeth) 대표가 전시회의 준비과정 등을 설명했다. “자유의 품으로 탈출하는데 성공한 송벽 씨가 그동안 탈출 과정과 그로 인해 치른 혹독한 대가에 마음이 무척 아팠다”며 “이번 송벽 전시회가 통일 25주년을 맞이한 독일 국민들에게 한반도 분단의 현실과 북한의 인권 유린 등 많은 이야기를 전해 줄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송벽 작가는 독일 통일 25주년 축하행사 기간에 유럽 첫 전시회를 열수 있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인사했다. 그는 앞으로 프랑스, 영국 등 유럽 내 다른 나라에서도 전시회를 갖고 싶다며 “빨리 통일이 되어 자유와 인권이 보장된 평양 땅에서 진정한 예술 활동을 펼쳐보는 것이 마지막 유일한 꿈”이라고 말했다.

  [독일 우리뉴스 유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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