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던 미국 이민자들의 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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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던 미국 이민자들의 애환
  • 편집국
  • 승인 2015.10.0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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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하는 삶에서 의미를 찾은 박춘선 씨의 자전적 이야기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에 이민을 온 사람들을 위한 봉사단체를 운영하며 겪은 여러 가지 삶의 모습을 생생하게 기록한 저서.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고 결심한 미국 이민자들, 특히 이민 1세대들은 영어를 잘 못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미국사회에 적응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심한 경우 부적응자로 남는 경우도 적지 않다. 게다가 무작정 미국에 건너와 불법체류자가 된 한인들의 어려움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든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다. 

  기왕에 미국에 왔으면 미국의 문화와 관습을 익히고 미국식 사고에 적응해야 하지만, 많은 사람이 이런 점을 간과하고 있음으로써 발생하는 문제는 누군가의 도움이 없으면 불이익을 당하기 십상이다. 한인이 한인에게 사기행각을 벌이거나, 한인병원을 운영하며 폭리를 취하기도 하고, 어렵게 기른 자식이 교묘하게 부모의 재산을 물려받고 천대하는 일도 적지 않게 벌어진다. 

  영주권을 미끼로 결혼해서 돈을 다 뜯어가거나 위장결혼 장사를 하는 일도 있다. 몸이 아파 병원에 가려 해도 영어를 몰라 발만 동동 구르거나, 말이 안 통하는 미국보다 한국의 고향에서 여생을 보내고 싶어하는 할머니의 ‘가고 잡어도 나는 갈 수가 없는디 워쩌나’라는 애절한 넋두리를 들으면 미국이민자들의 애환을 실감할 수 있다. 

  저자 박춘선 씨는 미국의 문화나 법규 등 생활 전반에 대한 이해를 돕고, 통역, 번역, 시민권이나 영주권 안내와 교육, 차량봉사 등으로 이민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뜻있는 사람들의 기부를 받아 운영하다 보니 어려움이 적지 않지만, 정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보면 그 처지를 깊이 이해하기에 한달음에 달려가게 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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