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대사관 개천절 기념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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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대사관 개천절 기념 행사
  • 박정연 재외기자
  • 승인 2015.10.04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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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우호증진과 한국브랜드 및 기업 제품홍보의 장 마련
단기 4348년 개천절 국경일을 기념하는 주캄보디아대사관(대사 김원진) 주최 행사가 지난 1일 (현지시각) 저녁 수도 프놈펜 인터콘티넨탈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본 행사에는 임 차일리 캄보디아 경제 부총리를 비롯, 행 추온 나론 교육부장관, 찌어 소파라 농촌개발부장관, 맘 분헹 보건부장관, 뜨람니 떽 공공행정부 장관 등 현지고위관료들과 미국, 프랑스, 영국, 일본, 베트남, 싱가폴 등 주요국가 대사부부를 포함한 주재국 외교관들, 그리고, 양성모 한인회장, 코이카 백숙희 소장, 전미호 코트라 무역관장, 강남식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황순정 한글학교 후원회장 등 교민사회 주요인사 약 750여명이 참석, 자리가 비좁을 정도로 대성황을 이룬 가운데 박민서 서기관 사회로 행사가 시작됐다.
 
▲ 개천절 경축사를 낭독하는 김원진 주캄보디아 대사
 
▲ 임 차일리 캄보디아 부총리(오른쪽)가 백숙희 코이카 소장, 전미호 코트라 관장과 함께 한국브랜드 홍보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양국국기를 사이에 두고, 지난해 박근혜대통령과 훈센총리의 정상회담 당시 찍은 사진을 배경으로 설치된 중앙무대 단상에 오른 김원진 대사는 경축사 낭독을 통해 “한국-캄보디아 양국의 우호증진 뿐만 아니라 양국이 기본 합의한 ‘동반자적 관계’라는 큰 틀 안에서 사회, 경제, 문화, 교육 등 다양한 각 분야별 교류협력강화를 통해, 보다 실질적인 양국의 협력 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이를 위해 더 많은 노력과 열정을 쏟아 붓겠다”고 밝혔다. 
 
  임 차일리 부총재 역시 축사를 통해 한국-캄보디아간 외교관계가 비교적 짧은 역사임에도 불구하고 비약적인 관계개선과 발전을 이뤘음을 강조하는 한편, “새마을 운동을 통해 대한민국의 발전된 모습을 직접 눈으로 경험하고 많은 것을 배웠다”며, 앞으로도 보다 친밀한 교류협력을 통해 양국관계가 가일층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사관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매년 비슷한 방식으로 치러온 연례 국경일 행사의 틀을 과감히 바꾸는 행사기획으로 그 어느 해보다 참신함이 돋보인 행사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일본 공사를 역임한 김 대사의 아이디어로 기획된 ‘BUY KOREA, VISIT KOREA’ 라는 행사기획 컨셉은 한국브랜드 이미지를 드높이고, 현지진출기업들에게는 우수한 자사제품들을 적극 홍보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됐다.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대기업 및 현지진출 중소기업 제품 홍보
  이날 행사가 열린 인터콘티넨탈 호텔 로비 중앙에는 현대자동차 캄코모터스(법인장 조경래)가 최근 출시한 검정색 그랜드 산타페 SUV 차량이 선보였고, 이 회사가 주력모델로 내놓은 신차 브랜드는  이날 수 백여 명에 이르는 VIP 참석자들 뿐만 아니라, 현지TV방송기자 등 언론들로부터도 큰 관심과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게다가, 고운 한복을 입힌 홍보도우미를 내세운 시선끌기(?) 전략까지 성공을 거둬, 전시 공간 주변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려는 손님들로 붐비는 등 홍보선전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 한국브랜드 코너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던 현대자동차 전시부스
 
  이와 별개로 그랜드볼룸 앞 로비 주변은 전자업계 양대 라이벌인 LG전자와 삼성전자측이 나란히 최신형 대형TV스크린을 설치, 참석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한 경쟁을 벌이는 등 뜨거운 분위기가 연출됐으며, (주)대농 농기계 신형 트랙터와 코라오 그룹이 출시한 오토바이들도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 외에도 행사장 좌측에 마련된 부스에는 캄보디아 IT금융시장에 도전장을 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웹캐시(공동대표 석창규, 윤완수)가 자체개발한 최신형 ATM기계를 선보였으며, 아노미 화장품, 라오펭유 인삼, 각종 의약품과 건강보조식품 등 현지에 진출한 다른 10여개 중소기업들도 각기 개성을 살린 홍보부스를 설치해, VIP 참석자들의 이목을 끄는데 성공했다.  
 
  국경일 행사에 단연코 빠질 수 없는 한식메뉴 역시 큰 인기를 끌었다. 수라, 르 서울, J8레스토랑, 자루 등 프놈펜 시내 유명 한국식당들이 행사장내에 별도 부스를 마련,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는 불고기, 비빔밥, 녹두전 등 정갈하면서도 다양한 한식 요리를 준비, 시식을 겸한 홍보행사를 진행함으로서, 모든 이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해주는 가운데 ‘최고’라는 호평을 받았다. 
 
금년 11월 캄보디아 방문예정인 〈왕의 남자〉 이준익감독 영화 홍보
  그 밖에도 금년 11월 개최되는 제9회 한국영화제 홍보대사로 캄보디아를 방문할 예정인, 〈왕의 남자〉 이준익 감독의 작품세계와 영화 시놉시스를 담은 홍보스탠드도 설치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 준비한 대사관 관계자는 “금년 국경일 행사는 공연 등 볼거리 위주로 진행했던 이벤트 행사를 가급적 지양하는 대신  양국 국민들과 주재국 외교관들이 자연스러운 분위기속에서 상호 관심사를 서로 교환하고 교류 및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사교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기획했으며, 이를 위해 동선 배치에도 각별히 신경을 썼다”고 덧붙였다. 
 
  또한, “K-POP으로 대변되는 한국대중음악과 캄보디아 음악을 배경음악으로 적절히 안배, 격조높고 편안한 분위기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관광 코리아’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아름다운 한국의 자연과 전통 문화를 테마로 한 영상물을 대형스크린을 통해 보여줌으로서, 국경일 행사의 품격을 살리면서도 한국 브랜드를 적극 홍보하기 위해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 초대받은 임 차일리 부총리를 비롯한 현지정부 고위관료들과 주요국가 외교관, 그리고, 주요 현지기업인들은 한국브랜드 홍보전시장으로 컨셉을 바꾼 이번 국경일행사의 취지에 동감하는 듯 한국산 제품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가 하면, 한국 브랜드를 화제 삼아 대화를 나누는 등 좋은 반응을 보였다. 교민참석자들도 현지진출기업들의 홍보를 위한 대사관측의 배려와 기획의 참신함이 그 무엇보다 돋보였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수년째 본 행사에 참석해왔다는 한 교민은 “매년 치러온 비슷비슷한 방식의 일회성 파티가 아닌  한국브랜드를 현지 초청 VIP들에게 소개하고 현지 진출 우리기업들이 제품을 적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대사관측이 제공했다는 점은 여태까지 없었던 일인지라 매우 신선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원진 대사는 행사 시작 전 인터뷰를 통해 “과거 일본 공사시절 현지에서 직접 경험했던 한국브랜드 홍보행사들을 떠올리며, 국경일의 의미와 품격은 그대로 살리되 동시에 어떻게 하면 한국브랜드를 보다 세련된 방식으로 홍보할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본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김 대사는 아울러, “내년에도 현지 주요귀빈들이 많이 참석하는 국경일 행사를 적극 활용, 한국브랜드 홍보와 더불어, 한국관광을 촉진하는 기회의 장(場)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프놈펜=박정연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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