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 한인 화가 방조영자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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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독 한인 화가 방조영자 전시회
  • 독일 우리뉴스 김복녀 기자
  • 승인 2015.10.0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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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조영자 전시회 함부르크에서 개막

함부르크 DATAPORT-IT-BBZ에서 지난 9월 17일부터 12월 31일까지 재독 한인 화가이자 종이조형작가인 방조영자 전시회가 진행중이다.  베를린 보문사 주지 조병오 스님의 서화와 독일인 이본 라우텐슬래거(Yvonne Lautenschlager)의 작품전도 함께 열리고 있다.

  개막식에는 작가의 지인들과 그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이 참석했으며, 축하공연도 있었다.
독일 음악가 악셀 루프(Axel Rupp)는 ‘탐부라(Tambura)’라는 인도악기를 연주했는데, 악기의 모양과 소리가 특이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어서 병오 스님이 ‘원왕 생가기원가’를 불렀다. 달님에게 극락왕생에 대한 간절한 염원과 소원 미성취에 대한 염려의 노래라고 한다.

  방조영자 작가의 딸 아디나(Adina)가 어머니의 작품들을 소개했다. 개념미술 및 자연미술 설치, 행위 예술 등으로도 분주히 활동했던 방조영자 작가는 지난 15년 동안 암 환자의 마지막 남은 시간을 동행하는 병동에서 간호사로 일하며 ‘죽음’과 아주 가까운 사람들을 돌보았다.
 
  이들로부터 보여 지는 고통, 간절한 절규, 꿈과 희망, 조용함을 함께 하다가 집으로 돌아오면  말과 글로 표현할 수 없는 그들과의 대화, 감정 표출과 표현을 작품으로 그려냈다. 생명의 시원과 종말을 함께하는 닥나무 한지를 직접 만들고, 화판 위에 닥지를 떠서 덮이고, 그 위에 에그템패라(Egg tempera)로 자신만의 섬세하고 추상적이며, 창의적인 발상의 그림을 그렸다. 때문에 그림에서는 죽음을 맞이한 저 세상 사람들의 체취가 그대로 재현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아디나는 전했다.

  방조영자 화가는 동,서양을 넘나드는 국제전에 다수의 참가 경력이 있으며, 내년에는 한국 국회의사당에서도 그의 그림이 전시될 예정이다. 

독일 우리뉴스 김복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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