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한인구조단, 불법체류자 귀국 및 자립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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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한인구조단, 불법체류자 귀국 및 자립 지원
  • 이용원 기자
  • 승인 2015.10.0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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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불법체류자 이모 씨 "스스로 일어설 수 있게 해줘서 감사"

 

▲ 지난 4월 한국에 귀국한 이모 씨. 청소일을 하며 자립을 준비하고 있다.(사진=재외한인구조단)

  재외한인구조단(총괄단장 권태일)이 불법체류자의 귀국 뿐 아니라 자립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2004년 인도네시아로 출국한 후 11년 동안 불법체류한 이모 씨가 최근 재외한인구조단의 자립지원을 받았다.

  금방 돈을 벌고 귀국할 목적이었던 이 씨는 체류비자 및 취업비자 등을 만들지 않은 채 인도네시아로 떠났다. 그러나 사업은 뜻한 대로 풀리지 않았고, 11년의 세월을 불법체류자의 신분으로 타국에서 보내야만 했다. 2006년에는 현지 여성과 아들을 낳아 함께 살았지만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헤어졌고, 금전적인 지원을 못하는 관계로 현재까지도 연락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의 딱한 사정을 접한 재외한인구조단은 지난 4월 이 씨가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왔고, 마침내 이 씨는 11년 만에 그리운 고국 땅을 밟았다.
 
  그토록 소원하던 한국에 돌아왔지만 54세의 나이로 취직하는 일은 만만치 않았다. 그런 이 씨를 위해 재외한인구조단은 사단법인 '함께하는 사랑밭'의 산하시설인 '나솔채'에서 6월부터 9월까지 약 3개월 간 청소 및 작물재배 등의 소일거리를 제공했고, 이와 함께 300여 만원의 지원금을 전달했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이 씨가 자립할 수 있도록 그에 맞는 일자리를 알선할 예정이다.

   재외한인구조단 권태일 총괄단장은 “재외한인구조단은 불법체류자들의 귀국만 돕는 것이 아니라 한국에서 자리를 잡고 살아갈 수 있도록 일자리를 제공하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방면으로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고 밝혔다.

   재외한인구조단은 전 세계에 퍼져 있는 모든 재외한인들의 인권보호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난 4월 출범한 단체다. 불법체류도움 요청은 재외한인구조단 공식 블로그(http://blog.naver.com/savetoyou365)를 통해 할 수 있다.
 
  이용원 기자 dongponews@hanmail.net
                  gokr1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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