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로 하나 된 한국과 캐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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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하키로 하나 된 한국과 캐나다!
  • 신지연 재외기자
  • 승인 2015.09.30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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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도 임진강 아이스하키 경기 재연행사

 

▲ 2015년 임진강 아이스하키 경기 재연행사(Imjin Hockey Classic 2015)가 지난 26일 오후 1시 오타와 프로 아이스하키팀 세네이터스 홈구장인 캐나디안 타이어 센터에서 열렸다. (뒷줄 왼쪽 4번째부터)최장민 대령, 조대식 대사, 연아 마틴 상원의원, 육군 참모총장 헤인스 중장이 하키퍽 드롭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신지연 재외기자)
  2015년 임진강 아이스하키 경기 재연행사(Imjin Hockey Classic 2015)가 지난 26일 오후 1시 오타와 프로 아이스하키팀 세네이터스 홈구장인 캐나디안 타이어 센터에서 대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행사장 입구에는 임진강 하키 사진전시회가 열렸고, 특별히 제작된 기념 티셔츠와 퍽이 소개되었으며, 캐나디안 타이어 센터에는 대형 태극기와 캐나다 국기가 걸렸다. 경기를 보러 온 2천여 명의 관객들은 영원한 아이스하키 숙적 캐나다 육군 PPCLI(Princess Patricia’s Canadian Light Infantry) 연대와 22연대의 역사적인 경기에 열광했다.
 
▲ 행사장 입구에서 한국전 당시 진행된 임진강 하키 경기 사진이 전시되고 있다.(사진=신지연 재외기자)
  경기는 팽팽한 접전 끝에 개인기와 조직력이 앞선 22연대가 9대 3으로 크게 이겼다. 22연대 주장 쥬어댕 중령은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기리기 위해 특별 제작한 향로트로피를 추여올리며 승리를 만끽했다.
 
▲ 우승컵을 받아든 22연대 주장 쥬어댕 중령.(사진=신지연 재외기자)
  캐나다 육군 보병연대인 PPCLI와 22연대는 6.25전쟁에 참전하여 서부전선 방어를 담당하며 많은 전공을 세운 부대이다. 이들은 휴식시간을 이용하여 얼어붙은 임진강에서 아이스하키 경기를 하며 장병들의 사기를 북돋고 추운 겨울을 이겨냈다. 이는 캐나다군의 흥미로운 역사로 기록됐다.
 
  임진강 하키경기 재연행사는 한국전 참전용사와 캐나다군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주캐나다 대사관 주도로 캐나다 육군, PPCLI연대, 22연대, 연아마틴 상원의원실이 공동으로 추진했다.
 
  특히 올해는 캐나다 육군이 공동주관으로 참여하게 되었고 캐나다 장병들의 뜨거운 반응이 있었다. 행사 관련 내용이 캐나다 육군 페이스북에 게시되자마자 수십 분만에 수만 명이 행사를 보는 이변을 기록했다. 또한 오타와 프로 하키팀 세네이터스의 후원을 통해 캐나다 하키팬들의 관심을 끌어내며 더욱더 조직적인 대규모 행사로 발전했다.
 
  경기장에는 조대식 주캐나다대사, 연아 마틴 상원의원, 육군 참모총장 헤인스 중장, PPCLI 대표 브레넌 준장, 22연대 대표 에브레 (예)중장, 빌 블랙 한국전참전용사회 오타와지부장 등 다수의 귀빈들은 물론 6.25 전쟁 당시 실제 선수로 뛰었던 22연대 출신 샤랜드 씨와 PPCLI 출신 무어 씨, 르룩 씨가 개막행사에 참석해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다.
 
  양 팀에 속해 경기를 함께한 한국인 강도현, 이정하 선수는 뛰어난 경기력으로 양 팀의 MVP로 각각 선정며 캐나다와 한국을 하나로 묶는 상징적인 인물이 되었으며, 오타와 세네이터스 출신인 우리나라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백지선 감독은 화상 인사를 통해 한국과 캐나다가 결승에서 만나자며, 2018년 평창올림픽을 홍보하고 승리의 결의를 다졌다.
 
▲ 경기를 관람하는 샤랜드씨와 한문종 오타와 한인회장내외.(사진=신지연 재외기자)
▲ 나팔을 불며 응원하는 어린이.(사진=신지연 재외기자)
  경기를 관전한 캐나다 장병과 가족들은 임진강 하키경기를 통해 군인으로서 더욱 자부심을 갖게 되었다고 전했다.많은 캐나다인들이 한국전과 참전용사들의 희생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전 참전용사들은 매우 의미 있는 행사였다며, 행사를 주도한 한국대사관에 심심한 감사를 전했다.
 
  아울러 임진강 하키경기 재연행사는캐나디안 타이어 센터에서 같은 날 저녁 7시에 열린 오타와 세네이터스 대 버팔로 세이버스 NHL 프리시즌 경기에 소개됐다. 이 경기는 캐나다 전역과 미국에 생방송 되는 경기로 1만5000명 규모의 관객이 관람하였으며, 국방무관 최장민 대령과 샤랜드 씨, 무어 씨가 레드카펫에 서서 캐나다와 미국 국가를 부르는 식전 행사에 참여했다. 국가가 울리는 중간 대형 화면을 통해 낮에 치러진 2015년도 임진강 아이스하키 경기 재연행사 및 실제 임진강에서 경기를 펼치는 참전용사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대사관은 캐나다인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 아이스하키를 통해 한국과 캐나다 국민을 끈끈한 감정적 고리로 연결하는 연례행사로서 임진강 하키경기 재연행사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경기가 끝난 뒤 기념촬영 중인 참가자들.(사진=신지연 재외기자)
  오타와=신지연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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