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도시에서 보낸 파독근로자들의 보람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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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도시에서 보낸 파독근로자들의 보람된 하루
  • 나복찬 재외기자
  • 승인 2015.09.3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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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세연, 몬샤우서 1일 '위로여행'

 

▲ 파독산업전사세계총연합회가 지난 9월 14일 아이펠지방 몬샤우에 1일 위로복지여행을 다녀왔다.(사진=나복찬 재외기자)
  파독산업전사세계총연합회(회장 고창원)는 지난 9월 14일 파독근로자 보건의료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의 후원으로 중세도시의 모습을 지니고 있는 아이펠지방 몬샤우에 1일 위로복지여행을 다녀왔다.
 
  이번 여행에는 팔순과 칠순을 전후한 80여 명의 참석자들은 뒤셀도르프 지역과 에센, 아헨지역에서 참석했다. 윤행자 파세연 부회장이 에센회관에서 출발하는 원로분들을 환송하고 정성스레 준비한 여러 다과를 기부했으며, 주최 측에서 김밥과 음료 등을 준비한다고 사전에 공지했음에도 많은 이들이 한 보따리씩 지참하고 버스에 올랐다. 여성 참가자들은 자선해서 물을 나르고 빵을 바르며 한국의 정과 윗사람을 공경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 주었다.
 
  참석자들은 간간이 내리는 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모두 즐거운 표정으로 여기저기 잘 보존되어있는 고성과 유적지를 돌아보며 보람된 시간을 가졌다. 몬샤우시를 상징하는 ‘Rotes Haus’, 5, 6세기에 세워졌다는 ‘Senfmuehle’, spitzenkaffe로 유명한 ‘Kaffe Roesterei’, 아주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다는 ‘Glashuette’, 여행객들이 가장 즐거워한 ‘Monschauer stadtbahn’, 독일의 전통 깊은 맥주 공장처럼 유명세를 띠고 있는 ‘Felsenkeller Brauerei’ 등을 돌아보며 중세 도시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몬샤우 여행은 참석한 원로들에게 독특하고도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다.
 
  일행 가운데 절반인 40여 명은 몬샤우 지역 4.5Km을 한 바퀴 돌고 몬샤우성과 유리공예 제작과정을 관람했으며 그 외 참가자들은 시내 일원에서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한편, 뒤셀도르프에서 출발을 신청한 8명이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으며, 쾰른지역에서도 지난 13일 별세한 지역회원(고 박종선 씨) 조의차원에서 여행을 포기해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평상시에는 참여치 않았던 양로원의 여러 원로들이 동행해 여행의 의미를 뜻깊게 했다.
 
  참석한 원로들은 자주 이런 행사를 가졌으면 하는 뜻을 주최 측에 요청했고 아울러 사랑의열매와 국제보건 의료재단, 파세연 등에 감사인사를 전해줄 것을 부탁했다.
 
  모든 분들이 내내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이며 50년 한인들의 역사 화합과 따뜻한 배려로 오래 정을 쌓아가길 바래본다. 이와 함께 파독1세들에 대한 고국의 관심과 종합적인 지원정책이 수립되기를 기대해 본다.
 
  몬샤우(독일)=나복찬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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