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청 찬성, 동포사회 갈등 조정 역할 할 수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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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청 찬성, 동포사회 갈등 조정 역할 할 수 있어야
  • 김지태
  • 승인 2015.09.26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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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세계한인회장대회 의장, 중국한국인회 이숙순 회장

오는 10월 5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2015 세계한인회장대회 의장(공동의장 이경종 러시아-CIS 한인회장)을 맡은 이숙순 중국한국인회 회장으로부터 이번 세계한인회장대회가 갖는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숙순 회장은 재외동포청 신설에 찬성하지만 그 전제로 우선 대한민국 정부가 재외동포사회를 대한민국 사회의 일부로 인정해야 하고, 재외동포청이 동포사회의 갈등을 조정할 수 있는 역할을 해 낼 수 있는 기구여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번 2015 세계한인회장대회 슬로건은 “광복 70년! 통일 한국으로 가는 길, 재외동포가 함께 합니다”입니다. 이번 대회의 중요한 목표는 무엇인가요?
  슬로건을 통해 알 수 있듯이, 대한민국이 광복 70주년을 맞이한 뜻 깊은 해에 우리 재외동포들이 대한민국의 통일을 위해 함께 노력할 수 있는 계기와 관심을 마련하자는 것이 이번 대회의 가장 큰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대한민국의 통일을 위해 우리 재외동포들이 직접 할 수 있는 역할들과 다양한 의견들을 함께 나누길 바라며, 그로 인해 재외동포들도 조국 통일에 적게나마 힘을 보탤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재외동포사회의 결집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것 같습니다. 결집을 위해서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갈등조정기구가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최근 미주총연 사태와 김성곤 국회의원의 갈등조정기구 신설 제안 등 동포사회의 분규에 대한 여러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견해인데요, 동포단체의 분규를 해결할 갈등조정기구의 신설은 재외동포 사회를 우리 정부와 동포단체가 상호 대한민국 사회의 일부로 인정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해야 한다는 약속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야만 갈등조정기구에서도 그 역할을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 전제는 최근 한인회들로부터 성명서가 이어지고 있는 동포청 신설에 있어서도 같은 입장이신가요?
  그렇습니다. 재외동포청 신설은 재외동포사회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동포청 신설의 가장 큰 이유는 동포사회의 갈등조정이라고 보는데, 재외동포청이 재외동포사회의 갈등조정기구로의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규정을 마련한다면 보다 성숙한 재외동포사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만약 재외동포청이 신설된다면 가장 큰 임무와 역할은 무엇일까요?
  각 부서 별로 분산되어 있는 업무를 통합하는 것입니다. 현재 재외동포 1000만, 재외국민 유권자 250만을 앞둔 시점에서 외교부, 법무부, 교육부 등 각 부처로 분산되어 있는 재외동포 지원업무를 효율적으로 통폐합해 이를 재외동포청에서 전담하는 것이죠. 그렇게 재외동포지원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낸다면 재외동포사회의 각종 현안들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전 세계에 퍼져있는 750만 재외동포의 권익을 대변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인구도 많고 경제력도 막강한 곳입니다. 각 지역별 지회의 수도 많고 규모도 클텐데 현재 중국한국인회의 현황은 어떠한가요?
  중국 전역에는 약 80여만명의 한국인이 거주하고 있는데 중국한국인회에는 중국 내 64개 지역 한국인회와 홍콩, 마카오의 특별지회를 합쳐 총 66개 지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방대하군요. 지회의 성격도 각 회원들의 업종도 다양할텐데 지역별 교류를 하는데 있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입니까?
  워낙 넓은 지역에 많은 지회가 있고, 각 지역별로 우리 한국인들이 종사하는 업종에도 차이가 있고, 또 각 지방정부의 대(對) 한국인 사회를 향한 정책적인 부분에 다소 차이가 있다 보니 본회에서 추진 중인 전 중국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 여러 애로사항이 많았습니다. 
 
그 난관을 어떻게 극복하셨는지요?
  시간을 쪼개 자주 만나려고 노력했고, 직접 만나지 못하는 경우 홈페이지와 이메일 등을 통해 자주 교류하다 보니 지역 회장님들과 한인회 관계자 여러분들과 큰 거리감 없이 큰 틀에서 중국 한국인 사회의 발전을 위해 소통할 수 있었습니다. 중국 전 지역 한국인 사회의 현황을 직접 보기 위해 각 지회를 방문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틈나는대로 지회 방문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정이 많이 바쁘시겠습니다. 중국한국인회에서는 다양한 계층으로 구성된 자문위원단을 구성하셨습니다. 자문위원과의 공조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중국한국인회의 제8대 집행부 자문위원단은 김덕룡 세계한인상공인연합회 이사장을 단장님으로 해서 김우남, 이이재 현직 국회의원을 비롯해 정치, 경제, 문화, 법률, 종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분들께서 참여하고 계십니다. 중국한국인회가 각종 사업을 추진하며 겪게 되는 애로사항이나 문의사항 등이 있을 경우 관련 자문위원을 통해 자문을 구하기도 하고, 중국한국인회 본회 임원진 뿐만아니라 각 지회 회장단과도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각 지회의 현안과 애로사항에 대해서도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자문위원단 구성으로 실질적으로 중국한국인회에 어떤 도움이 되고 있는지요?
  각 분야에 경험이 풍부하신 자문위원들의 연륜과 지혜를 통해 중국한국인회와 중국 한국인 사회가 더욱 발전적으로 나아가야 할 부분에 대해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자문위원단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젊은 차세대들에게도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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