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프리카 경제 및 문화교류 활성화 적극 지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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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프리카 경제 및 문화교류 활성화 적극 지원할 것
  • 김지태
  • 승인 2015.09.2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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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미래전략센터 김일수 대표

아프리카미래전략센터는 한국과 아프리카의 교류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관계발전에 기여하고자 설립된 기관이다. 센터의 김일수 대표로부터 세계 경제의 마지막 엔진이라고도 불리는 아프리카의 전망과 한국 기업 및 한상이 아프리카에 진출할 시 유념해야 할 점 등을 들어봤다. 

 
▲ 아프리카미래전략센터 김일수 대표(사진 아프리카미래전략센터)
한인경제(이하 한) : 아프리카미래전략센터는 올해 초 설립된 기관인데 설립배경과 기본정책이 궁금합니다.  
김일수 대표(이하 김) : 아프리카미래전략센터는 국회 아프리카새시대포럼과 외교부의 지원으로 금년 1월에 발족한 기관입니다. ‘아프리카미래전략센터’라는 명칭이 뜻 하는 바와 같이 아프리카가 우리 미래 개척에 중요한 파트너라는 인식 하에 한국과 아프리카 관계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설립되었습니다. 이를 위해 센터는 아프리카와의 협력에 있어서 가장 큰 장애 요인인 지식과 이해의 부족을 메우기 위해 아프리카 관련 연구와 종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한편, 경제, 문화 등 분야에서 한-아프리카 간 인적, 물적 교류 협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한 : 상생과 교류를 위한 물적, 인적, 지적 기반 마련을 위한 기관이라고 이해하면 될까요?
 : 네. 아프리카 센터는 이러한 연구와 교류협력 활동을 통해 세계 경제의 마지막 성장 엔진으로 떠오르는 아프리카와 한국이 상생 협력관계를 이루어 나갈 수 있도록 소기의 역할을 하는 것을 중요한 비전으로 삼고 있습니다.  
 
한 : 이번 9월 22일에 개최된 ‘바람직한 한 아프리카 협력의 길 모색’ 포럼은 관계자들로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습니다. 이번 포럼의 가장 큰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9.22 포럼은 각 분야에서 이루어지는 한국과 아프리카와의 협력 관계를 진단하고 앞으로 보다 효율적인 협력 방안 모색을 위해 정치, 학술, 경제, 개발 협력, NGO 등 분야에서 활동하시는 기업과 정부, 학계, NGO 전문가들을 모시고 개최한 행사입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한-아프리카 협력 문제를 한 자리에 모여 토의함으로써 우리의 미래협력 파트너로서 아프리카의 중요성을 다시금 확인하는 한편, 아프리카와 관련한 각각의 활동 부문 간 서로의 활동을 인지하고 조율, 연계하여 대 아프리카 관계를 증진시키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자 한 취지였습니다. 그럼으로써 앞으로 아프리카 센터의 활동 방향을 제시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한 : 이번 포럼을 계기로 한국과 아프리카 양쪽 기업인들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수 있다고 보시는지요?
 : 이번 9.22 포럼은 1부에는 아프리카와 관계의 역사, 학술 연구 현황, 2부에서는 경제 교류와 ODA 및 NGO 협력, 3부에서는 종합적으로 한국과 아프리카 협력의 방향을 제시하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번 포럼에서는 아프리카 경제 진출 문제에 대한 그 동안의  우리 경험을 집약하고 구체적인 접근 방향을 제시하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아프리카와의 실질적 협력에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경제협력의 문제는 별도의 논의 기회를 만들어 계속 협의 해 갈 예정입니다. 
 
▲ 아프리카미래전략센터 주최 '바람직한 한-아프리카 협력의 길 모색' 포럼 장면(사진 김영기 기자)
 
한 : 경제협력 방안을 위한 계획의 기본 윤곽이 있다면요?
 
 : 특히 재외동포재단 등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아프리카에 직접적 경험을 가진 한상대표들이 모이는 기회를 활용해서 소중한 아프리카 관련 경험을 우리 기업인들과 나누도록 하는 등의 계획도 진행 시키고 있습니다. 
 
한 : 아프리카는 상당한 잠재력을 지닌 대륙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잠재력만큼 밝은 미래가 있으리라고 보십니까?
 : 아프리카는 최근 가장 빠른 경제 성장을 하는 대륙이고 전체 인구는 물론 중산층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생산에 필요한 젊은 노동력의 공급원으로서, 또한 소비 시장으로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민주 정치의 확산과 정세 안정화가 지속적으로 진전되어 과거 아프리카 발전의 최대 장애 중 하나였던 governance(통치)의 문제가 개선되어 가고 있는다는 점이 아프리카의 미래를 밝게 보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한 : 아프리카에 진출한 혹은 진출하고자 하는 국내기업들이 겪는 가장 큰 애로사항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아프리카가 인류에게 남은 마지막 성장의 중심으로서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아프리카 진출 역사는 짧습니다. 따라서 우리 기업들의 아프리카에 대한 이해와 현지 시장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이 아프리카 진출의 최대 장벽입니다. 그 결과 아프리카는 아무래도 국가 위험이나 사업 위험이 여타 지역에 비해 전반적으로 높다고 여겨져서 기업이 진출을 결정하는 것이 쉽지 않고, 진출을 한다 하더라도 사업에 필요한 금융 조달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한 : 그렇다면 다른 나라들과 비교했을 때 현황은 어떠한가요?
 
 : 최근 전통적인 아프리카 파트너인 유럽 외에 중국, 인도, 터키 등 국가들에서 아프리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은 아프리카와의 교역이 연간 약 2000억불에 달할 정도인데 자원, 인프라 등에 대한 대규모 투자도 감행하는 등 아프리카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한 : 상대적으로 한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 뒤처졌다고 볼 수 있는데 한국만이 장점으로 삼을 수 있는 요인이 있을까요?
 : 비록 늦긴 했지만 한국은 우리 특유의 경제 개발 경험을 아프리카 여러 나라들과 공유할 수 있습니다. 개도국으로 출발하여 경제와 민주 발전을 이룩해 낸 공감의 토대를 활용하여 아프리카가 필요로 하는 파트너로서 설 수 있습니다. 
 
한 : 말씀을 들으니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겠군요. 한국만의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겠습니다. 
 : 그렇습니다. 많은 아프리카국가 정부들이 유럽이나 중국과도 차별되는 한국과의 협력에 높은 기대를 걸고 있어서 이를 활용한 우리 기업들의 진출 기회는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프리카 현지의 동포 네트워크를 잘 활용하는 방안도 있고, 유럽, 인도 등 아프리카에 경험이 있는 국가 기업들과 공동 진출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봅니다. 
 
한 : 그런 장점과 방안을 갖추고 있다고 해도 아프리카에 진출하고자 하는 국내기업들이 특히 유념해야 할 사항이 있을 것 같은데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아직까지 우리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 사례는 많지 않고 아프리카 경험도 제한적입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아프리카 진출을 위해서는 철저한 현지 사정 조사와 연구가 필요합니다. 아프리카라는 대륙에 존재하는 54개 국가가 각기 다양한 사업의 기회와 문제를 제시합니다. 성공적인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이러한 다양성을 이해하고 진출의 대상과 분야를 선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프리카 센터는 개별적인 아프리카 연구를 진행함과 동시에 기존의 연구 결과와 기업의 진출 사례 및 경험을 집적하여 데이터베이스화 함으로써 우리 기업들의 다양한 수요를 해소하는 데 많은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한 : 다양성에 대한 이해와 연구가 매우 중요하군요. 단기간에 이익을 보려는 마인드로는 힘들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그렇습니다. 아프리카 진출에 있어서 또 한가지 중요한 점은 단기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중.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우리의 강점이 공감의 파트너로서 아프리카 사람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데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경제개발협력,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등과 연계하여 장기적 사업 환경을 조성하고 상생협력의 파트너로 접근하는 것이 아프리카 시장 진출에 있어 보다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 다음 달에 경주에서 제14차 세계한상대회가 개최됩니다. 아프리카 지역에 관심이 있는 한상 및 국내 기업들을 위해 아프리카센터에서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재외동포재단에서 연례적으로 주관하고 있는 세계한상대회는 재외동포 및 한인경제인들을 우리국내 기업들과 연결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과 아프리카 한인 경제인들의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해 저희 아프리카미래전략센터는 많은 기여를 하고자 합니다. 나아가 아프리카와의 장기적인 협력 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경제적 관계를 넘어서 문화적, 사회적 교류와 협력관계를 이루어 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저희 센터는 우리 재외동포 및 한상 여러분들이 아프리카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민간교류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많은 협조를 하고 싶습니다. 
 
한 : 대표님께서는 지난해까지 이스라엘 대사를 역임하시는 등 최근까지 다양한 외교활동을 벌이셨습니다. 700만 재외동포 및 한인경제인들과 한국과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는 저희 재외동포신문에 전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면 부탁드리겠습니다.
 
 : 재외동포신문이 아프리카미래전략센터에서 주최하는 행사에 관심을 갖고, 이렇게 센터의 입장을 밝힐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아프리카 센터는 이제 갓 출범하였고 인력이나 역량을 키워 가는 단계에 있기는 하지만 우리나라 최초의 아프리카 전문 공적 기관으로서 소명의식을 갖고 우리에게 상생과 공감의 파트너로 다가오는 아프리카와의 관계를 활성화하는 데 소기의 역할을 다한다는 자세로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저희 센터의 활동에 많은 관심가져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월간 <한인경제>에 게재된 기사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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