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윤종 새마을중앙회장, 시범마을 현지지도자 및 마을주민 격려
마을주민들은 마을입구까지 나와 직접 꽃다발을 목에 걸어주는 등 내, 외빈 관계자들을 반갑게 환영해주었으며, 심 회장 역시 마을주민들의 손을 일일이 꼭 잡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새마을사업을 통해 건립된 이 마을 유치원 아이들의 재롱잔치로 시작된 이날 행사에는 마을주민 3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애써준 마을주민들과 새마을지도자 등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새마을중앙회 대표단을 위한 환영식 및 사업경과보고로 이뤄진 이날, 기념행사를 마친 후 심회장은 현지 새마을지도자들과 함께 퇴비저장시설 등 마을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추진중인 새마을사업장 등을 직접 들러보고, 발전된 마을주거환경도 시찰했다. 주택개량사업을 통해 깨끗하게 지어진 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마을 주민들과는 반가운 미소와 담소를 통해 사업성과에 대한 의견을 직접 청취하기도 했다.
새마을시범마을로 지정된 건넛마을 소난차이도 달라지긴 마찬가지다. 장장 5킬로 마을진입 시멘트도로가 생겨 비만 오면 자전거도 들어가기 어렵던 마을이 이제는 번듯한 잘사는 마을로 발전했고, 교실이 부족해 운동장 나무그늘에서 수업을 받던 때가 언제 있었던가 싶을 정도다. 마을과 학교에도 깨끗한 화장실과 언제든 깨끗하고 시원한 물을 마실 수 있는 마을우물이 생겨 마을주민들의 건강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그러나 역시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는 새마을운동이 외국의 일방적인 지원이나 단순한 물질적 도움이 아닌, 스스로 잘 살아보자는 의식개혁운동이라는 사실을 현지 마을주민들이 점차 깨닫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십수 년 넘게 새마을운동을 보급하고자 노력해 온 현지 새마을지도자들의 노고와 열정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노시출 새마을 자문관 역시 “아직도 갈 길이 멀지만, 마을주민들의 의식이 크게 바뀐 것은 괄목할만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캄보디아 국민들은 과거 50년대 자신들보다 못살았던, 전쟁의 폐허 속에 허덕이던 나라가 6-70년대 새마을운동 덕분에 근대화에 성공, G20선진국가로 성장 도약했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이제는 ‘새마을’이란 단어를 현지 국민 대다수가 알 정도로 새마을운동이 들불처럼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작년 말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한 훈센 총리 역시 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당시 새마을운동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명한 바 있으며, 이를 토대로 현지정부 역시 미래국가발전모델로 새마을운동에 관심을 갖고, 정책차원에서 범국민운동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미 양국이 합의하에 현지 새마을지도자들을 육성하기 위한 현지 새마을교육센터건립을 추진키로 합의한 바 있으며,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그 외에도 새마을중앙회측은 정부 각 부처 공무원들을 매년 정기적으로 한국으로 대거 초청, 지도자 연수교육을 통해 새마을지도자들을 육성해왔다. 또한, 이들로 하여금 발전된 한국의 도시 농촌지역을 들러보게 함으로서 국가발전을 위한 동기를 부여하는데도 힘을 쓰고 있다. 수년전부터 한국에서 연수를 마치고 돌아온 현지 지도자들은 직접 자신들의 눈으로 귀로 체험한 새마을운동의 성공역사를 조국 캄보디아에 다시 쓰기 위해 애쓰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들이 장차 이 나라 경제발전을 위한 큰 성장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행사 종료 직후 방문소감을 묻는 질문에 심윤종 새마을중앙회 회장은 “캄보디아에 와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새마을운동에 대한 열기가 높고 무엇보다 새마을사업이 잘 추진되고 있는 것 같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주민들의 경청태도 역시 매우 진지해 갚은 감명을 받았다. 깜퐁트날, 소난차이 두 마을의 성공이 결코 우연이 아닌 것 같다. 새마을운동이 동남아에서도 성공하는 모습을 보며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 앞으로도 새마을사업이 이 땅에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고 말했다.
쁘레이벵(캄보디아)=박정연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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