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대사관 초청장이 눈에 띄네"
상태바
"캄보디아 대사관 초청장이 눈에 띄네"
  • 박정연 재외기자
  • 승인 2015.09.23 09: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주캄보디아대사관에서 최근 발송한 개천절 행사 초청장(사진=박정연 재외기자)
  참신한 아이디어  돋보이는 초청장에 시선집중
  개천절 행사 우리 브랜드 홍보의 장으로 만들 계획

  주캄보디아대사관(대사 김원진)이 최근 발송한 개천절 초청장이 교민사회에 적잖은 화젯거리가 되고 있다. 우선 통상적인 흰색 바탕에 금장 외교부 로고를 새겨 넣어 권위를 앞세운 기존 공관 초청장들과는 디자인과 색부터 다르다. 게다가 자세히 들여다보면 캄보디아 교민사회 구성원들의 활동모습을 담은 작은 크기 사진 수백여 장이 모자이크처럼 촘촘하게 들어 있고, 한 가운데에 멋진 태극기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흰색 대신 검정색을 바탕색으로 쓴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나름 고심 끝에 권위대신 친근함을 선택했음이 분명하다. 파격에 가까운 이미지를 넣어 만든 초청장을 받아 본 교민들은 대부분 신선하다는 반응이다. 이미지에 자신의 얼굴이 있다며 기념 삼아 소장하겠다며 즐거워하는 교민들도 적지 않다. 이 같은 디자인의 초청장은 현지정부 고위관료들과 주재외교관들에게도 전달됐다.

  한 교민인사는 "우리 교민들에게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자긍심을 심어주고, 아울러 우리 재외공관이 우리 교민들의 안전과 권익을 위해 존재한다는 메시지를 전달, 보다 친근하고 평안한 이미지로 교민사회에 한 발 더 다가서려는 노력으로 볼 수 있다"며 새로 받아든 초청장을 들어 보이며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한편, 대사관 측은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인 초청장 제작에만 머물지 않고, 금년 개천절 행사를 보다 특별한 컨셉으로 치러, 교민사회뿐만 아니라 현지사회에 또 한 번 큰 화제를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대사관측의 계획은 우리 교민들뿐만 아니라 현지정부 고위관료들과 주재외교관들이 내빈으로 5백여 명 이상 초청되는 큰 행사인 만큼 이번 개천절 국경일 행사를 양국우호증진을 넘어서 한국브랜드를 적극 홍보하는 장으로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이 바로 그 것.

  이를 위해 10월 1일(현지시각) 저녁 수도 프놈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릴 예정인 개천절행사 당일 행사장 외부에 특별 전시공간을 마련, 현지진출 우리기업들이 상품을 홍보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게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호텔 로비에 국산자동차 및 농기계, 오토바이 등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으며, 부스 설치를 통해 우리상품을 홍보할 수 있도록 관심 교민기업들과도 이미 실무협의를 마친 상태다.

  이번 전시행사에 참여를 결정한 현대자동차(캄코모터스. 법인장 조경래)측 관계자는 "우리 대사관이 무료로 제공하는 더없이 좋은 기회인 만큼, 현지고객 사이에서 인기가 가장 높은 주력모델인 그랜드 산타페 SUV 차량을 홍보 전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사관 측은 이외에도 행사장 내부공간을 이용, 한식 및 제9회 한국영화제 등 문화홍보의 장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 또한 현지언론을 통한 본행사 홍보를 위해 이미 전국네트워크방송국들과 주요언론사 등에도 취재협조를 요청해놓은 상태다.

  김원진 대사는 “기존의 통상적인 파티형식의 일회성 행사보다는 우리교민기업 우수제품들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 현지국민들에게 우수한 우리 대한민국 브랜드를 널리 알리는 기회로 삼는 것이 대한민국 국경일인 개천절이 갖는 의미를 더해 더욱더 유의미한 행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이 같은 이벤트 행사를 기획, 추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단기 4348년 개천절을 맞아 한국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는 대사관 측의 취지에 대해 소식을 접한 대다수 교민들은 적극 반기는 분위기다. 현지진출기업관계자들 역시 비즈니스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우리 대사관이 앞장서는 모습과 더불어, 새로 부임한 김 대사의 아이디어와 열정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지난주 초청장을 받았다는 한 교민인사는 가족들과 함께 꼭 참석할 예정이라며, 교민과 기업들을 위한 대사관 노력과 우리 브랜드를 적극 홍보하려는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우리 대사관이 보다 나은 양질의 서비스로 교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재외공관으로서 더욱 거듭나길 바란다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프놈펜(캄보디아)=박정연 재외기자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