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람들은 왜 방바닥에서 잠을 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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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람들은 왜 방바닥에서 잠을 자죠?
  • 이석재 재외기자
  • 승인 2015.09.1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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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 한국 문화 알리는 한인동포 이혜미 씨

 

▲ 브라질인들에게 한국 문화, 역사, 풍습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는 한인동포 이혜미 씨(사진=이석재 재외기자)
  한류의 영향으로 인해 한국에 대한 브라질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케이팝으로 시작해 이제는 한국의 역사와 풍습까지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구 반대편에 있는 브라질인들이 한국에 대해서 자세히 알기란 영 쉬운 일이 아니다.
 
  브라질인들이 운영하는 블로그 중에는 한국과 관련된 것들도 많지만, 대부분이 케이팝에 대해 치중되어 있기 때문에 다소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한 한인 동포여성이 현지의 브라질인들에게 다양한 한국의 정보를 알리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재 코리아포스트브라질(www.koreapost.com.br)이라는 웹사이트와 페이스북 그리고 커뮤니티를 운영 중인 이혜미 씨는 4살 때 부모님을 따라 브라질로 이민했다. 브라질에서 초, 중, 고, 대학교를 나왔지만 모국어인 한국어를 잊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덕분에 아직도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가지고 있다.
 
  현지인들과 학교에 다니며 혜미 씨는 그들에게 한국과 관련된 질문을 많이 받곤 했다. 이를테면 싸이의 노래 ‘강남스타일’에서 강남이 뜻하는 것이 무엇인지 또는 왜 한국사람은 방바닥에서 잠을 자는지 등의 사소한 것에서부터 한국의 역사와 관련된 깊이 있는 질문까지도 자주 받았다. 그러던 와중에 그녀는 브라질에 한국을 제대로 알리는 사이트를 운영하고자 마음을 먹었고 코리아포스트브라질을 개설하게 됐다.
 
▲ 한국의 날 행사에서 케이팝 블로거들과 함께.
  그녀는 다른 케이팝 블로그에서는 접할 수 없는 내용들을 사이트에 기재했고, 곧 좋은 반응을 얻어 많은 브라질인들이 그녀의 사이트를 찾게 됐다. 인터넷을 통해 한국드라마를 접하는 브라질인들에게 한국의 온돌문화를 알리는 글을 썼고, 이 글 역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그녀는 계속해서 한국의 역사, 한국 전래동화와 풍습, 전통 등과 관련된 글을 썼고, 한국에 관심이 있는 현지인들이 자발적으로 그녀에게 한국에 관련된 글을 제공하기도 하면서 코리아포스트의 인기는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한국을 알리기 활동은 온라인 통해 글을 쓰는 것에 멈추지 않았다. 한국전통무용에 관심 있는 현지인들을 모아 평소 브라질에 한국전통무용 보급을 꿈꿔왔던 한국고전무용연구소(소장 신영옥)와 함께 무료로 한국전통무용을 가르치기도 했고, 한국기업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위해 주상파울루한국교육원(원장 오석진)의 도움을 받아 현대자동차 견학을 추진하기도 했다. 또한 현지인들이 총영사관을 이용하는 데서 발생하는 불편함이 없도록 가교역할을 자처해 관계 개선에 힘쓰기도 했다.
 
  그런 그녀에게도 힘든 점은 있다. 생업을 위해 현재 무역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그녀는 혼자의 힘으로 두 아이를 키우면서 없는 시간을 쪼개서 한국에 대해서 공부하고 또한 번역작업까지 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민 뒤로 아직 한 번도 한국을 방문하지 못한 것도 때론 걸림돌로 작용한다.
 
  코리아포스트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후로는 현 국회의원의 보좌관을 역임했던 교포 1.5세 브루노 김 씨가 편집 등 많은 부분을 도와주고 있다. 또한 브라질 전국 곳곳에 있는 독자들의 도움 덕에 그녀는 지치지 않고 한국 알리기에 매진할 수 있다. 올해 10월에는 브라질 북쪽 지역인 깜뽀그란지도술(Campo grande do Sur)에서 최초로 열리는 한국의 날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스태프으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 한국고전무용연구소에서 현지인들에게 한국전통무용을 가르치는 일에도 함께했다.
  브라질 유명 케이팝 블로거들과도 두터운 친분을 과시하는 덕에 각종 한류 행사가 있을 때마다 참석해 그들과 친목을 도모하는 일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국음식을 좋아하는 현지인들을 위해 자택에서 직접 한국음식 요리법을 가르치고 있으며, 한국미용에 관심 있는 현지인들을 위해 현지 한인 미용실과 함께 한국식 화장법 강의도 하기도 했다.
 
  30년 동안 단 한 번도 한국을 방문한 적이 없으면서도 한국인이란 자부심을 가지고 바쁜 시간을 쪼개 지구반대편인 브라질에서 한국을 알리고 있는 이혜미 씨.
 
  “한국에서 조금만 관심을 가져주고 도와준다면 더욱 더 다양한 한국의 정보를 브라질인들에게 알려줄 수 있다. 뜻있는 분들의 작은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 코리아포스트브라질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면 정말 좋겠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상파울루=이석재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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