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하원, 한인이민 50주년 축하선언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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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하원, 한인이민 50주년 축하선언 채택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15.09.14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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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이민, 한-아르헨티나 관계 발전에 중심역할 해"

 

▲ 아르헨티나 하원이 지난 9일 전체회의를 통해 한인이민 50주년 축하선언을 채택했다. 왼쪽 2번째부터 추종연 주아르헨티나대사, 호세 알베르또 시암삐니 한-아르헨티나 의원친선협회장.(사진=계정훈 재외기자)

  지난달 26일 아르헨티나 국회 상원이 한인이민 50주년 축하선언문을 채택한 데 이어, 하원에서도 지난 9일 전체회의를 통해 "하원은 올해 한국 이민자들이 최초로 아르헨티나 도착한 이민 50주년을 축하한다"는 내용의 선언문을 채택했다.

  채택된 선언문은 지난 11일 추종연 주아르헨티나대사가 호세 알베르또 시암삐니(Jose Alberto Ciampini) 한-아르헨티나 의원친선협회장과의 면담을 통해 직접 전달받았다.

  시암삐니 회장 등 7명의 하원의원들에 의한 이번 선언문 제안 취지 요지는 다음과 같다.

한인이민 50주년 축하선언

8월 17일은 한인 13가구 78명이 부에노스아이레스 항구에 도착한지 50년이 되는 날이다. 이들은 또리노(Torino) 호텔에서 며칠 간 머문 후 리오네그로 주 라마르께(Lamarque)로 이동했으며, 당시 아르헨티나 지방정부는 500 헥타르의 미개간 농토를 이들에게 제공했다. 현재 라마르께에는 한인 10가구가 과일농사에 종사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한인은 부에노스아이레스 바호 플로레스(Bajo Flores) 지역에서 상업 또는 편물기계를 이용한 의류가공을 시작했다.

한인의 이민이 1965년도에 시작됐지만 한인이민자의 50%는 1984년에서 1989년 사이에 도착했다. 한인들의 아르헨티나 이민은 비교적 최근에 이루어졌지만 경제‧사회적인 측면에서 그들의 존재는 아르헨티나에서 크게 부각됐다. 한인들에 대한 아르헨티나 정부의 투자이민 개방에 따라 1985년에 대규모 한국 투자이민이 이루어졌으며, 이제 한인사회는 아르헨티나에 완전히 뿌리를 내리게 됐다. 현재 아르헨티나에는 아르헨티나 국적의 한인 2-3세를 포함해 약 3만 명의 한인들이 있으며 이들의 95%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와 그 근교에 거주하고 있다.

수산, 자동차, 에너지, 기술 등 분야에서의 한인들의 투자는 아르헨티나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했으며 한인이민은 한-아르헨티나 관계 발전에도 중심역할을 했다. 현재 대부분의 한인이 의류분야에 종사하지만 2-3세 후손들 중에는 예술인을 포함한 전문 직업을 가진 이들도 많다. 아르헨티나의 한인사회는 한국병원과 한국초등학교를 건립했으며 2006년에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에 한국문화원이 개설됐다.

위에서 언급한 사항들을 감안하고 성공적인 한-아르헨티나 관계발전에 원천이 된 이해와 협력의 의지를 나타내기 위해, 하원의원들에게 한인이민 50주년을 축하하는 선언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줄 것을 요청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계정훈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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