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한국연수생들 “한국의 성공모델 배워 잘사는 나라 만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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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한국연수생들 “한국의 성공모델 배워 잘사는 나라 만듭시다!”
  • 박정연 재외기자
  • 승인 2015.09.09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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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ICA, 재캄보디아 한국동창회(CAMKAA) 공동 주관 세미나 감동 연설
  한국연수공무원들 새로운 각오 다져
 
▲ 지난 5일(현지시각) 수도 프놈펜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한 한국연수 동문들이 세미나 발표내용을 경청하는 모습(사진=박정연 재외기자)
  “한국은 자원이 없는 나라입니다. 한때는 매우 가난한 나라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경제성장을 이룬 잘 사는 나라로 이제는 다른 나라를 도와주는 그런 나라로 급성장했습니다. 인적자원개발의 근원이 된 교육이 그 원동력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반대로 자원이 풍부한 우리 캄보디아는 지금 매우 가난한 나라입니다. 인재개발과 육성을 위한 교육도 매우 부실합니다. 우리는 좀 더 반성하고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의 가난을 절대로 우리 다음 세대들에게 절대로 물려줘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대외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사장 김영목)이 지난 9월 5일(현지시각) 재캄보디아 한국동창회(CAMKAA)와 공동주관으로 수도 프놈펜 한-캄 협력센터(CKCC)에서 개최한 세미나에서 리 사붓 동문회장이 원고도 없는 즉석연설을 통해 한 연설내용이다.
 
▲ 감동적인 연설로 많은 박수를 받은 재캄보디아 한국동문회(CAMKAA) 리 사붓 동문 회장의 기조연설 장면.
  장내가 숙연해진 가운데, 감정이 복받쳐 잠시 말을 잇지 못하던 리 사붓 동문회 회장은 잠시 심호흡을 하며 숨을 고른 뒤 50여명에 이르는 동문회원들을 향해 침착하면서도 단호한 말투로 다음과 같이 말을 이어갔다.
 
  “우리가 직접 가보고 눈으로 직접 경험한 대한민국의 발전된 모습을 통해 그들의 성공 노하우를 배우고 익혀서, 가난한 우리나라를 잘사는 부자나라로 만들어 가도록 합시다”
 
  리 사붓 동문회장의 감동적인 클로징멘트 연설이 끝나자마자 장내에선 큰 박수소리가 터져 나왔다. 우리정부 초청으로 한국연수를 통해 지난 반세기전 전쟁의 폐허더미속에서 일어난 오늘날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직접 보고 체험하고 돌아온 캄보디아 공무원들인지라 다들 리 사붓 동문회장의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너무나 잘 이해하는 듯 싶었다.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많은 참석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한 표정으로 경청하며,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모습을 보였다.
 
  “친구들과 지식을 공유하자!”(‘Sharing Knowledge with Our Friends')란 타이틀로 한국연수를 마치고 돌아온 현지 공무원들이 그들의 경험과 가치, 정보를 함께 공유하자는 취지로 열린 이날 세미나는 “What is your valuable outcome through KOICA training program?"이란 주제어를 갖고, 솜 사붓, 용 참오은, 페악 소띠아 등 3명의 한국연수생들이 프리젠테이션을 통한 발표시간을 가졌다.
 
  약 2시간에 걸쳐 진행된 동문들의 세미나 발표에 이어 2부 순서로는 한국-캄보디아 양국 기관 및 기업을 대표하는 관계자들이 참석, 연수생들이 걷어 들인 그동안 성과를 포함, 캄보디아 인적자원개발의 중요성과 방향 그 외 한국-캄보디아 양국의 발전 방향 등 미래지향적인 담론을 주고 나누는 등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발표는 소프트웨어 HRD 김태경 센터장(KOICA-Webcash 민관협력사업 지원)의 프레젠테이션에 이어, Telecom Cambodia(캄보디아 통신부처), 호주 연수생 동창회(Australian Alumni Association(AAA)) 발표순으로 이어졌다. 이를 통해 각 전문분야별 다양한 정보 및 지식 공유와 더불어, 한-캄 양국 네트워크 형성을 통한 캄보디아 인적자원개발의 초석을 다지는 방안 등에 대해서도 심도깊은 의견을 교환했다.
 
  본 세미나를 공동주관한 KOICA 캄보디아 백숙희 사무소장은 한국의 중요한 개발 파트너인 캄보디아의 미래와 발전을 위해서는 인적자원개발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역설하는 한편, 이를 위해서는 CAMKAA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점 역시 재차 강조했다. 백 소장은 아울러, 앞으로도 이러한 세미나를 통해 각 전문분야의 지속적인 지식 공유를 더욱 활성화되길 바라며, 이러한 노력들이 캄보디아 경제‧사회 발전에도 더욱 기여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백숙희 KOICA 캄보디아 사무소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재캄 한국동문회가 양국 우호증진 및 인적 네크워크 강화를 통해 인재개발에도 많은 기여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리 사붓 동창회장 역시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동문 회원들을 비롯한 관계기관 대표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앞으로 CAMKAA의 역할이 단순히 양국 우호증진에만 그치지 않고, 한-캄 네트워크의 가교 역할을 통해 확장성을 갖고 그 기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임을 재차 천명했다.
 
  참고로, 재캄보디아 한국 동문회(약칭 ‘CAMKAA’)는 대한민국정부지원 및 초청으로 그동안 한국연수교육을 다녀온 캄보디아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친목 및 정보교류를 목적으로 구성된 단체로 매년 정기 모임과 세미나 등을 통해 다양한 전문분야의 지식공유는 물론이고, 한-캄 양국 네트워크 형성을 통한 양국 우호증진에도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프놈펜(캄보디아)=박정연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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