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한인 식당, 한인교회도 ‘8월 폭풍’에 큰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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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한인 식당, 한인교회도 ‘8월 폭풍’에 큰 피해
  • 시애틀N
  • 승인 2015.08.3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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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에 불어닥친 8월 폭풍으로 교민 피해가 발생했다.(사진=시애틀N)

  부한마켓 에드먼즈점 정전으로 부분영업
  한인식당은 문닫고, 한인교회들은 촛불 예배

  8월 마지막 주말인 29일 시애틀 등 퓨짓 사운드지역에 때아닌 ‘8월 폭풍’이 몰아친 가운데 정전 등으로 한인 상가와 식당, 교회 등도 적지 않은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에드먼즈에 있는 부한마켓에는 29일 낮 1시께부터 전기 공급이 중단되면서 24시간 이상 영업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 마켓측은 비상 발전기를 통해 매장에 일부분만 불을 켠 상태에서 부분 영업을 벌였고, 냉동 식품은 창고 안에 있는 대형 냉동고로 옮겨 텅텅 비어있었다.

  한인 상가들이 밀집해 있는 이곳에 정전이 이어지면서 몰 안에 있는 한국 식당이나 일식당이 영업을 중단하는 피해를 봤다.

  이 인근에 있는 한인 교회에도 전기 공급이 안되면서 예배당에 촛불을 켜고 예배를 보는 소동이 벌어졌다.

  시택공항을 기준으로 8월29일 하룻동안 역대 최다인 1.28인치의 비가 내리면서 시속 50미일 내외의 강풍이 몰아친 퓨짓사운드지역에서는 최고 46만3,000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되기도 했다.

  30일 오후 현재에도 10만 가구에는 전기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복구 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일부지역에는 31일에야 전기 공급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풍으로 가로수 등 나무들이 잇따라 넘어지면서 2명이 목숨을 잃었다. 29일 오전 10시 45분께 긱하버 보겐 Blvd에서 가로수가 부러지면서 지나가던 차량을 그대로 덮쳤다.

  이로 인해 코스트코로 장을 보러 가던 긱하버의 제임스 페이(36)가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으며 뒤에 타고 있던 3살 딸은 다행히 부상하지 않았다. 제임스 페이는 올해 미국 PGA US오픈이 열린 챔버스 베이 골프장의 마케팅/세일즈 디렉터로 일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날 오전 한인 밀집지역인 페더럴웨이에서 친구 집에 놀러 가 마당에서 놀던 뷰리엔의 10살 소녀인 사마라 이에리노가 부러진 나뭇가지에 덮쳐 응급 소생술이 시행됐지만 회복하지 못하고 끝내 숨을 거뒀다.

  기상청은 오는 9월4일까지 이번 주 내내 시애틀 지역에 가끔 소나기가 내리는 흐린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낮 최고 기온도 60도 후반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시애틀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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