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주년, 북경의 기억, 교민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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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주년, 북경의 기억, 교민의 노래'
  • 이나연 재외기자
  • 승인 2015.08.27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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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교민들, 북경한국국제학교에서 선열들의 뜻 기리는 시간 가져


  베이징의 한국 교민들이 지난 15일 북경한국국제학교에 모여 광복 70주년을 기념하고 기쁨을 함께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광복 70주년, 북경의 기억, 교민의 노래'라는 주제로 열린 이 행사는 ▲1부 북경항일투쟁 답사 ▲2부 비빔밥 나눔 ▲3부 공연으로 진행됐다. 70년전의 기억을 되살려 하나된 뜻으로 비빔밥을 먹고, 함께 노래를 부른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다.

  북경항일투쟁 답사는 북경한국국제학교 학생 15명과 학부모 35명이 15일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정율성 묘, 이회영,신채호 거주지, 북대 홍루, 이육사 순국처를 답사했다. 망국 시기에 우리가 살고 있는 베이징은 만주, 상해와 함께 조국 해방 운동의 중요한 근거지였다.

  베이징의 한인타운에 위치한 북경한국국제학교에서는 15일 저녁에 있을 공연 준비로 북적거렸다. 학교 입구에서부터 태극기가 물결을 이루고,  7개의 공연팀의 리허설로 음악소리가 이어졌다.

  학교 입구에서 정용호 교장과 학생들이 학교를 방문한 행사 참가자들에게 태극기를 나눠주며, 북경의 항일독립투사들 우당 이회영, 단재 신채호, 이육사, 정율성에 관한 전시를 안내했고,  자녀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교민들이 전시물을 보며 자녀들에게 설명해주기도 했다.

▲ 지난 15일 북경한국국제학교에서 '광복 70주년, 북경의 기억, 교민의 노래' 개최됐다. 학교 입구에서 정용호 교장과 학생들이 학교를 방문한 행사 참가자들에게 태극기를 나눠주며, 북경의 항일독립투사들에 관한 전시를 안내하고 있다. (사진=이나연 재외기자)

 

 

▲ 행사가 열리는 북경한국국제학교 입구에서는 북경항일독립투사 우당 이회영, 단재 신채호, 이육사, 정율성에 대한 전시를 했다. 자녀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교민들이 전시물을 보며 설명하고 있다.(사진=이나연 재외기자)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학교 식당에서는 행사를 준비하는 학생들과 교직원 외에도 광복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자 공연 관람을 하기 위해 학교를 찾은 교민들이 비빔밥을 먹으며 교류하는 시간도 가졌고, 로비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해 페이스페인팅과 아트풍선 제작을 무료로 진행했다.

▲ 공연이 열리기 전에 어린이들을 위해 페이스페인팅과 아트풍선 제작을 무료로 진행했다. (사진=이나연 재외기자)

  또한 저녁 7부터는 방학 중에도 열심히 행사를 위해 준비한 학생들과 틈틈히 모여 노래 연습한 교민들이 함게 모여 공연했다.

  박진수 교사의 진행으로 열린 공연에 앞서 국민의례에서 애국가 제창시, 1945년 8월15일 해방된 그 때 그 감정을 살리기 위해, 그 당시의 애국가인 `올드랭사인(Auld lang syne)'에 맞춰 애국가를 불렀다.

  북경한국국제학교 정용호 교장은 학생들과 학교를 찾은 교민들에게 "70년 전 오늘 우리 민족은 독립을 향한 열망과 헌신적인 투쟁으로 마침내 잃어버렸던 조국을 되찾은 매우 뜻깊은 날이다. 이러한 역사적인 날에 우리 북경한국국제학교 학생과 학부모님들 뿐만 아니라, 북경에 거주하시는 교민들과 함께 할수 있어서 기쁘다"고 했다. 

  또 "광복 이후, 눈부시게 성장한 경제발전 및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한국인의 문화는 우리 국민들의 피와 땀, 불굴의 도전 정신이 만들어 낸 결실이며, 700만 재외동포들의 희생 없이는 결코 이룰 수 없는 일"이라며 "그러나 여기에 안주하지 말고 순국 선열들의 불굴의 의지와 그 위대한 뜻을 이어받아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이루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이룩하는 것이 우리에게 부여된 소명"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진정한 광복인 민족의 통일을 위해 우리 모두 하나가 되어 70여 년 전의 북경에서 조국의해방을 위해 고군분투하셨던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면서 '북경의 기억, 교민의 노래'로 모두가 하나임을 느낄수 있는 시간이 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행사를 함께 준비하고 진행한 재북경한국인회의 김용완 회장은 "잃었던 나라를 되찾은 기쁜 날에 교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북경한국국제학교의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협력해, 교민들이 함께 광복의 기쁨을 나누는 공연을 하게 되어 뜻깊다"고 말했다. 

  공연은 북경한국국제학교 사물놀이 동아리팀인 '한울림'의 흥겨운 연주로 시작됐고, 북경한국국제학교 10학년1반 학생들이 '독립군가'를 부르고, 북경교민합창단이 '새야새야파랑새야','아름다운 나라', '홀로 아리랑'을, 북경한국국제학교 11학년 합창단 '7전8기'가 '촛불하나'를, 정용호 교장이 '광야에서'를, 북경한인소년소녀합창단이 '선구자', '아리랑 메들리', '우리는 행복해요'를 불렀다.

▲ 북경한국국제학교 사물놀이 동아리팀인 '한울림'의 흥겨운 연주로 공연이 시작됐다.(사진=이나연 재외기자)

 

▲ 정용호 교장선생님이 '광야에서'를 부르고 있다.(사진=이나연 재외기자)

  노래 공연 중간에는 베이징에 거주하는 청소년들로 구성된 현악합주팀 '시냇가에심은나무들'이 '고향의 봄', '님이 오시는지'를 연주하고, 북경한국국제학교 수화팀인 '手다쟁이'가 '사랑으로', '아름다운 강산' 노래에 맞춰 수화했다.

▲ 북경한국국제학교 10학년1반 학생들이 '독립군가'를 부르고 있다. (사진=이나연 재외기자)


 

▲ 북경한국국제학교 수화팀인 '手다쟁이'가 '사랑으로', '아름다운 강산' 노래에 맞춰 수화했다. (사진=이나연 재외기자)

  아울러 북경한국국제학교 학생들이 UCC를 제작하여 방영하기도 했다. 한국 역사를 제대로 알자는 취지로 만든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와 정신대에서 희생된 소녀들을 소재로 한 '한 소녀의 꿈'이 방영될 때, 관람객들은 크게 공감했다.

  공연 마지막으로는 광복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70명으로 구성된 공연 참가자들이 저녁 8시15분에 다함께 노래를 불렀다.

▲ 북경한인소년소녀합창단이 '선구자', '아리랑 메들리', '우리는 행복해요'를 부르고 있다. .(사진=이나연 재외기자)
▲ 공연 마지막으로는 광복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70명으로 구성된 공연 참가자들이 저녁 8시15분에 다함께 노래를 불렀다.(사진=이나연 재외기자)

  참가자들은 베이징에 많은 수의 한국인들이 생활하고 있고 한인타운도 있지만, 한국인들이 평소 함께 모여 공연을 즐길수 있는 시공간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지만 북경한국국제학교가 이날 교민들에게 개방해 학교 학생들과 학부모 뿐만 아닌 현지 학교에 재학중인 학생들과 일반인들이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한 목소리로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KEB하나은행중국법인과 CJ비비고는 이날 저녁 식사로 제공된 비빔밥을 협찬했다. 

  베이징(중국)=이나연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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