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창사 소재 대한민국임시정부활동구지 재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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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창사 소재 대한민국임시정부활동구지 재개관
  • 이나연 재외기자
  • 승인 2015.08.27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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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항일투쟁의 역사적 공동 경험”… 양국 인사들 모여 광복절 앞두고 개관식

▲ 대한민국 독립기념관(관장 윤주경)과 창사시 원림국이 공동으로 주관한 후난성(湖南省) 창사시(長沙市) 소재 난무팅(楠木廳) 대한민국임시정부활동 전시관 재개관식이 지난 14일 오전 11시에 개최됐다. 왼쪽부터 이종태 한인회 고문, 차오즈창(曹志强)호남화릉상강철강유한공사 대표, 천제 난무팅 대한민국임시정부활동 기념관 관장, 정재남 주우한총영사, 안중현 독립기념관 사무처장, 한휘 창사시 원림국 부국장, 조재범 한능무역 대표, 김주철 코트라 창사무역관장 (사진=주우한총영사관 제공)
  대한민국 독립기념관(관장 윤주경)과 창사시 원림국이 공동으로 주관한 후난성(湖南省) 창사시(長沙市) 소재 난무팅(楠木廳) 대한민국임시정부활동 전시관 재개관식이 개최됐다.

  중국 창사시에서는 2006년 조선혁명당 본부 건물인 남목청 6호를 시급(市級) 문화재로 지정하고, 2009년 대한민국임시정부를 비롯한 중국내의 한국독립운동의 역사를 복원해 기념관으로 조성했다. 이후 중국 창사 인근의 유명한 관광지인 ‘장가계’를 찾는 많은 한국인 및 중국인 관광객들이 창사 소재의 이 전시관을 관람했다.

  2009년 개관 당시 전시내용에 일부 오류가 있었으며, 또한 전시물이 노후돼 전면적인 교체 전시가 필요하게 됐다. 독립기념관은 광복 70년을 맞아, 창사시와 협의해 대대적인 전시물 교체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금년 5월 중순 교체전시 공사를 완료했으며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성대한 개관식을 거행하게 됐다.

  재개관 행사에는 중국 측에서 한휘(韓輝) 창사시 원림국 부국장, 천제(陳傑) 난무팅 임시정부활동 기념관 관장, 천심각 진걸 관장, 독립운동가 유자명 선생의 장남 유전휘 교수 등이 참석했다. 한국 측은 중국 현지에서 정재남 주우한총영사, 김주철 코트라창사무역관장, 현지 교민들이, 본국에서는 독립기념관 안중현 사무처장, 윤영신 광복70년자전거대장정 단장, 황인범 광복70년자전거 대장정 대장 등이 각각 참여했다.

  개관식에 참석한 정재남 총영사는 치사를 통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임시정부활동 기념관이 재개관식을 갖게 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고 하면서, “한중우호의 상징인 난무팅을 통해 양국간 이해와 교류협력이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정재남 총영사는 “한중 양국이 역사적인 어려움을 함께 극복한 '환난지우(患難之友)'로서 향후 동아시아 번영과 한반도 통일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중 청소년자저전거대장정 단원 및 주요인사 (사진=주우한총영사관 제공)
  1937년 중일전쟁이 발발하면서 대한민국임시정부는 난징에서 창사로 이동하고 그해 12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약 8개월 동안 창사를 중심으로 활동했다. 창사시기 임시정부는 3당통합회의 등 독립운동 세력의 통합을 위한 활발한 독립운동을 전개했고 이로 말미암아 이곳 창사에는 한국독립운동과 관련된 사적지가 많이 남아있다.

  창사 대한민국임시정부활동구지의 전시물이 전면적으로 개편됨에 따라, 이곳에서 한국독립운동의 역사를 한·중 양국민들에게 올바르게 알릴 수 있게 됐으며, 한·중 양국이 항일투쟁이라는 공동의 역사적 경험을 토대로 양국의 우호증진에 크게 공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행사에는 광복 70주년을 맞이해 충칭에서 상하이까지 자전거대장정을 진행 중인 한중 청년자전거대장정팀 2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정재남 총영사는 한중 청년자전거대장정팀을 만나 격려하고 함께 대한민국임시정부활동 기념관을 견학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또 재개관식에는 대한민국임시정부활동구지 전시관 등 창사 소재 한국독립운동사적지 관리 및 보존을 위한 발전기금 기증식도 함께 있었다. 현지 사업가 조재범 한능무역 대표와 차오즈창(曹志强) 호남화릉상강철강유한공사 대표는 작년과 올해에 독립기념관에 창사 소재 한국독립운동 사적지의 보존 및 관리를 위한 발전기금을 기증했다. 

  베이징(중국)=이나연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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