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옥타 차세대위원회 김효수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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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옥타 차세대위원회 김효수 위원장
  • 김지태
  • 승인 2015.08.2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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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을 원하십니까? 차세대들을 적극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월드옥타 차세대 위원회 김효수 위원장은 지난 2003년 시작된 차세대 무역스쿨 1기생 출신이다. 수료 후 실리콘밸리에서 통신 네트워크 업체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중견 기업인으로 성장했고, 차세대 무역인들을 양성하고 이끄는 중차대한 임무를 맡게 됐다. 김 위원장은 모든 것이 월드옥타의 많은 선배들 덕분이라며 겸손하게 말을 아낀다. 그러나 그 겸손함 이면에는 특유의 뚝심과 열정이 숨겨져 있다. 집 차고에서 시작해 어떤 어려운 일도 마다하지 않고 직접 몸으로 겪어 온 것이기에 진정성이 느껴지는 뚝심과 열정이다. 그리고 나만의 성공이 아니라 직원 ‘모두의 성공’을 처음부터 지향했기에 회사도 더욱 내실있게 발전시킬 수 있었다. 김 위원장은 ‘다 함께 성장한다’는 소중한 가치를 젊은 차세대 무역인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또한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들도 차세대들과 소통하면서 그들의 패기와 전문지식을 적극 활용하기를 권한다. 단, 철저한 준비가 없이 해외로 눈을 돌리면 실패할 것이라는 냉정한 일침도 잊지 않는다. 월드옥타의 가장 중차대한 프로젝트를 맡게 되면서 자녀들로부터 “아빠는 우리들보다 옥타를 더 사랑해!”라는 투정까지 듣게 됐다는 월드옥타인 김효수 위원장으로부터 차세대위원회의 올해 성과와 앞으로의 비전을 들어보기로 한다. (사진제공 월드옥타)

 

  한인경제(이하 한): 지난 2003년 처음 시작한 월드옥타 차세대무역스쿨 이래 차세대 무역스쿨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차세대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으셨습니다. 감회가 색다르실 거 같은데 위원장 직을 맡게 된 계기와 소감은 어떠신지요? 

 
  김효수 위원장(이하 김): 월드옥타 차세대위원장은 차세대를 위한 협회사업을 주도하는 위치라 협회 내에서도 중요한 자리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부담감이 컸습니다. 또한 차세대 출신으로 차세대위원장이 된 경우가 이번이 처음이라 더 부담이 갔습니다. 그러나 차세대들과 매일 부딪히며 살아온 지난 10년 동안 이들을 위해 현실적인 차세대무역스쿨을 만들고 또 진화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또한 차세대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을 계기로 현장에서 차세대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도 다지게 됐습니다. 
 
 
  한: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말씀해 주세요.
 
  김: 역대 차세대 위원장님들께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차세대경제인 발굴에 헌신적인 봉사를 해 주셨기에 차세대위원회가 13년 동안 지속적인 발전을 해왔고, 저 또한 차세대 일원으로 시작해서 10년이 지난 지금 차세대를 맡게 되었다고 생각 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먼저 차세대위원장님을 맡아주셨던 월드옥타 선배님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역대 차세대위원장님들께서 만들어 놓은 기틀 위에 각 대륙을 관할하는 차세대 대륙대표들과 좀 더 현실적으로 차세대에게 도움이 되는 차세대위원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도시를 넘어 아시아 12개국 차세대들이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된 점 가장 큰 의미
 
 
  한: 올해 차세대무역스쿨은 지난 6월 12일 캐나다 토론토를 시작으로 해서 8월 14일 호주 멜버른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23개 지역에서 개최됐습니다. 약 두 달여 간에 이르는 대장정이었는데 2015 차세대무역스쿨을 종합해 볼 때 올해의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 혹은 특징이라면 무엇을 들 수 있을까요?
 
  김: 올해의 경우 각 무역스쿨에서 발표한 사업계획서가 실현 가능성이 높은 편이었습니다. 특히 통합차세대무역스쿨을 통해 그 동안 지역별로 진행해왔던 차세대 네트워킹이 대륙별로 확대 되어 국가 간 차세대 네트워크가 좀 더 강화 되었습니다. 또한 올해 처음 도입된 ‘OKTA Rising Star Project’를 통해 실질적인 글로벌 창업 현실화를 강화함으로써 차세대무역스쿨이 글로벌 창업의 성지로 업그레이드하는데 중요한 한 해가 되었다고 봅니다. 
 
  한: 말씀대로 올해에는 아시아 지역에서 국가별로 통합되어 진행된 행사가 많았습니다. 통합 행사로 각 지역 인재들 간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졌다고 보는데 통합되어 진행된 행사의 또 다른 장점 혹은 시너지 효과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김: 그 동안 차세대무역스쿨을 통해 배출되었던 차세대 회원들이 지회에 한정되어 네트워크를 다졌다고 한다면, 도시를 넘어 아시아 12 개국 차세대들이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된 점이 가장 큰 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각 지역의 사업 특성을 반영한 창의적인 사업 기반을 찾는 좋은 토대가 되었습니다. 특히 지회와 지회 간 차세대 리더스 프로그램과 차세대들의 역량과 시스템을 교류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국가를 넘나드는 사업 아이템을 찾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차세대들이 서로 돕고 협력하면서 성과를 이루는 모습에 가장 감명받아
 
  한: 13년 동안 배출된 차세대무역스쿨 졸업생은 전 세계 각국에 1만 5천명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 1월 개막된 차세대무역스쿨위원회 워크숍에서 위원장님은 세계 각국 졸업생들을 연결하는 긴밀한 네트워크와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을 돕는 센터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을 밝히셨습니다. 이러한 구상에 대한 진행사항은 어떠한지 알고 싶습니다. 
 
  김: 차세대 네트워크를 활용한 비즈니스 드림사업을 올해에 처음 시도했습니다. 차세대 비즈니스 드림사업은 해외현지에 거점이 없고 현지 시장정보에 어두운 중소기업에게 차세대들이 현지 진출을 돕는 마케팅 지원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설계한 사업입니다.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에 필요한 현지 바이어 발굴, 바이어와의 상담회 및 현지 시장 접점 발굴을 위한 현지 출장도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한: 차세대기업인 통합관리시스템 구축과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개발 등 다른  주요 사업의 진행상황은 어떠한지요? 
 
  김: 통합관리 시스템은 대륙별 통합 무역스쿨과 차세대 리더스 컨퍼런스를 통해 기존 배출된 차세대들을 다시 한자리에 모아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입니다. 이를 통해 지속적인 월드옥타 사업과 행사에 참여함으로써 차세대수료생들의 꾸준한 활동을 유도하고자 합니다. 차세대 경제인 인재들의 통합관리는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사업입니다. 이제 시작단계이지만 점차 보완하면서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차세대 경제인 발굴을 위한 맞춤형 전문 프로그램에서는 차세대무역스쿨을 통한 글로벌 창업과 한국 중소기업 아이템의 현지 법인화 사업계획 등을 위한 세부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의 경우 총 15개 중소기업 아이템을 현지화하는 사업계획을 발표하도록 했는데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많이 나왔습니다.
 
  한: 23차례 열린 올해 차세대무역스쿨은 각 지역에서 특성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과 젊은 인재 발굴 성과를 올린 것으로 압니다. 모든 행사가 다 의미가 있겠지만 올해 차세대 무역스쿨 전체를 볼 때 가장 주목할만한 특징은 무엇일까요?
 
  김: 북미, 남미, 아세안, 중국, 유럽통합 등 올해 개최된 차세대 무역스쿨을 전체적으로 볼 때, 무엇보다도 ‘월드옥타 차세대무역스쿨의 고유한 Identity가 이제 확실히 잡혔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차세대무역스쿨이 한 지역에 국한되어 있고, 지회 및 지역 경제협회가 주관하는 행사처럼 진행됐다면, 이제는 한눈에 ‘차세대무역스쿨은 월드옥타, 세계한인무역협회의 고유한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올해의 경우 대륙별 통합무역스쿨과 차세대 리더스 컨퍼런스가 열리는 지역의 경우 지회 단독이 아닌 통합 무역스쿨로 개최 되어서 지회장님들께서 지회 후배들의 성공을 위해 아낌없는 후원을 해주시는 모습을 봤습니다. 대부분의 지회장님들이 이제 ‘나 혼자 만의 성공’이 아닌 ‘우리의 성공사례’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한 지회의 성공보다는 여러 지회와 성공을 함께 만들어 가는 과정을 차세대들에게 알게 하도록 애쓰시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또 사업을 할 수 있는 실질적인 아이템을 개발해 월드옥타 선배들의 뒤를 잇는 기업인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제공한 점도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한: 올해 차세대무역스쿨을 이끌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점과 아쉬웠던 부분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김: 보람 있었던 점은 수없이 많지만 그 중 중요한 것을 꼽으라면 무엇보다 차세대 후배들이 보여준  마음가짐과 행동으로 실천하는 자세였습니다. 2003년 시작된 월드옥타 차세대는 선배님들이 어렵고 힘든 생활 속에서 각자 자금을 갹출해 후배들을 양성하기 위해 시작한 사업입니다. 그렇게 시작한 차세대 사업이 오늘날 월드옥타의 고유 프로그램이 될 수 있었던 것도 선배님들의 희생과 노력 때문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은 더 이상 부모의 나라가 아닌 나의 나라이며, 나 또한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에 기여한다’는 차세대 정신도 월드옥타 선배님들이 물려준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차세대무역스쿨이 열리는 현장에 가 보면 차세대 후배들이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새로운 후배들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면서 스스로 그 안에서 보람과 전통을 이어나가는 모습을 많이 봤습니다. 그 점이 가장 보람있었고 또 정말 고마웠고,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직까지도 월드옥타의 뿌리가 약해 단결력이 부족한 일부 지역이 있었습니다. 유태인들과 화상(華商)들은 날이 갈수록 똘똘 뭉치는데 우리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과연 이런 선배들의 모습을 보고 우리 후배들은 무엇을 배울지 한 번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집 창고에서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들을 도맡아 하며 꾸준히 쌓아 온 신용
 
 
  한: 위원장님께서는 10여년 이상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활동하면서 통신 네트워크 업체 TCI를 일구셨습니다. 미국시장 중에서도 IT쪽 특히 실리콘밸리는 진출이 어렵다는 선입견이 있는데 어떻게 개척하셨는지 알고 싶습니다. 
 
  김: 우리 ‘Transceive Communications Inc., (TCI)’ 는 삼형제가 저희 집 창고에서 처음 시작한 사업입니다. 간단한 통신타워를 세우고, 무선통신장비를 설치하는 일부터 시작했습니다. 규모는 작고 일은 너무 고되고 힘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미국 거래처 고객들이 하기 싫어하는 어려운 일들을 주로 하청 받아서 많은 일을 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거래처들이 우리를 인정하기 시작했고, 어느덧 힘들고 어려운 프로젝트는 “the Kim Brothers & the Korean Brother에게 맡기면 걱정 끝’이라는 말을 할 정도로 우리들을 보는 시선이 바뀌어 있었습니다. 이제는 거래처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에 담당매니저와 직원들이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모를 경우에 다른 매니저들이 “The Korean Brother에게 배워라”라고 추천할 정도입니다. 쉬지 않고 성실하게, 또 어렵다고 포기 하지 않고 꾸준하게 하는 한국인 특유의 오기가 통했던 것 같습니다.
 
 
  한: 맡은 바 임무에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했겠지만 그것 외에 또 중요한 경영상의 노하우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김: 노하우라기 보다는, 직원들에게 더 나은 인생을 살기 위해 노력하라고 독려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직원들에게 저희 회사에서 가르쳐 줄 수 있는 모든 기술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리고 일로써만 회사를 다니는 것이 아니라 경험과 경력을 쌓기 위해 다니라고 일러 주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회사보다 더 큰 회사, 더 많은 연봉을 주는 회사로 나아가서 성공하라고 했고, 지금도 그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 배려 덕분인지 직원들이 회사를 가족처럼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 회사에 다니다가 더 크고 좋은 회사에 입사한 직원들과도 여전히 늘 가족처럼 지내고 있습니다. 이렇듯 한국 특유의 ‘정’으로 지난 11년간 TCI를 이끌어 왔습니다. 미국인들에게 ‘직원들에게 왜 그렇게까지 하냐’라는 말을 들을 때도 있습니다. 미국 기업의 정서상 이해를 잘 못 하겠지만 이런 ‘정’으로 엮인 관계는 평소에는 보이지 않지만 불황이나 불경기 때에는 확실한 효과가 나타난다고 생각합니다. 
 
  한: 미국 실리콘밸리로 진출을 희망하거나 사업 영역을 확장하려고 하는 국내 중소기업인들에게 해 주고 싶은 조언의 말씀이 있다면요?
 
  김: 무엇보다도 확실한 준비를 하고 오시라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실리콘밸리 뿐만아니라 해외시장 진출을 하고자하는 중소기업 사장들을 많이 만나 봤습니다. 이 분들 중 “실리콘밸리 가봤자 별로 도움 안 된다” “바이어 소개도 안 해준다, 더 높은 분들을 소개 받고 싶은데 뭐가 그렇게 어렵냐” 는 등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장님들의 공통점은 준비가 안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얼마 전 한 기업의 대표님이 저의 거래처 분들을 소개 해 달라고 하면서 일단 좀 알아두고 지내고 싶다고 해서 소개 시켜줬다가 그 거래처로부터 많은 불평을 듣고 곤란했던 적이 있습니다. 
 
  한: 실례가 안 된다면 어떤 상황이었는지 들을 수 있을까요?
 
  김: 소개해 준 한국 중소기업이 준비도 전혀 안되어 있고, 질문사항에 대한 회신도 없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다른 거래처까지 소개를 했다가 낭패를 보았다고 했습니다. 반면 한국 기업 대표님은 “소개해주려면 확실하게 소개 해줄 것이지 도움이 전혀 안되었다”며 소개시켜준 저의 거래처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기간 다른 한국 기업 사장님은 미국시장에 대한 기초 자료부터 제품에 대한 준비, 프리젠테이션 자료, 설명 자료, 스펙자료 등 많은 준비를 한 상태에서 저의 거래처들과 적극적인 소통과 네트워킹을 쌓았고 그 결과 미국시장 진출에 성공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철저한 준비와 적극성이 시장 진출의 성패를 가른 사례로 보고 있습니다. 
 
 
  한: 철저한 준비가 사업의 성패를 가를 정도군요. 그 중요성은 인식하지만 경험과 노하우가 부족한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김: 해외 시장은 진출해야겠고 준비는 어디부터 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분들게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월드옥타 차세대들을 적극 활용하라는 것입니다. 차세대들과 협력하면 시장 진출 준비 단계에서부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월드옥타 차세대 인재들을 활용하면 어떻게 현지 바이어를 상대로 프리젠테이션을 할 것인지, 어떻게 제품을 적극적으로 어필할 수 있을지, 어떻게 현지어로 번역해서 제품을 알려야 하는지, 그리고 가격경쟁, 협상기술 등 세심한 부분에 이르기까지 준비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그냥 현지 거래처만 소개받아 쉽게 일하려고 한다면 실패하기 쉽습니다. 그렇지 않고 철저한 준비를 해 오신 분들에게는 그런 노력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저와 월드옥타 그리고 우리 차세대들은 언제나 도움을 드릴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한국 중소기업 사장님들이 월드옥타 차세대를 활용해서 돈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길 바랍니다.
 
 
  해외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다면 차세대들의 전문적 지식과 열정 적극 활용하길
 
 
  한: 차세대 경제 리더 양성 목적 중 하나로 “차세대들은 IT, 바이오, 지식서비스 등에 익숙하여 현지 대형유통구조 및 시장에 대한 정보와 마케팅에 필요한 소비자 요구를 파악해 한국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에 필요한 정보를 정확히 전달할 수 있다”는 대목이 있습니다. 이러한 목적에 대한 차세대 리더들의 현실적 부응도와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다고 보십니까?
 
  김: 정확한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올해의 경우 차세대 경제리더들의 활동영역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광범위하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말씀하신 IT, 바이오, 지식서비스 외에도, 법률, 회계, 세무, 금융, 언론 등에서도 활발한 활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각 영역의 구분 없이 하나의 사업영역에 다른 분야의 영역이 융합되어 한꺼번에 처리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예를들면, 한국 중소기업이 ‘소리나는 유아용 교육책자’ 아이템으로 미국에 진출하고자 할 때, 현지 시장 진출 성공을 위해 통관분야, 특허와 관련한 법률분야, 물류분야, 이를 홍보하기 위한 언론분야, 사업 유망성에 따라 현지 투자를 타진하는 금융 분야 등 다양한 측면을 동시에 검토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합리적인사업추진을 위해 차세대들이 각 분야의 전문가로서 현지진출을 위한 지원을 할 수 있는 비즈니스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들을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면 분명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 위 질문과 연관하여 차세대 경제 리더들과 최적의 파트너쉽을 유지하기 위해 한국 중소기업들이 주지해야 할 사항 및 실천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김: 일단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한 철저한 준비를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아무리 현지시장에 능통한 차세대라고 하더라도, 기초적인 사업계획과 현지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는 필수사항입니다. 구체적인 예를 들면, 현지 인증부분이라든가 현지어로 된 브로셔 등 기초적인 자료들이 구비된 상태에서 현지 차세대들와 진출 성공을 위한 방안을 하나씩 풀어 나가야 합니다. 또한 차세대와 현지 사업을 진행하게 되었다고 해서 성급하게 바로 수출로 이어진다는 기대심을 가지고 접근한다면 실패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장에 대한 분석과 틈새시장, 그리고 현지에서의 접점을 찾는 과정을 순차적으로 해 나가면서 현지에서 요청하는 사안들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there is no shame in work!  
 
  한: 한국은 ‘취업절벽’이라는 말이 버젓이 회자될 정도로 극심한 청년실업 난을 겪고 있습니다. 차세대무역스쿨을 이끄는 리더로서 한국의 청년실업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나 아이디어가 있다면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김: 일단 경제인으로서 해외에서의 창업을 권하고 싶습니다. 취업은 나 한명이 직업을 얻는 것으로 끝나지만, 창업은 같은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줄 수 있는 최고의 취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월드옥타에서 쉴새 없이 차세대들에게 창업을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젊음이 주는 최고의 특혜가 도전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것이고, 실패할지라도 학습을 통한 재기가 가능한 충분한 시간이 있기 때문입니다. 좁은 한국을 벗어나면 전 세계가 창업의 무대가 될 수 있습니다. 또 요즘에는 청년 창업을 위한 다양한 시스템이 있고, 해외의 경우 더욱 많은 기회도 있으니 과감히 세계에 도전하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한: 아울러 취업난에 허덕이고 있는 한국 청년들에게 격려의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김: 월드옥타에는 한국에서 대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세계시장에 도전해서 창업에 성공한 차세대들도 많이 있고, 위기를 극복하고 사업을 크게 성공시킨 사례도 많이 있습니다. 이제는 역으로 한국 청년들을 채용하려고 발 벗고 나서고 있는 차세대들도 있습니다. 미국말로 ‘there is no shame in work!’ 라는 말이 있습니다. 젊은 친구들이 자신의 꿈을 위해 어떤 어려운 일도 마다하지 않고 도전하는 것은 부끄럽지 않다는 뜻입니다. 미국에서는 18살이면 자신의 인생을 책임지고 사는 어른이 됩니다. 스스로 일해서 본인의 학비도 내고, 자동차도 사고 자기의 살길을 찾아가는 친구들이 대부분입니다. 어려워도, 더러워도, 힘들어도 해낼 수 있다는 마음과 정신으로 직접 부딪히며 배워 나가길 바랍니다. 적극적으로 사고하고, 도전하세요!

  재외동포신문 자매지 월간 한인경제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인경제 hansangne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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