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캐나다대사관 ㆍ오타와한인회 '제70주년 광복절' 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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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캐나다대사관 ㆍ오타와한인회 '제70주년 광복절' 행사 개최
  • 신지연 재외기자
  • 승인 2015.08.1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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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필드 박사 손자들과 함께한 만세삼창 캐나다 전역에 울려 퍼지다

▲ 주캐나다대사관과 오타와 한인회가 '제70주년 광복절'행사를 지난 15일 오전 10시30분 캐나다 국회의사당 앞 잔디광장에서 개최했다. 오타와 최고 원로인 오범식(가운데 검은 정장) 장로의 선창에 맞춰 참석자들이 "대한민국 만세" 삼창을 외치고 있다.(사진=신지연 재외기자)
 

  주캐나다대사관(대사 조대식)과 오타와 한인회(회장 한문종)가 '제70주년 광복절'행사를 지난 15일 오전 10시30분 캐나다 연방의 상징인 국회의사당 앞 잔디광장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캐나다군 의장대가 대한민국 광복 70주년을 축하하는 근위병 교대식을 엄숙히 거행한 뒤 300여 명의 교민과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오타와 최고 원로인 오범식(96) 장로의 선창에 맞춰 "대한민국 만세" 삼창을 외치며 광장을 태극기로 물들였다.

▲ 이태은 태권도 학교의 태권도 시범
  이어 오타와 한인회가 준비한 이태은 태권도 학교의 태권도 시범, 광복 70주년을 맞아 창작된 금국향 무용단의 '한계령'과 '교방무', 가수 이영실의 '홀로 아리랑', '밀양 아리랑', 이태욱과 세종학당 사물놀이 '단풍'의 흥겨운 공연, 떡메치기와 더불어 팽이놀이, 제기차기, 딱지치기, 투호 등 전통놀이와 전통혼례 모형과 사진찍기, 무궁화LNB가 후원한 태극기 퍼즐, 한국과 태극기 스티커 등 오감으로 한국을 체험하는 시간이 펼쳐졌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3.1운동과 화성시 제암리, 수촌리 일대의 일제 학살 현장을 사진과 글로 해외에 알린 캐나다 선교사 스코필드(한국명 석호필, 민족대표 34인으로 불리며 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안장된 유일한 외국인) 박사의 손자 딘 스코필드와 손녀 리사 스코필드가 참가해 더욱 뜻깊은 행사로 거듭났다.

▲ 왼쪽부터 행사에 참석한 스코필드 박사의 손자 딘 스코필드와 손녀 리사 스코필드, 조대식 주캐나다대사 내외
  채인석 화성시장이 화환과 서신을 보내 오타와에서의 광복 70주년 행사를 축하하고 스코필드 박사의 후손에게 전하며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으며, 특별히 토론토로부터 초빙되어 기념식에서 훌륭한 노래와 무용을 선보였던 금국향 무용단은 '한계령'을 통해 일제의 탄압에서 처절하게 무너지는 인간의 존엄성과 해방의 자유, 현재 남북의 갈라짐에 애통해 하는 민족의 애환을 잘 표현해 광복절 기념식을 한층 더 빛냈다.

  또한 대사관이 제작한 광복절의 의미와 일제 강점기 캐나다 선교사들의 활동을 요약한 안내문은 광복절 행사의 의미와 한국과 캐나다의 특별한 관계를 알렸다.

▲ 금국향 무용단의 '한계령'
  조대식 대사는 "캐나다군 의장대와 함께 한 이번 광복 70주년 행사는 대한민국 광복의 의미와 광복에 큰 역할을 담당한 캐나다 선교사들의 활약을 알림으로써 한국과 캐나다의 관계를 공고히 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한-캐 관계의 뿌리인 캐나다 선교사들의 활약을 조명하는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는 "광복절이란 말은 '빛을 회복한다'는 의미로써 강력한 민주주의의 토대에서 경제와 혁신을 선도하는 성공적인 국가로서 한국을 인식하게 한다"며 "캐나다에서 한인들의 기여도가 여러 분야에서 지대하다"고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

▲ 이태욱의 '상모돌리기'
  행사를 마친 뒤 한문종 한인회장은 "제70주년 광복절 행사를 잘 마치게 돼 감사하고 기쁘다"며, 행사를 위해 수고한 출연자, 한인회 임원단, 대사관 직원들 및 오타와 대학 및 칼튼 대학교 자원 봉사자들에게 깊은 감사인사를 전했다.

  그는 특히 "캐나다 국회 의사당 앞에서 70주년 광복절 행사를 치루게 된 것에 뜻깊고 의미 있다"며 "캐나다인 선교사 스코필드 박사가 3.1운동에 참석하면서 우리나라 광복에 캐나다가 기여했다는 사실이 감사하고 감격스럽다. 그래서 오늘 이 자리에서 행사를 연 것이 더욱더 의미있다. 우리나라가 자유를 얻은 후 그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희생하신 한국전 참전용사분들에게도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송창석 오타와 한인학생회장은 "광복절 행사라는 뜻깊은 이번 행사에 학생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었던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며  "설렘과 긴장을 동시에 안고 참여한 행사가 무사히 잘 마무리돼 기쁘다. 광복절 행사에 참여했던 한인회 봉사단 및 모든 분들의 노력과 열정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마지막으로 함께 수고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 떡메치기 행사
▲ 전통혼례 모형과 사진을 찍고 있는 참석자들
▲ 조대식 주캐나다대사 내외와 국방무관 최장민(오른쪽 1번째) 대령이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타와(캐나다)=신지연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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