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 고효율의 가치 돋보였던 광주U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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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 고효율의 가치 돋보였던 광주U대회
  • 한인경제
  • 승인 2015.08.1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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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행사의 귀감이 됐던 조직위원회의 예산절감 노력


  지난 7월 14일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가 12일간의 뜨거웠던 일정을 마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경기 현장의 뜨거운 열기 뿐만아니라 경기장 안팎의 ‘운영의 묘’로도 세간의 관심을 모은 행사였다. 대회의 안정적 운영과 선수 중심의 편의와 안전 도모 그리고 시민이 함께 주인이 된 대회로 평가받으면서 광주U대회는 기존 스포츠대회와 다른 차별점을 부각시켰다.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윤장현 광주시장이 대회 유치 때부터 6년간 공을 들여온 정성 끝에 맺은 값진 결말이다.

  ‘EPIC(Eco, Peace, IT, Culture)’이라는 이념 하에 진행된 이번 대회가 기존 국제스포츠대회와 달랐던 차별점은 환경보존, 저비용고효율, 스포츠를 통한 평화발전, IT기반 소통혁명, 세계 대학교육ㆍ문화축제 등 10가지에 이르는데 그중에서도 특별히 돋보이는 부분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저비용 고효율, 환경보존 대회

  광주U대회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저비용 고효율을 들 수 있다. 시설 신축 최소화를 통해 환경보존을 실현했고, 낡은 아파트를 재건축한 선수촌으로 도심 재개발 효과를 가져왔다. 이러한 친환경 정책을 통해 재정을 최소화함으로써 대회 유치 후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기존 스포츠행사의 폐단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 광주U대회의 이러한 성과는 지난해 IOC 총회를 통과한 ‘올림픽 아젠다 2020’(올림픽 유치 절차 개선, 대회 개최 비용 절감, 분산 개최 등)의 가치와도 맥을 같이 한다.

  또한 선수대기실, 휴게실 등 기능실 신설 도 최소화하여 임시시설로 대체했고 시상자에게 꽃다발 대신 누리비(마스코트) 인형을 주는 참신한 아이디어로 운영비를 절감했고,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로부터 시상대와 시상용품, 롤스크린 등을 임차해 사용하는 협약을 체결하는 등 다각도로 운영비 절감을 위해 노력했다. 

▲ 광주U대회조직위원회는 시설 신축 최소화를 통해 환경보존을 실현했고, 낡은 아파트를 재건축한 선수촌으로 도심 재개발 효과를 가져왔다.(사진=광주U대회조직위원회)

  스포츠를 통한 평화발전 실현 

  광주U대회가 시작하기 전 지난 4월 윤장현 광주시장은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특별 연설을 한 바 있다. 연설을 통해 윤 시장은 “광주U대회를 계기로 새롭게 열린 광주를 통해서 세계로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고 싶다”며 스포츠를 통한 평화 실현의 의지를 밝혔다. 

  한편 광주U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난 2012년 7월 UNOSDP(UN스포츠개발평화 사무국)과 대회 공동 프로젝트 협약을 맺고 스포츠를 매개로 세계 평화와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유산프로그램을 마련해왔다. 또한 대지진으로 인해 U대회 참가가 어려웠던 네팔 선수단을 돕기 위해 조직위 소속 임직원과 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네팔 선수단 참가경비 지원 성금모금 활동을 벌여 1,800여만원을 지원했다. 그 결과 네팔 선수단의 대회 참가가 성사됐고, 대회를 더욱 풍성하게 빛낼 수 있었다. 

  조직위의 이러한 평화를 위한 활동은 시민들에게도 큰 공감을 자아냈다. 대회 기간 동안 광주 시민들이 직접 나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참가한 선수들을 향해 운동 장비를 직접 전하는 나눔과 배려의 정을 나누며 경기 분위기를 더욱 훈훈하게 했다. 

  또한 경기장을 넘어 광주 곳곳에서 세계 청년들이 끼와 열정을 발사하며 평화로운 축제의 장을 연출했다. 특히 아시아문화전당 민주광장과 금남공원무대에서 펼쳐진 세계청년축제는 청년작가, 청년활동가, 청년상인 등이 세계 참가선수들과 어우러져 공감하고 연대하며 에너지를 발산했다.

  민관공동 선제적 대응으로 안전성 확보 

  한편 메르스가 창궐하는 시점에 U대회가 열려서 많은 사람들이 우려했지만 조직위원회와 광주시의 선제적이고 과학적인 대응이 빛을 발해 광주를 ‘메르스 청정지역’으로 만듦으로써 대회를 안정적으로 치를 수 있었다. 메르스 발병 초기부터 광주시는 민관공동대책본부를 꾸려 선제적 대응에 나섰고, 조직위원장인 윤장현 광주시장은 의료인 공동본부장을 맡아 의료인 출신이란 점을 적극 활용해 선수촌 관리 및 방역대책을 진두지휘했다. 

  윤장현 조직위원장은 “대규모 국제대회를 치르면서 걱정도 있었지만, 우리가 메르스를 극복하지 못하면 아무 것도 해낼 수 없다는 생각으로 정면으로 맞서 선제적이고 시스템적으로 대응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재외동포신문 자매지 월간 한인경제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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