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 일본, 독립국가연합(CIS) 등의 국가에 많은 재외동포들이 정주하고 있지만, 재일한인은 차별과 박해의 표본으로 약 90만 명의 동포가 정주하고 있다. 이러한 재일한인들의 중심에는 동포들을 단결시키고, 이익과 권리를 대변하며, 친목도모를 목적으로 활동하는 친한국 성향의 올드커머(Old Comer) 단체로 재일본대한민국민단(Mindan)과 뉴커머(New Comer)를 대표하는 재일본한국인연합회(Federation of Korean Association in Japan)가 있었다.
국내에서 재일한인회의 활동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이해가 미흡한 상황에서 저자는 지난 3년 간 일본 현지조사와 함께 두 단체의 회원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해 그 결과를 책으로 정리했다. 재일한인회는 동포들의 생활과 활동, 모국과의 교량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생활자단체이자 친목단체의 성격을 갖고 있다는 측면에서 그리고 단체의 글로벌 강화를 위한 차원에서 이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따라서 이 연구는 재일한인회의 단체활동과 네트워크를 분석해, 글로벌 역량 강화, 실용적인 민족 자산화, 인적·물적 자원의 활용을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책의 구성은 재일한인들의 이주과정과 집거지 형성, 민단과 재일연합회의 결성과 발전과정, 조직 구성과 주요 활동, 단체 회원들의 민족정체성, 단체 참여 요인 등을 분석하고 비교해 이 두 단체의 약화 및 강화 요인,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그리고 민단과 재일연합회의 단체 네트워크를 지역·모국·한민족연대로 구분해 살펴봤으며, 연대의 특징과 영향 요인, 유사점과 차이점 등을 비교했다. 재외국민선거로 실시로 재외동포들이 총선과 대선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 단체의 선거 참여 활동과 역할, 단체 회원들의 인식을 비교하여 개선방안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재일한인회의 글로벌 네트워크 발전을 위해 내적·외적 지향성을 고찰했다.
재외동포신문 dongpo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