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한국상회, '제6차 중국진출 우리기업의 성공사례 벤치마킹 현장세미나'
상태바
중국한국상회, '제6차 중국진출 우리기업의 성공사례 벤치마킹 현장세미나'
  • 이나연 재외기자
  • 승인 2015.07.30 19: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지화 성공 영화 관람… 中 실정과 풍토, 습관 등 근거한 기획전략 습득


  중국한국상회(회장 김태윤)는 지난 21일 조양구 지우센챠오에 있는 인디고쇼핑몰(INDIGO MALL) 내에 있는 CJ중국본사에서 '제6차 중국진출 우리기업의 성공사례 벤치마킹 현장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중국한국상회 송철호 수석부회장, 신해진 상임부회장(대한상공회의소 북경지소장) 외에, 회원사인 재중 한국기업 대표들과 기관장들 30여 명이 참석했다.

  박근태 CJ 중국 회장은 환영사에서 “바쁘신 가운데에도 CJ중국본사를 방문해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CJ그룹은 아직 중국에서 성공한 사례라고 하기보다 성공을 위해 달려 가고 있다”며 “1995년도에 삼성그룹에서 분리돼 현재 4대 사업권을 갖고 있고 중국사업이 어려워지고 있는 이 때에 한국 기업들이 서로 협력해 삼성, 현대, LG, SK 등의 기업들이 갖고 있는 네트워크를 서로 활용하고 도움을 주면서 어려운 난관을 극복하면 더 잘 될 것”이라고 했다.

▲ 중국한국상회(회장 김태윤)는 21일 조양구 지우센챠오에 위치한 인디고쇼핑몰(INDIGO MALL) 내에 있는 CJ중국본사에서 "제6차 중국진출 우리기업의 성공사례 벤치마킹 현장세미나"를 개최했다. CJ중국 박근태 회장이 “바쁘신 가운데에도 CJ중국본사를 방문해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환영사 하고 있다. (사진=이나연 재외기자)

  방문단을 대표해 송철호 부회장은 “중국에 있는 한국 기업의 CEO 중에서 가장 비행기를 많이 타는 분, 한국으로 출장이 가장 많은 분, 중국 CEO친구를 가장 많이 갖고 계신 분이 박근태 회장”이라며 “중국 전문가들이 CJ그룹에 있어 중국에 있는 한국 기업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CJ차이나는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중에서 가장 사업의 종류가 많은 회사, 식문화, 엔터테인먼트 등 중국인과 가장 근거리에 있는 회사로 왕징(한인타운) 포함 신도시 등에 뚜레쥬르 매장은 다 있을만큼 중국인과 가장 밀접한 사업을 하는 회사”라며 “CJ차이나가 한국기업으로서 중국에서 뿌리를 내리는 데 성공해야 앞으로 한국 기업들이 중국 내수 시장 개척과 중국에서 활동하는 데 가장 밀접한 문화를 전파할수 있다”고 답사했다.

  이어 중국 사업 소개 동영상 시청과 배재민 부회장의 중국 사업 현황 소개에 이어 김영찬 부장이 CJ 엔터테인먼트 중국영화사업 성공 사례를 발표했고 인디고 CGV영화관에서 영화 <20세여 다시 한 번>을 관람한 방문단은 비비고에서 저녁 식사를 끝으로 행사를 마쳤다. 

  배재민 부회장의 발표에 따르면 CJ중국은 식품&식품 서비스, 생명공학,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신유통 등 CJ 그룹 4대 핵심사업이 중국에 진출했고, 중국사업의 90% 이상이 내수시장 타겟이며 CJ 그룹의 진출 사례로 ▲한국 조미소스 브랜드 다시다, 중국 시장에 맞게 현지화한 중국 “계정(鳮精)” 출시 ▲중국파오차이 대표 브랜드 지상쥐 - 파오차이 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내 1등 브랜드 지상쥐 인수 ▲한식 bibigo, 한식의 맛과 멋을 대표하는 만두, 양념장, 장류, 김치, 김 등 한국음식의 경험을 제공 ▲외식/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 ▲영화관 CJ CGV ▲ 영화사업(제작, 투자, 배급) ▲음반제작 및 유통/공연사업 ▲공연사업 ▲CJ O shopping  ▲물류 서비스, CJ Korea Express  ▲CJ BIO 등이 있다.

  김영찬 부장은 중국 영화시장 현황, 합작영화 제작 전략, CJ 성공사례, 2015~2016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CJ그룹은 중국에서 영화, 미디어, 음악, 공연, 에니메이션 등 5개 문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발표에 따르면 중국 영화시장은 급격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2010년 총 극장 매출 100억 위안을 넘어 2014년 296억 위원에 이르고 올해 2월 한달 매출은 40.5억 위안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세계 2위에 올랐다. 업계에서는 3년 내에 미국 추월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현재 박스 오피스 5억 위안을 초과하는 영화가 12편, 2억 위안 초과 작품은 33편이다. 최근 중국 시장의 급성장으로 헐리웃 제작사들의 주 타겟은 세계 시장에서 중국 시장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부장은 “CJ는 중국에서 중국인을 위해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국 영화 시장의 특징과 변화는 내용 심의 규제 쿼터제, 젊어지는 관람객 연령층, 장르의 다양화, 국산 대작 약세, 스크린수 증가인데, 관람객 수요 다양화, 소비층 확대, 새로운 장르, 소재가 요구된다”며 “우리가 가진 장점과 중국이 가진 장점을 잘 결합시켜 영화라는 상품을 만들어 내는데 주력하고 있고 중국사람이 못하는 것, 중국사람이 안하는 것, CJ가 하면 가장 잘 할수 있는 것, 이 세가지를 기준으로 중국영화를 만들어 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장은 “CJ가 전에는 중국에서 영화제작시 투자와 기획만 했는데, 최근 두편의 영화 <이별계약>, <20세여 다시 한번>은 장르, 관객층, 마케팅 전략, 배급 전략을 다 세우고 중국 시장을 공략했다”면서 두 영화의 성공 사례를 발표했다.

  <이별 계약(分手合約)>은  2001년 한국에서 개봉된 <선물>을 중국에서 리메이크해 2013년 개봉했다. <선물>의 여주인공이 지고지순한 캐릭터이며 <이별 계약>의 여주인공은 이별 앞에서도 당당한 캐릭터이다. 제작 회의시 <선물>의 여주인공의 캐릭터가 중국에서 낯설다는 의견이 있어 시나리오를 중국어로 번역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시나리오를 거의 다 바꿨다. 원작 시나리오와 플롯을 대폭 수정하고 성패를 가늠할 요소는 캐스팅이라는 판단으로 이에 주력했다. 

  또한 당시 중국에는 대작, 액션, 코미디, 무협 위주의 시장에서 이른바 ‘최루성 멜로’를 개척해 그간에는 없었던 장르를 찾아 만들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결과는 개봉 5일만에 박스 오피스 1억 위안 돌파, 당시 한중 합작 영화 박스 오피스 역대 1위 기록하며 개봉 당시 한중 합작영화로는 최고의 흥행 기록을 남겼다.

 <20세여 다시 한번(重反20㱑)>은 지난해 한국에서 개봉한 <수상한 그녀>를 리메이크 한 것이다. 지금까지 리메이크는 한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성공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영화를 중국에 들여와 중국 영화를 만드는 것이었지만 이 영화는 한국에서 2012년 최초 기획시 중국팀과 공동 기획 개발했고 중국 시장을 염두에 둔 기획 개발의 효시이다. 한국에 있는 기획팀과 중국에 있는 기획팀이 일년 동안 양국의 시장을 동시에 분석하고 기획한 것이다. 고령화라는 사회적 문제, 긍정적 에너지와 화제성이 마케팅 포인트이며 중국 실정과 풍토, 습관 등에 근거한 원작의 가공, 수정했다. 올해 1월8일 중국 전역에서 개봉하고, 상영 3일만에 박스 오피스 1억 위안을 돌파했으며, 최종 3.64억위안으로 역대 한중 합작영화 1위 기록을 세웠다.

  중국한국상회는 중국진출 한국기업 분야별 성공사례 확산을 위해 ‘중국경영 혁신사례 벤치마킹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톈진(천진) 삼성 LED사업장 방문을 시작으로 북경한미약품, 북경현대, 북경현대모비스 모듈1공장, 오리온랑팡공장 등에서 진행한 바 있다. 

  베이징(중국)=이나연 재외기자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