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경제정책연구원, 베이징에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일대일로' 국제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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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경제정책연구원, 베이징에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일대일로' 국제세미나 개최
  • 이나연 재외기자
  • 승인 2015.07.22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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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친선특급 사업을 계기로 우리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과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 구상을 바탕으로 한 양국간 협력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

대외경제정책연구원(원장 이일형)은 중국국제문제연구원과 공동으로 7월14일 베이징 포시즌호텔(北京四季酒店)에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일대일로'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

우리 정부가 7월14일부터 8월2일까지 추진하는 유라시아 친선특급 사업을 계기로 우리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과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一帶一路, One Belt One Road : 육•해상 신실크로드 경제권을 형성하고자 하는 중국의 국가전략) 구상을 바탕으로 한 양국간 협력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하기 위해 추진된 이 세미나는 한•중 인문교류공동위원회가 주관했다.

한•중 인문교류공동위원회는 ‘한•중 인문유대 강화’의 일환으로 출범한 양국간 인문교류 분야의 포괄적인 협의체이다.

▲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중국국제문제연구원과 공동으로 7월14일 베이징 포시즌호텔(北京四季酒店)에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일대일로'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이나연 재외기자)

양평섭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경사무소장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는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장의 개회사, 수거(苏格) 중국국제문제연구원 원장, 콩쉬엔여우(孔鉉佑) 중국 외교부 아주사장의 축사,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의 기조연설 후, 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구미유라시아실 실장이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전략'에 대해, 궈센강(郭宪纲) 중국국제문제연구원 부원장이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에 대해 주제 발표하고, 패널토론이 이어졌다.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장은 개회사에서 “한중 양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인접 국가를 비롯하여 다양한 국가와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공동의 평화와 번영을 추구하고자 하는 의미에서 상호보완적으로 접목될 수 있다. 특히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유라시아 시대를 열기 위해 지식인과 싱크탱크의 다양하고 창의적인 의견을 모을 수 있는 대화의 장은 ‘일대일로’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상호 보완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 개회사 하는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장(사진=이나연 재외기자)

▲ 축사하는 쿵쉔유 중국 외교부 아주사 사장(사진=이나연 재외기자)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은 기조연설에서 "한중 양국관계는 정열경열(政熱經熱)의 관계로 발전했다. 양국간 인적교류 1,000만명 시대가 도래했고, 교역3,000억불 달성을 눈앞에 두고, 한•중FTA체결과 한국내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 등을 통해 양국간 경제협력 가속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됐다. 정치분야에 있어서도 북핵문제 해결,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통일,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양국간 공감대는 그 어느 때보다 확고하게 됐다.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의 추진으로 아시아는 새로운 번영의 전기를 맞이하고, 아시아 지역의 협력을 구현해 나가는데 기여하며, 지속적인 세계경제성장의 동력을 제공할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주수석은 또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과 우리 정부가 추진해온 유라시아 이니셔티브가 포용성과 개방성을 통해 역내 평화와 공동번영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연계 추진한다면 상호보완적인 발전이 가능할 것이고, 동북아 및 범태평양 협력과도 연계되어 대륙과 해양이 연결됨으로써 보다 다양한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며, “양 구상의 연계는 북한이 세계의 변화와 발전에 동참하게 함으로써 동북아 지역의 안정과 번영을 촉진할 것이고, 창지투 개발 전략 등 중국의 동북3성 지역 개발, 북한의 개발 및 기타 주변 지역 개발을 위해 동북아에 특화된 지역 개발 은행도 필요하다고 보며, 우리 정부는 이웃 국가들과 협력하여 ‘동북아개발은행’ 설립을 추진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 기조연설하는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사진=이나연 재외기자)

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구미유라시아실장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협력 전략>이란 주제 발표에서, “양 구상의 특징과 양국의 장점을 살린 역할 분담과 협력 방향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일대일로의 기조는 각각 ‘포괄적 경제 개발’과 ‘연결성(Connectivity) 강조’이고, 내용은 각각 ‘ICT 투자 포함’과 ‘교통 물류 인프라 투자 위주’이며,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장점은 ‘한국의 IT 기술과 미래산업 선도 능력’과 ‘기업의 글로벌 경영 노하우’, 일대일로의 장점은 ‘풍부한 자금력과 다양한 시공 경험, 정부의 정책 주도 능력’이다”라고 했다.

궈센강(郭宪纲) 중국국제문제연구원 부원장은 <‘일대일로’ 중국 굴기의 평화적 발전 방향> 발표에서, “중국이 일대일로 구상을 제안한 목적은 평화 발전의 새로운 길을 가고자 하기 위한 것으로, 구체적으로는 강국 패권주의를 지양하고, 주변지역의 안정을 위하고, 중국의 발전 특히 중서부 지역의 발전 추진에 필요하며, 아시아 지역 협력에 필요하다’고 했다.

패널토론에서 서종원 한국교통연구원 유라시아-북한인프라센터 연구위원은 “일대일로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효과적 연계를 위해서는 북한 교통인프라의 개선 및 현대화가 시급하고, 이를 위해 한중 협력이 필요하며, 두만강 유역 경제개발을 위한 남•북•중•러 국제협력도 필요하다”고 했다.  또, “한•중 교류 확대를 위한 한•중 교통•물류 협력을 위해, 한국의 평택(인천)-중국 옌타이 열차페리 운행이 추진중이고, 한국의 인천-중국 웨이하이 340Km의 한중 해저터널 건설이 검토중”이라고 했다.

정성훈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대일로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배경 하의 한•중 산업통상 협력 방안>에 대해서 “한국과 중국은 여전히 가공무역 중심의 경제협력 관계이나, 자본재 생산에 대한 공동투자나 기술제휴 등으로 자본재 생산능력을 갖추는 방안도 필요하다. 또, 투자와 대규모 생산에 따른 환경문제가 발생될 것으로, 양국의 녹색성장을 위한 환경 관련 기술 뿐 만 아니라 규범에 대해서도 협력해야한다. 또 일대일로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가 공통적으로 고려해야 할 점으로, 교통과 유통망의 확충이 시장수요로 이어지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한국의 총수출 대비 CIS+몽골 수출액 비중은 2014년에 3% 미만이고, 중국의 CIS+몽골 수출액 비중은 2014년 0.2%로 더 낮은 상황이다. 문화적 컨텐츠, 개발협력 등을 통한 국가 이미지 제고와 네트워크 형성을 해야 일대일로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광복 70년을 맞아 열차를 타고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하는 ‘유라시아 친선특급’참가단 중 남선 참가자들은 14일 아침 인천공항을 출발해 베이징에 도착 후 이 세미나와 주중한국대사관에서 김장수 대사가 주관하는 만찬에 참석했고, 다음날인 15일 아침 베이징역을 출발해 몽골 울란바토르와 러시아 모스크바로 향하는 기차를 타고 19박 20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7월22일 현재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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